6~7월께 국내서 초연 무대
해외 순회공연도 계획
한국 창작 뮤지컬 역량 `과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새롭게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의 트라이아웃(try-Out) 공연이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열렸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의 전국 5개 지방브랜드로 선정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DIMF는 한국뮤지컬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뮤지컬 창작지원과 해외진출 모멘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1월 중국 동관뮤지컬페스티벌 특별대상에 이어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 선정, 중국 항저우와 닝보에서의 공연으로 이미 한류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DIMF 창작뮤지컬인 `투란토드`에 이어, DIMF는 `아리랑`을 소재로 2012년부터 뮤지컬로 창작해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아리랑은 여러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며, 아리랑 보존을 위한 다양한 참여가 높이 평가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됐다.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우리 민족의 한과 역사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만국공통의 정서를 공감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한류콘텐츠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명성황후`, `영웅`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된 뮤지컬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에는 이지혜 등 국내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월 `아리랑-경성(京城)26년`의 배우 오디션에는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제작이 진행됐다.

수차례 기획 회의를 거쳐 출발하게 된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신문물이 물밀 듯 밀려오는 일제 치하의 1926년,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우리 민족의 한이 담긴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민족의식에 눈을 뜨고, 그러면서 각자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힘겨운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여자주인공인 아쉬운 것 없이 자란 말괄량이 신여성 `노진요` 역의 안은진, 자수성가형의 까칠하고 똑똑한 남자주인공 `이산엽` 역에는 김태훈, 함께 극을 이끌어 가며 호흡을 맞추는 여자주인공의 절친 `양승인` 역은 박란주,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주의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영화인`나윤규` 역은 김태한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은 이번 서울 트라이 아웃 공연에 이어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올해 6~7월께 국내 초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10~11월 국내·외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장익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DIMF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첫 창작 작품이라 더욱 더 많은 준비를 당부했다. 훌륭한 제작진과 뛰어난 배우, 우수한 스텝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며 “딤프가 선사할 또 하나의 역작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고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당부했다.

김대권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우수한 공연예술 인프라와 전통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민족음악 `아리랑`을 뮤지컬로 승화시켜, 전통문화 가치 재창조 및 정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구가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와 `아리랑`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육성하여 제3의 한류의 도화선으로 발전시키고, 대구를 아시아의 공연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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