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현실적 중기 환율 합의하자” 제의
독일 “프랑스 필요한 건 경쟁력 제고” 반박

유럽 정상들이 유로의 “현실적인 중기 환율에 합의하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에서 제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발언은 미국과 영국의 초 완화 정책과 함께 특히 일본의 노골적인 엔저(低) 탓에 유로 가치가 급등한 상황에서 나왔다.

올랑드는 유럽연합(EU) 예산을 주 의제로 다루기 위한 EU 정상회담을 이틀 남긴 시점에서 발언했다.

그러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즉각 일축했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프랑스가 필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이지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유럽 성장 촉진에 필요한 어떤 제의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역내 일각에서 호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6일 올랑드 발언이 현실적으로 유로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일제히 논평했다.

그러면서 올랑드가 프랑스 경쟁력 저하에 따른 자국 내 비판의 초점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계산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