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회복에 들어갔다.

산토스 대통령 의료진은 “합병증없는 성공적인 수술이었다.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방에 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수술 책임자였던 펠리페 고메스는 “산토스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앞으로 2~3일 간은 병원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수도 보고타 `산타 페` 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때가 왔네요.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별 일 없을 겁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거예요”라며 비교적 밝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아내 마리아 글레멘시아와 딸 마리아 안토니오를 동행한 그는 의사들이 좋은 결과를 갖고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하반신만 마취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도 예상했던 부위에서 종양을 제거한 뒤 수술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토스 대통령은 1일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연설을 통해 전립선 암발병 사실을 전하면서 종양이 작고 제때 발견돼 97%의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중남미 지역 대통령들은 `암`과 사투를 벌인 바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올해 1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