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목격된 물개와는 다른 개체… “물개보다 희귀”
하지만 바다사자(독도 강치)는 독도 및 동해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24일 부터 25일 까지 울릉읍 사동리 무인등대 앞 해상 가제 바위에서 해양포유동물이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목격됐다.
본지기자가 확인을 위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한국환경생태연구소(소장 이시완·울산대 교수·의학박사)에 사진을 보내 확인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매년 3월 독도에서 목격된 물개와는 다른 큰 바다사자로 확인됐다.
TBC(2005년), KBS역사스페셜(2012년) 독도바다사자 취재의 자문, 기획에 참가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한상훈 박사도 “사진자료는 큰 바자 사자의 어린 개체가 틀림없다” 고 말했다.
또 “바다사자보다 희귀하지 않지만, 물개보다는 희귀하다”며 “물개는 귀가 외부로 노출 구분되고, 큰 바다사자는 짧고 머리를 따라 누워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물개의 색깔은 짙은 흑색, 큰 바다사자는 갈색~황갈색, 지느러미 부분은 검은색”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목격된 해양포유동물은 물속에서 바위 위에 올라올 때는 검은 회색(물개와 엇비슷)인 것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지만 햇볕에 쬐면 금방 갈색~황갈색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바다사자과 해양포유동물 중 물개는 일본 북해도, 이북 태평양 중북부, 큰 바자 사자는 북해도 이북 태평양 중북부에 서식하고 있지만, 바다사자는 동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직원 파견 등을 통해 해양포유동물 서식 변화 등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아 멸종 해양 동·식물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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