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터벨레 장관 “총선으로 허비된 시간 반영돼야”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그리스에 긴축 이행 시한을 늦춰줄 수 있다는 입장을 또다시 시사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에 “그리스가 2차 총선을 치르느라 허비한 시간이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이 개혁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협약에는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스터벨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베를린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미 지난 6월 그리스의 2차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정치적으로 휴지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한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당시 그의 발언이 나오자 연정내부 보수파들로부터 “시한을 연장하는 것은 그만큼 구제기금이 더 투입되는 것”이라며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스터벨레 장관의 이날 발언과 달리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긴축 이행 완화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