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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동차 강판이 `효자`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7-25 21:15 게재일 2012-07-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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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판매… 올해 700만t 돌파 예상<bR>對일본·중국 수출 증가세… 유럽·인도 등 신시장 공략 강화
▲ 포스코 매출의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만큼은 꾸준하다. 사실상 포스코를 먹여 살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의 자동차시장이 아직까지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

24일 포스코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강판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700만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해외시장은 일본. 오는 10월1일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합병법인의 일본 자동차 강판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합병법인에 대한 차 강판 의존도가 높아져 위험 분산을 위해 포스코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시나리오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연간 강판 소비량은 1천300만t. 포스코는 올해 100만t, 내년 160만t, 2014년 220만t을 일본에 수출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지난달 말 도요타 자동차의 협력사 단체인 교호카이(協豊會)에 해외 철강사로서는 처음 합류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시장인 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중국 상하이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인 포스코-CSPC를 통해 중국시장내 자동차강판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7년 12월 누계 판매량 50만t을 달성한 이래 2009년 12월 누계 판매량 100만t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에는 누계 판매량이 190만8천t, 오는 9월 초에는 누계 판매량 200만t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19만5천t규모로 설립된 이 가공공장은 지난 2007년에는 7만t 규모의 제2공장이 설립됐고, 5월에는 5만t 규모의 제3공장이 준공돼 총 31만5천t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시장인 유럽은 최근 2개 유럽 사무소를 하나로 통합하고 프라하와 런던에 주재소를 두는 형태로 이 지역 차 강판 판매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피아트, 푸조, 르노 등에 차 강판을 공급 중이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유럽의 관문격인 터키에 차 강판 가공센터인 포스코-TNPC 공장을 건설해 유럽시장을 노크 중이다.

이밖에 멕시코와 인도 등 대륙별 주요 거점에서 생산량을 늘리거나 신규 투자를 통한 시장 진출로 2014년 강판 출하량 1천만t 시대를 열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세계 14개국에 철강재 가공센터 5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공장 수를 1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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