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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공사 물빼기 작업 않고 수중 콘크리트 타설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12-07 20:20 게재일 2011-12-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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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군 상리면 초향교~곤충연구소간 농로 개설 공사 현장에서 소교량 건설을 위한 교량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빼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수중 콘크리트를 타설해 인근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예천군에 따르면 17억 여원의 사업비로 상리면 초향교~곤충연구소까지 1.7㎞구간의 농로 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4월 25일 B건설회사가 발주해 내년 4월 23일 준공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시공사는 지난 2일 초향교 옆 소 교량 건설을 위한 교량 기초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면서 물빼기 작업도 하지 않고 물속에 수중 콘크리트를 그대로 타설했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에 혼합 된 시멘트가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인근 하류 백석댐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상리면 고항리 인근지역 농민들은 주민들의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백석댐에 시멘트 가루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 장모 씨는 “식수원 오염됐다고 항의를 했으나 시공사는 막무가내 식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일대 고항천에는 시공회사측이 공사중에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과 각종 쓰레기까지 하천 바닥에 그대로 방치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지역에는 상류 쪽에 또 다른 교량 설치 공사까지 맞물려 황토물이 지속적으로 고항천에 흘러들고 있어 수원지 오염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등 환경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겨울비가 내려 계곡으로 물이 내려 사고가 발생했다”며 “수원지 오염 정도를 파악해 대책을 세워겠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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