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도 대비 4.7%가 올랐다. 올 들어 7개월 연속으로 4%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예금의 경우 은행은 3.8~4.4%, 저축은행은 5.2~6%인 것을 감안하면,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질금리는 `-`인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해야만 자산의 실질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 투자형 상품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시중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변액연금상품의 경우 원금 혹은 일부 수익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이 있다. 따라서 원금보장을 받으면서 시중금리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연금상품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따라서 올 한해도 직접 투자 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매월 꾸준히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 펀드의 경우 1개의 상품에 1개의 펀드만으로 운용이 된다. 예를 들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에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시장전체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고객이 손실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母)펀드의 하위에 여러 개의 자(子)펀드를 운영하는 엄브렐러펀드가 출시됐다. 엄브렐러 펀드의 경우 시장이 상승하면 주식형으로 펀드를 옮겨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채권형으로 옮겨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이런 엄브렐러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보험사의 변액펀드이다. 변액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회사별로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적게는 30%에서 최대 100%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물론 주식편입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을 많이 낼 기회도 있지만 손실을 입을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액펀드를 선택할 때 또 하나 고려할 만한 요인으로 유동성을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변액상품의 경우 대부분 연 12회까지 적립금의 일부를 이자 없이 인출해 주는 기능이 있다. 필요한 기간만큼 사용하고 나서 다시 채워넣을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추가납입 수수료를 공제한다. 회사별로 최고 4%까지 공제하니 큰 금액을 자주 입출금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 보는 것도 중요하다. 요약하면, 물가상승률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 중에서 원금을 보장해주고, 엄브렐러펀드로 운용되며,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수료가 없는 회사의 상품이 최적의 투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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