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링의 본고장 의성 동계 스포츠의 꽃 피운다

2018 평창 올림픽 유치로 경북 동계스포츠도 새 도약의 계기를 맞으면서, 국내 동계스포츠 지존의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인 경쟁력까지 갖춘 경북 의성의 컬링을 세계화 실현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국내유일 전용구장 국제경쟁력 갖춰

지역팀 동계체전 전종목 석권 기염

`국제대회 유치` 관광상품으로 개발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의 정식종목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50여개 국이 세계컬링연맹에 가입해 있고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동계스포츠의 꽃을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는 1994년에 도입됐고 경북에는 1995년 본격 시작된 뒤 국내 컬링의 맹주 역할을 맡았다. 2006년 의성군에 국내 유일의 컬링전용구장까지 건립, 국내 컬링의 본고장으로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성군에는 의성초교, 의성남부초교, 의성중, 의성여중, 의성고, 의성여고, 의성공고에서 컬링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이후 경북의 컬링은 2010년 동계체전에서 8개팀이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전종목을 석권하는 등 국내 대회 지존의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1996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국가대표의 핵심멤버가 모두 경북선수로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그동안 2002년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아시안게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1위에 오르는 등 국제 경쟁력까지 갖췄다. 오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유력종목으로 지목되고 있어 체계적인 선수육성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경북컬링협회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를 컬링을 스포츠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국제대회를 개최하면 외국인 입국에 따른 경제유입 효과가 엄청나고 또 지역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에 인기가 있는 컬링대회를 열어 TV중계를 통해 대회홍보 및 경제활성화의 동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컬링협회 김경두(55) 회장은 “국제컬링대회를 의성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전문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각 지자체들이 스포츠마케팅을 지방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삼아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며 “컬링은 경북도 동계체육의 대표 브랜드로 이미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평창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지역 동계체육 발전과 의성의 세계화를 위한 수단으로 더욱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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