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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세계에 사랑과 긍정 에너지 전할래요”

알록달록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세계 14개국 멤버 가슴에는 국가대표처럼 그들 출신 각 나라 국기가 붙었다. 마치 다국적 모델이 등장한 경쾌한 색채의 패션 브랜드 광고를 연상시키듯 밝은 에너지가 넘쳤다.멤버들은 눈빛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 서로에게 유머러스한 제스처를 취할 정도로 많이 친해진 듯했다.이들은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 프로듀서이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과 ‘유 캔 댄스’ 제작자인 영국 출신 사이먼 풀러(Simon Fuller·58)가 만든 14인조 글로벌 혼성 아이돌 그룹 ‘나우 유나이티드’(NOW UNITED) 멤버들.풀러는 2007년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힐 만큼 서구 대중문화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거물로, XIX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자신의 노하우를 집약해 오랜 기간 준비한 나우 유나이티드를 선보였다.그는 전 세계에서 최종 오디션에 참가할 후보를 추려 지난해 7월 XIX 본사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초청해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해 8월 춤과 노래 실력이 뛰어난 남성 5명, 여성 9명으로 팀을 구성했다.한국인 멤버 정혜윤(22)을 비롯해 영국(라마르·19), 미국(노아·17), 독일(시나·19), 캐나다(조시·18), 러시아(소피야·15), 핀란드(졸린·16), 중국(크리스티안·19), 일본(히나·16), 인도(시바니·16), 필리핀(베일리·16), 브라질(애니·15), 멕시코(사비나·18), 세네갈(디아라·17) 등 10대 주축 14개국 멤버가 모였다.정혜윤은 대전 출신으로 생명공학 연구원인 아버지를 따라 8살 때 미국 네브래스카로 건너가 2년간 살며 영어를 배웠다. 팝페라 가수인 어머니는 딸이 발레를 하길 원했지만 정혜윤은 안무가로 성장했고 스웨덴과 대만, 중국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올해 4월 데뷔 음반 ‘서머 인 더 시티’(Summer In The City)를 발표한 나우 유나이티드는 멤버들의 나라를 돌며 방송 출연과 공연 등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일에는 1주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한국에서 이들은 올여름 발매할 싱글 ‘왓 아 위 웨이팅 포?’(What Are We Waiting For?) 뮤직비디오를 찍고 유튜브와 SNS 등에 공개할 각종 영상 콘텐츠를 촬영했다.최근 서울 용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멤버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서로의 문화를 새롭게 배우는 재미가 있다고 앞다퉈 이야기했다.몇몇 멤버는 방탄소년단 얘기가 나오자 탄성을 질렀고, 블랙핑크 등을 좋아한다며 K팝 팬을 자처하기도 했다.이들은 “춤과 노래를 통해 전 세계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미친 경험(Crazy experience)을 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노아의 기타 연주에 맞춰 아카펠라 버전 ‘서머 인 더 시티’와 방탄소년단의 ‘하루만’을 들려주고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방문에는영국인 남성 멤버가 개인 일정으로 빠졌다.다음은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첫 한국 방문 이유는.△ 우린 지금 월드투어 중이다. 지금껏 독일, 세네갈, 핀란드, 러시아, 영국 등 여러 나라를 다녔고 한국이 일곱 번째 나라다. 나라별로 작업이 다른데, 세네갈에서는 콘서트를 열고, 독일에선 음악 방송 위주로 프로모션을 했다. 한국에서는 거리의 네온사인이 예뻐서 미국의 유명 안무가 카일 하나가미와 협업으로 신곡 ‘왓 아 위 웨이팅 포?’ 뮤직비디오를 새벽까지 찍었다. 또 프로듀서들과 앞으로의 신곡과 안무작업을 했고 한국 팬도 만났다.(한국-정혜윤) - 여러 나라를 돌고 있는데, 한국의 인상은.△ 사람들이 나이스(nice) 하고 좋았다. 인사법이 무척 예의 바르다. 음식도 맛있다.(독일-시나)△ 쇼핑이 가장 좋았다. 혜윤이 옷을 예쁘고 느낌 있게 입어 부러웠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핀란드-졸린)△ 아시아에는 처음 왔는데, 굉장히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질과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한국은 조명이 밝아서인지 더 컬러풀하다. 마치 밝은 느낌의 집 같다.(브라질-애니)△ K팝을 좋아하는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어느 매체에서든 K팝 댄스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미국-노아)- 동서양을 아우른 그룹인데 결성 과정은.△ 풀러 대표가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준비했다. 각 국가에서 탤런트가 있는 청소년을 불러서 ‘부트캠프’(오디션이 진행된 캐스팅 캠프)를 열었고 우리가 여기에 모였다.(미국-노아)·- 풀러 대표로부터 이 팀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설명을 들었나.△ 대표님은 세상에 안 좋은 일이 많으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젊은이들이 세계인의 공통분모인 춤과 노래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열정을 표현하길 원했다. 대표님은 댄서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꿈을 좇는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춤 잘 추는 멤버들이 뽑혔다.(한국-정혜윤)- 멤버들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어 음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우린 XIX 본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다. 한번 갈 때마다 1~2주씩, 한 달씩 만나 같이 생활하며 작업했다. 프로듀서 레드원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음악을 가져왔고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해본 뒤 목소리에 맞게 파트를 배분했다. 브라질의 애니는 에너지가 넘치고 난 어쿠스틱한 음색이어서 소프트한 부분을 불렀다.(한국-정혜윤)- 데뷔곡 ‘서머 인 더 시티’는 어떤 노래인가.△ 태양 아래서 우린 빛나고 있고, 멋진 도시에서 우리 꿈을 펼치며 젊음과 열정을 보여주자는 곡이다. 리듬 자체가 신나고 댄스에는 카일 하나가미, 윌다비스트 등 미국에서 유명한 안무가들이 참여했다.(한국-정혜윤)- 각 나라에서 활동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봤다. 국기가 담긴 의상을 입으니 나라를 대표한다는 기분도 드나.△ 멤버들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해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의상에 국기가 있으니 그런 마음이 더 생긴다.(필리핀-베일리)△ 유니폼을 입고 길을 걸으면 옷에 국기가 그려져 있어 자랑스럽다.(멕시코-사비나)△ 나라를 대표하는 건 굉장히 영광이고 신나는 일이다. 우린 10월에 인도에 가3~4주 머물 예정인데, 멤버들이 인도를 방문한 적이 없어서 많은 곳을 다닐 예정이다.(인도-시바니)-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한국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간다. 지금껏 3곡이 담긴 음반 한 장을 냈는데, 한 달에 한 곡 등 계속 싱글을 내며 투어를 돌 예정이다. 나라별로 활동하는 것을 관심 있게 봐달라. 춤과 노래를 통해 전 세계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한국-정혜윤)/연합뉴스

2018-07-17

tvN ‘미스터 션샤인’ 시청률 10% 돌파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 3회 시청률은 10.1%(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 시청률은 1회 8.9%, 2회 9.7%로 소폭 상승했다.‘미스터 션샤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는 1회 6.3%, 2회 7.9%, 3회12.5%였다.전날 ‘미스터 션샤인’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이 감정을 서서히 교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전히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단계에서 쌓이는 미묘한 감정선과 긴장감으로 전회보다 극의 몰입도가 높았다.일제강점기 직전 혼란한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틈틈이 녹아있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가 잔잔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애신이 유진에게 “러브(LOVE)가 무엇이오”라고 묻자 유진이 당황하는 장면이나 애신의 유모(이정은), 역관 임관수(조우진)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에서다.특히 전날 방송에서는 구동매(유연석)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으며, 김희성(변요한)의 귀국도 예고돼 본격적인 사각 관계의 막이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워낙 화제작인 만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총 24부작이기는 하지만 3회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영상미와 연출 등 볼거리에 비해 스토리는 부실하고 지루하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1분짜리 내용을 10분으로 늘려놓은 것 같다”는 평이 많다.남녀 주인공 간 부조화와 일부 배우의 뭉개지는 대사 처리, 앞서 일었던 구동매캐릭터 친일 미화 우려 후 내용 수정 등도 드라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한편, 전날 동시간대 처음 방송(4회 연속 방송)한 SBS TV 토요극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4.4%-5.3%, 5.8%-7.1%의 시청률을 보였다.한강우(김재원)와 지은한(남상미)이 강렬한 만남 뒤 로맨스를 시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만, 너무 빠른 전개에만 집중하다 보니 극은 엉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는 27.1%, MBC TV 토요극(4회 연속 방송) ‘이별이떠났다’는 4.2%-8.4%, 8.2%-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JTBC 금토극 ‘스케치’는 2.324%(유료가구)로 종영했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의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돋보였지만, 지나치게 어둡고 복잡한 스토리가 많은 시청자를 유인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연합뉴스

2018-07-16

“솔로음반 준비하며 슬럼프 극복했죠”

어디서 그런 화려함이 나왔을까.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그였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풋풋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자 자신의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여성의 당찬 모습이 또렷이 살아났다.데뷔 7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 가수 경리(본명 박경리·28)를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수수한 검은 티셔츠 차림이 단정해 보였다.◇ 우여곡절 많았던 나인뮤지스… “그래도 소중한 이름”경리는 2012년 1월 나인뮤지스의 여덟 번째 멤버로 합류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나인뮤지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0년 8월 9인조 ‘모델돌’로 출범한 이래 기존 멤버들의 탈퇴와 새 멤버 가입을 반복해왔다. 데뷔 첫해 재경이 탈퇴하고 현아를 영입했으며, 2011년 라나와 비니가 탈퇴하고2012년 경리를 맞이했다. 2014년에는 이샘과 은지, 세라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2015년 소진, 금조를 영입했다. 2016년에는 현아가, 작년에는 손성아가 작별을 고했다.지칠 만도 했다.“팀이 조금 잘 될 것 같으면 한두 명이 나갔어요. 2015년 미니앨범 ‘드라마’ 때특히 힘들었어요. 이번 앨범 잘 됐는데, 기세를 몰아 한 번 더 내면 좋을 텐데…. 하지만 멤버들의 삶도 있으니 왈가왈부할 수 없었죠.”경리는 지난 2월 스타제국과 재계약을 맺었다. 여러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거절했다. 팀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7∼8월께 완전체로 신보도 낼 계획이다.“제가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이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솔로 앨범을 꼭 내고 싶었어요. 이 중요한 시기에 다른 회사로 가면, 그곳은 저를 잘 모르잖아요. 물론 연기자 회사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제가 지금은 연기에 욕심이 없어요. 나인뮤지스 멤버들과 노래하는 게 좋아요.”◇ “솔로 데뷔, 데뷔 7년차의 터닝 포인트”경리는 지난 5일 발표한 솔로 싱글음반 ‘블루 문’(BLUE MOON)이 데뷔 7년 차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됐다고 털어놨다.“슬럼프가 있었어요. 무대에 계속 서도 될지 두려웠어요. 저는 대중이 좋아해 주셔야 존재하는 대중가수잖아요. 우울함을 파고들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꼭 무대 위가 아니어도 노래를 불러보잔 생각에,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6∼7시간씩 노래했어요.(웃음) 그런 슬럼프를 이번 솔로음반을 준비하며 극복했어요. 한 곡을 오롯이 제목소리로 채우면서 ‘경리의 음색이 이랬구나, 무대 하나를 책임질 역량이 되는구나’라는 평가를 받으니까 즐겁더라고요.”실제로 신보의 타이틀곡 ‘어젯밤’은 어려운 곡이다. 박자를 잘게 쪼개 3분여 동안 숨돌릴 틈이 없다. 맨몸에 하네스(가슴줄)를 착용하고 하이힐과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남성 댄서들의 퍼포먼스가 눈을 사로잡는다.경리는 “대중이 부담스러워하진 않을지,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가도 될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댄서분들이 대단한 아티스트들이셔서 믿고 함께했다. 결과적으로 멋있는 무대가 만들어져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난 털털한 사람…외모 너머를 봐 주길”가요계의 섹시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시선을 받는 게 익숙했던 건 아니었다.“제가 오해를 사는 외모더라고요. 어릴 땐 지나가다 무서운 언니들과 마주치면 일부러 불쌍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래서 자신에게 엄격해졌어요. 흐트러지지 않으려고요. 하지만 제가 원래 섹시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무대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워야 하는 건 맞지만, 평소엔 맛있는 음식과 영화를 좋아하는 털털한 사람인걸요. 언젠간 외모 너머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경리 = 섹시함’이라는 선입견을 깨고자 다양한 시도도 했다. 지난해 12월 정진운과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올해 3월 최낙타와 ‘봄봄’을, 5월 이츠(It’s)와 ‘오늘밤 뭐해?’를 각각 불렀다. 어쿠스틱 기타를 베이스로 한 잔잔한 이 노래들은 화려한외모에 가려 저평가됐던 보컬 실력을 알릴 기회가 됐다.10년 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자 경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민했다.“어찌 보면 전 꿈을 이룬 사람이에요. 유치원 때부터 장래희망은 가수였고, 초등학생 땐 핑클, S.E.S의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들었죠. 10년 뒤면 마흔 살에가까운데, 아마 두 가지 길이 있을 것 같아요. 가요계를 완전히 떠나거나, 계속 이 일을 하거나. 사실 여러 가지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카페를 차려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이에 맞게 즐겁게 살고 싶어요. 앞으로 제게 어떤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요” /연합뉴스

2018-07-16

“저희는 음악 하는 게 즐겁고 행복해요”

“영혼을 믹서기로 싹싹 갈아 넣었다 할 만큼 모든 걸 넣은 앨범이에요.”아이돌 댄스 음악이 주름잡은 7월 가요 시장에 색다른 팀이 도전장을 냈다. 노래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주인공은 바로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김루트다.신현희와김루트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컬러 오브 신루트’(The color of SEENROOT)를 공개했다.대구 출신인 신현희(25)와 경북 칠곡 출신인 김루트(본명 김근호·27)는 깜찍한 경북 사투리로 쇼케이스 내내 공연장에 발랄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이들은 지난 1∼2년간 천지개벽할 변화를 겪었다. 2015년 2월 발표한 ‘오빠야’가 약 2년 만에 인기 BJ 꽃님과 감스트에 의해 재조명되며 음원차트에 진입한 것.지난해 1월에는 각종 차트 1위를 휩쓸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원래 소속사 디오션이 멜론을 운영하는 음악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의 인디레이블 ‘문화인’으로 흡수되며 경제적 안정도 찾았다.신현희는 히트곡 ‘오빠야’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이런 카메라 플래시는 처음 받아봐서 신기하다. 서울에 올라온 뒤 처음으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릴 수 있었다”며 “그래도 인디밴드로 시작했다는 정체성은 버리고 싶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루트는 “예전에는 800원짜리 사발면 먹는 것도 고민했는데, 이제는 더 비싼 참깨라면을 사 먹는다”고 수줍게 말했다.‘오빠야’의 히트 이후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신현희는 “‘오빠야’도 잘 되자고 만든 곡은 아닌데 어쩌다 잘 됐다. 덕분에 지난 1년을 정말 행복하게 보냈다”며 “하지만 그 곡을 만들 땐 20대 초반이었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초창기 때 귀여운 척을 지금도 할 순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금에 어울리는 곡을 썼다”고 말했다.신보에는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알콩달콩’, ‘바람’(I WISH), ‘난 짜장 넌 짬뽕’, ‘나쁜여자 프로젝트’까지 총 5곡이 담겼다.신현희가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은 ‘파라다이스’는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곡이다. 신현희의 독특한 발음과 힘 있는 보컬이 트로피컬 사운드를 배경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팀의 정체성인 어쿠스틱 사운드보다 요즘 인기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진하게 느껴진다.신현희는 “우리는 하얀색 같은 밴드다. 어떤 색을 입히느냐에 따라 기가 막히게 우리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며 “어쿠스틱 듀오니까 무조건 어쿠스틱 음악만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 ‘파라다이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많은 분이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곡 작업의 영감을 어디서 찾느냐는 질문에는 ‘일상’이라고 답했다.신현희는 “왜 사랑과 이별 노래를 안 쓰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2014년 데뷔곡 ‘캡송’ 때부터 소소한 경험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을 노래해왔다”며 “반주를 먼저 만든 뒤 거기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신곡 ‘파라다이스’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른다면 출발점이던 홍대로 돌아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했다. 음악적 고향으로 금의환향하겠다는 것이다.신현희와 김루트는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저희는 서울로 올라와서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만큼 음악 하는 게 즐겁고 행복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우리 노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연합뉴스

2018-07-13

‘신은 죽지 않았다’ 3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3 - 어둠 속의 빛’ 포스터. /포항CBS제공세계적 이슈와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독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신은 죽지 않았다 3: 어둠 속의 빛’이 오는 19일 롯데시네마 포항점에서 개봉한다. ‘신은 죽지 않았다3 - 어둠 속 빛’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신앙의 방황을 겪는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답을 찾는 영화다.CBS시네마가 수입 배급한 이번 영화는 역대 기독교영화 흥행 TOP 10 시리즈 ‘신은 죽지 않았다’의 세 번째 이야기로, 지난 3월 북미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영화는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캠퍼스 안에 150년 간 자리를 지켜온 성 제임스 교회가 갑작스런 화재 사고로 불에 타면서 교회와 친구를 잃은 데이빗 힐 목사가 인생 최대의 위기와 절망을 겪으면서도 ‘신은 죽지 않았다’는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배우 겸 제작자로 활약한 데이빗 A.R 화이트가 목사 데이빗 역을 맡았으며, 시리즈의 전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쉐인 하퍼, 벤자민 오치엥 등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높은 시너지를 발휘했다.전편을 능가하는 높은 작품성으로 ‘신은 죽지 않았다 3: 어둠 속의 빛’은 북미에서 공개된 후 주요 언론과 유명인사로부터 “‘신은 죽지 않았다’ 시리즈 중 단연 최고다!”(알렉스 켄드릭 ‘워 룸’ 감독), “논리 정연하게 담아냈다!”(The Wrap),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영화!”(리 스트로벨 ‘예수는 역사다’ 저자),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영화!”(배우 샤리 리그비) 등 뜨거운 호평을 받아, 지역 극장가의 흥행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3

구구단 세미나 “더위 날릴 시원한 곡”

“세미나는 3인 3색을 갖고 있어요. ‘나영이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미나가 랩을 이렇게 잘했어?’ 싶게 셋 다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세정)그룹 구구단의 유닛(소그룹)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번째 미니앨범 ‘세미나’(SEMINA)를 공개했다.멤버들은 트와이스, 에이핑크 등 인기 걸그룹이 앞다퉈 컴백하는 7월에 데뷔하게 돼 떨리면서도 기쁘다며 생긋 웃었다.2016년 6월 데뷔한 구구단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극단’을 콘셉트로 삼아동화 ‘인어공주’, 카라바조의 그림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모티프로 무대를 펼쳐왔다.콘셉트에 묻혀 조명받지 못했던 개성을 드러내고자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팀의 막내들이 유닛 ‘구구단 오구오구’(미나, 혜연)를 선보였고, 이번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이 뭉쳐 ‘세미나’를 만들었다.세정(본명 김세정·22)은 세 사람이 2년 전 ‘프듀’에서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니키 야노프스키의 ‘섬싱 뉴’(Something New)를 재해석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를 그리워하는 분이 많으시더라. 저희가 좀 더 준비됐을 때 선물처럼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서로의 매력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애정이 담긴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맏언니 나영(본명 김나영·23)은 미나를 향해 “가만히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그러나 랩을 할 땐 사랑스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추켜세웠다.미나(본명 강미나·19)는 세정에 대해 “쭉쭉 뻗는 시원한 가창력이 멋지다”고 했고, 세정은 나영에 대해 “걸그룹은 각자 파트가 짧다 보니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나영 언니의 보컬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세미나의 데뷔 앨범에는 ‘샘이나’와 ‘루비 하트’까지 두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샘이나’는 블루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곡으로, 펑키한 사운드가 흥을 돋운다. 막내 미나는 재치있는 랩 가사를 직접 썼다.세정은 “그룹명 세미나와 노래 제목 ‘샘이나’를 재미있는 언어유희로 연결해봤다”며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곡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07-12

“누군가에 힐링 되는 토크쇼로 남고파”

“매주 ‘다음 주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2년이 지났네요. 여자 MC들이 진행하는 토크쇼로서 여기까지 왔다는 게 감사하죠.”MBC에브리원의 대표 토크쇼 ‘비디오스타’가 2주년을 맞았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유정 PD를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났다.“원래는 MBC TV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향이 달라진 것 같아요. 토크쇼는 사람이 끌어내는 것이다 보니 저희 MC들 스타일대로, 저희만의 색깔을 갖게 됐죠. 지금은 아예 다른 프로그램으로 생각해주는 시청자들이 더 많아요.”‘비디오스타’는 보기 드물게 여성 MC들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MC 박소현, 김숙,박나래, 써니는 ‘비디오스타’의 정체성이기도 하다.이 PD는 “MC 4명이 모두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다”고 강조했다.“박소현 씨는 우아한 분이시고 처음엔 저희가 주는 캐릭터를 부담스러워했지만, 지금은 다 내려놓고 진심으로 즐기고 있어요. 춤도 추시고요. 이런 적극성이 게스트들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분위기를 만들죠. 김숙 씨는 토크를 진행하는 노련함이나 애드립이 깜짝 놀랄 정도예요. 게스트를 정말 잘 관찰하고 매력을 잘 끌어냅니다.” 그는 이어 “박나래 씨는 초심을 잃지 않고 빠르게 체득하고 성장하는 MC다. 인기가 올라가도 변하는 게 없고 항상 더 망가지려고 준비한다”며 “써니는 수줍음을 타면서도 분위기를 잡아준다. 통찰력 있는 멘트로 마무리하는 것도 잘한다”고 덧붙였다.‘비디오스타’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게스트를 섭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시청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고 연예인들도 자신의 얘기 들어줄 수 있는 방송이 필요하죠. 연예인이 오해를 받았는데 해명할 공간이 없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죠. 저희가 면담을 진행해서 실제로 도덕적·법률적인 문제가 없다면섭외합니다. 시청자들도 다양한 연예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죠.”이 PD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배우 조인성과 가수 나훈아다.“원래 박소현 씨 남편감 찾는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에요. (웃음) 현재 미혼인 MC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을 때까지도 계속해야죠. 모시고 싶은 게스트 다 모실때까지 길게 하고 싶어요. 여자들이 하는, 누군가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토크쇼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07-11

“병장 김려욱서 슈주 김려욱으로”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본명 김려욱·31)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10일 제대했다.2016년 10월 11일 입대한 려욱은 이날 오전 9시 충북 증평군 육군 37사단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단정하게 군복을 입고 나온 려욱은 동고동락했던 군악대 부대원들을 끌어안으며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어 증평군 보강천 미루나숲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취재진 앞에서 힘차게 거수경례하며 활짝 웃었다.려욱은 “이게 얼마 만이냐”고 인사를 건넨 뒤 “제 눈이 좀 빨갛지 않나. 안에서많이 울었다. (부대원) 친구들과 1년 9개월간 지내다가 헤어지려니 팬 여러분과 헤어지던 것처럼 슬펐다”고 말했다.이어 “병장 김려욱에서 슈퍼주니어 김려욱으로 돌아왔다. 군악대에서 노래를 많이 했는데, 이제 슈퍼주니어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 어제 일찍 잠들어서 오늘 새벽 2시에 깼다”며 설레는 마음을 털어놨다.그는 “잊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활동하겠다. 여러분에게 특별하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은혁, 시원, 동해가 마중을 나왔다. 이들은 슈퍼주니어 특유의 인사법인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를 외쳐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400여 명의 팬이 이른 아침부터 37사단과 미루나무숲 인근을 에워쌌다.려욱은 군 복무 중 힘들었던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멤버들이 면회를 안 왔다. 여기 있는 멤버들은 와줬는데, 안 온 멤버들은 기억하겠다”고 위트 있게 받아쳤다.또 멤버들의 요청에 2016년 1월 발표한 첫 솔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어린왕자’를 짧게 불렀다.그러자 팬들은 ‘지금부터 우리가 오빠를 지켜줄게’, ‘려욱오빠 웰컴 홈’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이로써 슈퍼주니어는 멤버 11명 가운데 이특·희철·신동·강인·예성·은혁·동해·시원·성민·려욱 등 10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사회복무요원인 규현은 내년에 소집 해제된다.이특은 “슈퍼주니어가 2009년부터 입대하기 시작했다. 오늘 려욱이 전역함으로써 이제 규현 혼자 남았는데, 규현도 내년에 전역한다”며 “멤버들의 군 문제를 해결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하루빨리 2019년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려욱의 첫 일정은 팬미팅이다. 그는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내 SM타운 씨어터에서 ‘리턴 투 더 리틀 프린스’(Return to the little prince)라는 제목으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2018-07-11

트와이스, 9연속 흥행 질주

그룹 트와이스의 신곡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가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9일 오후 6시 공개된 트와이스 스페셜 2집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10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엠넷닷컴, 벅스뮤직,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6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9위, 몽키3뮤직에서는 21위를 기록했다.이로써 트와이스는 9연속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에 이어 이번 신곡까지 발표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는 특별한 행복을 품고 살아가는 아홉 멤버의 청춘을 표현한 업템포 팝곡이다. 가수 휘성이 작사를 맡았으며 무더위를 가시게 할 만큼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낸다.새 앨범 ‘서머 나이츠’에는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를 비롯해 ‘칠렉스’(CHILLAX), ‘샷 스루 더 하트’(Shot thru the heart) 등 신곡 3곡과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 수록곡 등 총 9트랙이 담겼다.이 가운데 ‘샷 스루 더 하트’는 일본 출신 멤버 모모, 사나, 미나가 작사가로 참여했다. ‘칠렉스’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가사로 상쾌함을 선사한다.트와이스는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9월 12일 일본에서 첫 정규앨범 ‘BDZ’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2018-07-11

‘미스터 션샤인’, 2회 만에 시청률 10% 목전

올해 최고의 기대작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 2회 시청률은 9.7%(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방송한 1회는 8.9%였다.이 작품을 쓴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는 3회 만에 10%를 넘은 바 있다.‘미스터 션샤인’은 첫회부터 영화 같은 스케일, 압도적인 영상미를 보여줬음에도 5명이나 되는 주요인물들의 서사를 급하게 풀어내느라 산만하다는 지적도 받았다.그러나 2회에서는 여주인공인 고애신(김태리 분)이 어떻게 사대부 영애와 의병,‘이중의 삶’을 살게 됐는지가 그려졌고, 남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와도 만나며 긴장감이 팽팽해졌다. 주연급 조연인 구동매(유연석)와 쿠도 히나(김민정)의 스토리도 담기면서 초반부 정리가 거의 끝난 상태다.앞으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에 시청자의 눈도 쏠린 것으로 보인다.반면 여전히 미장센, 배경음악 등 연출에만 지나치게 기대 이야기 전개가 더디고 알맹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한편,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는 33.1%,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일요극 ‘부잣집 아들’은 3.2%-10.0%, 8.5%-9.6%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8-07-10

“모든 면에서 ‘이 사람 멋있다’란 말 듣고 싶어요”

▲ 미국 3개 도시 공연 마친 전인권. /연합뉴스 “울화와 우울증이 있었는데 다 버리고 왔어요.”가수 전인권(64)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팜스프링, 뉴저지, 애틀랜타 등 3개 도시에서 밴드와 함께 공연하고 돌아온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그에게 미국행은 여느 가수들과 감회가 달랐다. 과거 마약 전력으로 미국행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비자를 발급받으면서 들국화 시절이던 1986년 이후 32년 만에 현지 무대에 올랐다. 당초 작년 7월 예정된 전인권밴드의 뉴욕 카네기홀 공연은 비자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취소됐고 다시 1년이 지나 성사된 것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전인권은 “작년부터 이어진 울화와 우울증이 가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오랜 시간 비트에 역점을 둔 내 연습 방법이 맞았다는 생각에, 우리 밴드의 사운드가 적중했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다”고 강조했다.울화와 우울증은 지난해 봄 특정 대선 후보 지지 발언으로 인한 일부의 비난과 표절 논란 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때문이었다.미국 첫 공연은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팜스프링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1천700명 규모로 열렸다. 그는 이어 같은 달 11일 뉴저지 버겐 퍼포밍 아트센터, 13일 애틀랜타 벅헤드 씨어터에서 기타리스트 신윤철·베이시스트 민재현 등 5명의 베테랑 밴드 멤버들과 무대를 꾸몄다.3시간가량 ‘제발’,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사랑한 후에’, ‘걷고 걷고’, ‘걱정말아요 그대’ 등의 대표곡과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Sailing),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등의 레퍼토리를 선사해 잇단 앙코르 요청과 기립박수를 받았다.전인권은 “팜스프링 공연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왕복 5시간 거리를 와준 관객들도 많았고, 한 멕시코계 미국인 여성 팬은 2004년부터 제 앨범을 들었다며 남편과 세 아이를 두고 혼자 차를 몰고 왔다”며 “특히 웃고 박수치던 관객들이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부를 때 눈물을 보여 뭉클했다”고 떠올렸다.관객 피드백이 좋자 그는 내년 미국 7개 도시 공연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또 현지 관계자를 통해 그의 음악을 접한 프로듀서로부터 음반 작업을 같이 해보자는 얘기도 오갔다고 말했다.“비욘세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인데, 제 음악을 듣고서 아주 특이하고 마음이 느껴지는 목소리라고 했대요. 음반 작업을 같이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 잘 진행되면 겨울 즈음 미국에 가 녹음도 해보려고요. 또 현지 공연 관계자와 함께 레드제플린 드러머 존 본햄의 아들인 드러머 제이슨 본햄의 내한을 추진해 같이 무대도 해볼까 해요.”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의욕을 갖고 오랜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듯 보였다. 그는 늘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꿇리지 않는, 진짜 좋은 음악을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이젠 ‘내 인생이 어처구니없었구나’란 후회도 남지 않았어요. 지금 젊음이 찾아와 준 것 같아 꿈을 가지고 해봐야죠. 또 해내고 싶고요. 힙합이 바탕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를 했듯이, 록 음악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굉장한 일일 거예요.”그는 이어 “성공이란 게 관객수 몇 명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스팅, 밥 딜런의 음악이 정신적으로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하듯이, 음악적인 주관 등 모든 면에서 ‘이 사람 멋있다’란 말을 듣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팝을 좀 더 공부하고 전인권밴드 음악에 국악기 리듬을 살짝 가미하는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늘 그렇듯이 그는 연습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매일 오전 4~5시에 일어나 비트 기계를 켜고 리듬의 정확성에 공을 들이며 발성 연습을 한다. 비트가 좋아지면 밴드 사운드 자체가 달라지니, 요즘은 클래식 음악도 들으며 자신의 한계를 찾고 있다고 했다.“로드 스튜어트는 연습을 안 해도 될 거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엄청나게 연습을 하더라고요. 죽으라고 연습을 하고 히트도 하는 것이죠. 소리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달라요. 그러니 득음도 매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연습하는 모습은 그가 첫 번째 사부로 출연했던 SBS TV ‘집사부일체’에서도 담겼다. 예능 출연 이유를 묻자 “섭외가 온다”고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선글라스 너머로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후배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칭찬했다.“모두 매력이 있었죠. 이상윤은 인간미가 있고 진지하게 하는 얘기들이 많이 와닿았어요. 양세형은 고생도 해봐선지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무척 똘똘한 후배였죠.”또 지난달에는 JTBC ‘히든싱어 5’에도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그는 “‘히든싱어 5’는 내가 상상한 이상이었다”며 “내 노래지만 능력자들이 각자 자신의 아픔을 잘 표현했고, 나도 어려운 음을 잘 내는 출연자가 있어 정말 기분좋게 노래했다”고 떠올렸다.이어 “특히 ‘사랑한 후에’를 함께 부를 때 진짜 멋있었다. 지금까지 이 곡을 부르면서 이렇게 멋있게 표현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9월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파주포크페스티벌’에 출연한다. 또 그가 직접 밴드 멤버들을 그린 그림으로 팸플릿을 제작해 나눔 공연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