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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女골프 국내파-미국파, 경주서 자존심 대결

기량이 쑥쑥 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관록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대결이 벌어진다.2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 트로피)은 KLPGA투어 간판선수 13명과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13명이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첫날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그리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등 24개 매치를 치러 먼저 승점 12.5점을 따내는 쪽이 이긴다. 매치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우승팀은 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진 팀에게도 4억원이 돌아간다.상금 차이도 크지 않고 언니, 동생들이 펼치는 우정의 무대에 가깝다. 그러나 투어의 명예를 걸고 뛰는 대표 선수들이라 자존심 싸움은 피할 수 없다.4회째를 맞는 올해는 앞서 치른 3차례 대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LPGA투어 선수로 구성된 ‘팀 LPGA’에 동포 선수가 합류했다.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이름 고보경), 대니엘 강(미국·한국이름 강효림), 제니퍼 송(미국·한국이름 송민영) 등이다.이들은 대회 호스트이자 팀 리더인 박인비(30)와 박성현(25), 유소연(28), 지은희(32), 전인지(24), 신지은(26), 최운정(28), 이정은(30), 이미향(25) 등과 함께 ‘팀 LPGA’의 일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동포 선수 4명의 합류로 ‘팀 LPGA’의 전력은 크게 강화됐다.이민지, 리디아 고, 대니엘 강은 모두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검증된 강호이기 때문이다.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까지 복귀했고 유소연이 건재한 데다 전인지도 재기한 ‘팀 LPGA’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지난해 ‘팀 KLPGA’에 최종 라운드 역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팀 LPGA’는 다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최강의 전력을 꾸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상금왕 이정은(22), 대상 수상자 최혜진(19), 다승왕 이소영(21) 등 개인 타이틀 ‘빅3’가 핵심 전력이다.오지현(22), 김아림(23), 장하나(26), 조정민(23), 이승현(27), 이다연(21), 김지영(22), 김자영(27), 그리고 단골 멤버인 두 명의 동갑내기 김지현(23)이 출전한다.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3위 이내 선수 가운데 11명이 ‘팀 KLPGA’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앞선 3차례 대회 모두 승부를 가른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가 올해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골프 팬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 싶은 1대1 매치’에서 1위(22%)에 오른 박성현과 이정은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팬 18%는 신구 장타여왕 박성현과 김아림의 대결도 바라고 있다.박성현-최혜진의 맞대결도 성사되면 흥미로울 전망이다.팬이 많은 전인지와 이정은의 1대1 매치를 보고 싶다는 팬도 15%가 넘는다. /연합뉴스

2018-11-21

포항 ACL行, 울산이 쥐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Champions League, 이하 ACL)에 진출할 수 있을까.운명의 장난처럼, 가장 중요한 변수는 ‘동해안 더비’인 ‘울산’이다. FA컵 결승전에 올라 있는 울산이 결승 상대인 대구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어야만 포항에게 ACL 진출 희망이 생긴다. 포항스틸러스는 울먹이면서도 울산의 FA컵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ACL은 아시아 상위 14개 리그의 우승 클럽과 컵 대회 우승 클럽이 참가하는 클럽간 축구 대회다. 대회에서 아시아권 나라들 중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린다. 동아시아에서 16개팀, 서아시아에서 16개팀 총 32개팀이 각 나라의 이름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겨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이 주관하는 2019 ACL 조별예선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국내 축구리그에 배당된 ACL 진출권은 총 3.5장이다. 우선적으로 K리그1 우승팀인 1위와 준우승팀인 2위에게 각 1장씩 주어진다. 올해인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위인 전북은 현재 현재 ACL 진출권을 따낸 상황이다. 12월 초까지 예정된 K리그1의 모든 경기가 끝나면 최종 2위팀에게도 1장이 제공된다. 남은 1장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0.5장이 바로 ‘플레이오프’다. 국내 축구에서는 리그 3위에게 ACL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총 8개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승리한 4개 팀이 최종적으로 ACL 예선에 합류한다. 플레이오프는 쉽게 말해, ACL 예선의 예선인 셈이다.국내에서 두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팀이 바로 현 K리그1 3위인 울산이다. 울산이 오는 12월 두차례에 걸친 경기 끝에 FA컵 우승을 하게 되면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ACL 진출권을 1.5장이나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0.5장이 리그 4위에게 돌아가게 되고, 포항스틸러스가 바로 리그 4위다.포항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리그 3위로 예상되는 경남, 울산과 비교해 승점이 뒤쳐지기 때문에 자력으로는 ACL 진출이 불가능하다. 20일 기준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포항은 승점 53점, 3위인 울산 60점, 2위인 경남 61점과 비교해 7점 이상 뒤쳐진다. 오는 25일 전북과 오는 12월 2일 울산과의 연이은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6점을 확보하더라도 승점 60점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에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및 임직원들은 울산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울산이 우승하게 되면 포항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아시아축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역대 ACL 최다 우승팀은 ‘전통의 포항’이다. 97∼98, 98∼99, 2009년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최근 원정 두 경기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항이 ACL 플레이오프까지만 진출할 수만 있다면, 최종적으로 ACL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노려볼만 하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생각”이라며 “스틸러스 전 직원이 동해안 더비인 울산의 FA컵 우승을 빌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8-11-21

우즈벡 잡은 벤투號, 올해 무패 마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무패 기록을 새롭게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대파했다.이로써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는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과 이 부문 동률이었다.아울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여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1승 4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한국은 1994년 9월 5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에서 0-1로 패한 이후 24년 넘게 우즈베크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벤투 감독은 우즈베크전에 간판 골잡이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들고 나왔다.사흘 전 호주전과 비교해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수비수 박주호(울산), 정승현(가시마),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은 이청용과 나상호가 활발한 좌우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황인범(대전)과 주세종이 공수 연결고리로 경기를 조율했다.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이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고, 남태희(알두하일)가 해결사로 나섰다.전반 9분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전북)에게 패스하자 이용이 지체 없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가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이용의 정교한 크로스와 남태희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5경기 만에 A매치 골 맛을 다시 봤다. A매치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6호 골이다.기선을 잡은 한국이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전반 24분 다시 한번 우즈베크의 골망을 흔들었다.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주세종이 크로스를 올리자 혼전 상황에서 이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공이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주지 않고 그대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황의조는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7%로 우즈베크를 압도했고, 슈팅 수에서도 10대 3으로 크게 앞섰다. 교체 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선제골 주인공인 남태희가 후반 4분 방향전환 과정에서 오른발을 접질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를 대신해 문선민을 투입했다.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25분 교체 멤버인 문선민이 골을터뜨렸다. 문선민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지역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갈랐다. 우즈베크의 추격 의지에찬물을 끼얹는 득점포였다.후반 37분에는 석현준의 발끝에서 쐐기골까지 터져 나오면서 한국은 4-0으로 달아났다.석현준은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한국은 이후에도 압도적인 공격 우위를 유지한 채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2018-11-21

포항, 25일 안방서 전북 사냥

오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가 전북을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다.리그 1위 전북을 상대로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이 과연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스틸러스는 이번 홈경기를 ‘레이디스 데이’로 정하고 이름에 걸맞게 여성팬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했다.우선 현장에서 일반석 입장권을 구매하는 여성팬들에게 입장권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선착순 1천명의 여성팬에게는 겨울철 필수품인 핸드크림을 선물한다.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는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포항 지역업체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액세서리, 자수, 린넨 소품, 은 세공품, 드라이 플라워, 청바지 리폼, 뜨개질 소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부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여성팬들을 위한 대망의 이벤트는 ‘에스코트 레이디스’다.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fc.pohangsteelers) 이벤트 게시물에 응모한 팬들 중 22명을 선정해 여성팬이 직접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 및 기념촬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 외에도 응원 이벤트 부스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가 제공되며, 프로버스 주차공간 앞 포토존에서는 오후 3시 10분부터 30분간 선수단 팬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경기장에서 수능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이번 전북전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울산전에 한해 일반석 입장권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스틸야드 N2 매표소에 자신의 수험표를 보여주면 된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11-20

‘잠실 홈런왕’ 김재환, 올 한국야구 가장 빛난 별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었다. 최우수 신인선수상의 영예는 ‘괴물’ 강백호(19·kt wiz)에게 돌아갔다.김재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김재환은 888점 만점에 가장 많은 487점을 받았다.팀 동료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367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262점으로 뒤를 이었다.역시 두산 소속인 포수 양의지(254점), 투수 세스 후랭코프(110점)가 4, 5위에 올랐다.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10월 15∼16일 이틀간 진행됐고, 총 111명이 참여했다.KBO MVP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투표인단은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2위 2점, 5위 1점)까지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김재환은 1위표도 가장 많은 51표를 얻었다.김재환은 MVP 트로피와 3천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2011년 말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012년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던 김재환은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그는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에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 2위(0.657), 타율 10위에 오르는등 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솜씨를 뽐냈다.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다.또한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넘어 전신 OB를 포함한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자신이 2016년에 세운 최다 타점 기록(124개)도 갈아치웠다. 우즈 이후 20년 만에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홈런왕으로도 이름을 올렸다.김재환은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박철순을 시작으로 1995년 김상호, 1998년 우즈(이상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베어스 소속의6번째 MVP가 됐다. 타자로는 김상호, 우즈에 이은 역대 3번째다.최우수 신인선수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는 555점 만점에 강백호가 514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2위인 넥센 내야수 김혜성(161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3위는 101점을 받은 삼성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었다.신인선수상은 2018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투표단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됐다.강백호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kt는 강백호 덕에 KBO리그에 합류한 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뛴 강백호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kt에서는 좌익수를 맡으며 타자에 전념한 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에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출루율 0.356의 성적을 냈다.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2018 KBO리그 1호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과 함께 리그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9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시즌 22호 아치를 그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10월 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홈런을넘어서고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이날 KBO리그와 퓨처스(2부)리그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KBO리그에서는 홈런·타점상을 받은 김재환을 비롯해 평균자책점상(2.88) 조쉬 린드블럼, 승리(18승)·승률상(0.857) 세스 후랭코프 등 두산 소속 3명의 선수가 5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한화의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상(195개), 정우람이 세이브상(35세이브)을 수상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안타(190안타)와 득점(118점)에서, 넥센 박병호는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에서 1위를 차지해 나란히 양 손에 트로피를 들었다.KBO리그 복귀 첫 해 타율 0.362를 기록한 김현수(LG)가 타율상 트로피를 품었고, 박해민(삼성)이 36개의 도루 성공으로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25개의 홀드를 챙긴 롯데 오현택이 홀드상을 받았다.권영철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수상했다./연합뉴스

2018-11-20

“우리가 유지했던 경기력 다시 선보이고 싶다”

2018년 마지막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수 구성의 일부 변화를 예고하며 “우리가 유지했던 경기력을 다시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벤투 감독은 19일 호주 브리즈번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기자회견에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하는 우리의 플레이를 지키고, 수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20일 브리즈번 QSAC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벤투 감독의 6번째 경기이자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다.내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선수들을 실전에서 점검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17일 호주전과는 상대가 달라지는 데다 당시 선발 미드필더로 나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등 변수도 있어 벤투 감독은 선수 구성에 일부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우선 주전 골키퍼부터 지난 경기에 나온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를 낙점했다.벤투 감독은 “자세한 구성은 오늘 훈련이 끝나봐야 나올 것 같다”면서 “지난 경기 이후 회복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확고한 주전 11명이 있는 것보다 매번 선발을 고민하는 상황인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많은 선수가 각기 다른 능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옵션을 늘리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벤투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은 8강전을 봤다고도 전했다.다만 “아시안게임은 같은 연령대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이니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환경이다. 선수를 관찰하고자 아시안게임 경기를 본 것이며, 내일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경기”라면서 “내일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2018-11-20

연세대, 대학농구 결승 1차전 승리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꺾고 대학농구리그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연세대는 19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결승 1차전 고려대와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연세대는 20일과 22일에 열리는 결승 2, 3차전에서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고려대는 올해 대학리그 1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는 치열했다. 연세대는 1쿼터에서 상대 팀 하윤기에게 7점을 헌납하며 15-16으로 밀렸다.2쿼터 초반까지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고려대의 높이에 고전했다.그러나 연세대는 박지원, 이정현 등 가드 라인이 살아나며 추격에 성공했다.특히 이정현은 2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고려대는 유태민이 2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연세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연세대는 3쿼터 중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정현과 박지원이 3쿼터에 17득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이정현은 73-6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 슛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정현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올렸고 박지원은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려대는 김진영이 2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워크가 무너지며 완패의 쓴맛을 봤다.2차전은 20일 오후 5시 연세대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연세대와 고려대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고려대,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8-11-20

포항 포스코켐텍, 한국바둑리그 왕좌에

포항 포스코켐텍 프로바둑팀이 2018 한국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포스코켐텍은 지난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이 정관장 황진단에 3-2로 승리했다.포스코켐텍은 주장 최철한 9단이 한승주 5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변상일 9단이 장고대국에서 상대팀 주장 신진서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두 번째 승점을 안겼다.3국과 4국을 내준 포스코켐텍은 최종국에서 나현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와 우승을 확정지었다.특히 팀의 두 번째 승점을 안긴 변상일 9단은 자신의 천적인 신진서 9단을 꺾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이날 경기 전까지 변상일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통산 1승 10패였고,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9연패 중이었다.3판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스코켐텍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3-0 완봉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승리한 최철한, 나현, 변상일 9단은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포스코켐텍의 1∼3지명 선수들이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 포스코켐텍은 2011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바둑리그 우승컵을 탈환했다.이상훈 포스코켐텍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이 강팀이라 준비하면서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준비를 잘했다”면서 “최철한 선수가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 한데다 나현, 변상일 선수도 지난해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잘 해줬다. 소속팀 관계자와 포항시민을 비롯한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승리의 주역인 변상일 9단은 “저만 이기면 팀이 확실히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잘 풀려 흐름이 좋았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우승한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18-11-19

‘김연아 키즈’들 무럭무럭 잘 자랐네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세계 무대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시니어 2년 차 차준환(17·휘문고)이 지난달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동메달 획득 쾌거를 만든 데 이어 올 시즌처음으로 시니어 무대를 밟은 임은수(15·한강중)는 18일 막을 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차준환과 임은수의 잇따른 낭보에 한국 피겨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한국 피겨는 2014년 김연아 은퇴 이후 쇠락기를 걸었다.곽민정(은퇴), 김해진(은퇴), 박소연(단국대) 등이 ‘제2의 김연아’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이후 등장한 최다빈(18·고려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0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7위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는데, 부츠 문제 등으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이런 가운데 불과 수년 전까지 어린 티를 벗지 못했던 ‘김연아 키즈’들이 무섭게 성장했다.차준환은 그랑프리에 앞서 출전한 챌린저시리즈 2개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특히 9월 어텀 클래식에선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259.78점을 받아 피겨팬들을깜짝 놀라게 했다.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지난 4일 3차 대회에선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받은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었다.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살코 등 총 3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데, 지난 시즌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까지 1~2개의 4회전 점프를 추가로 장착하거나 콤비네이션 점프에 활용하는 등 기술력을 높인다면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은수 역시 올 시즌 무서운 행보를 기세를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그리고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데뷔전, 4차 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9.78점)과 최고 총점(196.31점)을 받았다.18일 막을 내린 5차 대회에선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7.91점)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임은수가 아직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임은수와 함께 ‘트로이카 삼총사’로 불리는 김예림(15·도장중), 유영(14·과천중)도 올 시즌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두 선수는 시니어 무대를 밟지 않았지만, 부쩍 성장한 모습을 펼쳤다.김예림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그는 다음 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계 최고의 주니어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유영은 올 시즌 실전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실전 경기에서 시도했다.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선 개인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4.45점),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19.53점), 총점 최고점(183.98점)을 갈아치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2018-11-19

박성현 “100만 달러 받으면 가족 해외여행 갈래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성현(25·사진)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는다면 가족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너스를 받을 경우 어디에 쓰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매년 친구들과만 여행을 다녀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를 묻자 “태국이나 사이판”을 꼽았다.박성현은 이번 시즌 3승을 따내며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 5위에 올라 있다.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위부터 4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1위가 되면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우승할 경우 시즌 4승으로 최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쭈타누깐(3승)을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는다.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는 페어웨이가 너무 단단해서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지난주 중국 대회를 마치고서나, 지난해 이 대회를 끝낸 뒤에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는데 여러모로 준비가 잘 됐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10일 중국에서 끝난 LPGA 투어 블루베이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그는 “마지막 날에 오버파를 치면서 굉장히 아쉬웠다”고 돌아보며 “퍼트가 잘 안 돼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하는 쭈타누깐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도 박성현은 “퍼트에서 제가 많이 떨어진다”며 “또 작은 실수도 줄여야 하는 등 부족한 점이 대단히 많다”고 몸을 낮췄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에서 쭈타누깐은 1.72개로 1위에 오른 반면 박성현은 1.80개로 64위다.박성현은 또 10월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쭈타누깐과 더 가까워졌다고 소개했다. 당시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맞붙어 쭈타누깐이 승리를 가져갔고, 팀 우승은 박성현이 속한 한국 차지가 됐다. 박성현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아무래도 이벤트성 대회여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며 “얘기도 많이 나눴고, 그 대회 이후로도 함께 칠 기회가 생기는 등 쭈타누깐과 친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는 역시 7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연합뉴스

2018-11-16

유럽축구팀 “수능 대박 나세요” 그들은 왜 한국수험생 응원할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14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갑자기 한국말로 “수홈생 요로분”(수험생 여러분)이라고 운을 띄웠다.이어 나온 카일 워커, 뱅자맹 멘디는 영어로 한국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맨시티가 한국 수험생을 위해 특별 응원 영상을 제작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간판스타 르로이 사네와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수능 응원 영상에 출연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수능 응원 행렬에 동참했다. 토트넘은 수능 당일인 5일 오전 SNS를 통해 손흥민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사진과 함께 “수능을 치르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스퍼스가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구자철, 지동원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날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낸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어느덧 결승점이 보입니다. 끝까지 달려주세요.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띄웠다.유럽 축구구단들이 한국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 까닭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유럽의 많은 구단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언어의 홈페이지, SNS를 따로 운영하며 각국 팬 끌어안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각 홈페이지, SNS마다 각국 출신 관리자를 따로 두고 기념일마다 다양한 활동을펼친다. 지난 광복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리버풀 등이 한국어 계정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럽 구단들의 글로벌 팬 관리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맨시티는 한국 선수를 단 한 명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월 한국 기업넥센 타이어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넥센타이어는 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붙이는 대가로 연 1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맨시티의 한국 시장 공략은 적극적이다. 맨시티는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투어 행사도 연다. /연합뉴스

2018-11-16

‘상무 폐지’ 한국 아이스하키, 절망에 빠졌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은 조민호(31·안양 한라)의 손에서 나왔다.조민호는 올해 2월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피리어드 7분 34초에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도 한국이 당당히 올림픽 무대를 밟을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조민호의 나이는 만으로 31살이다.국군체육부대(상무)가 창단되지 않았다면 진작에 은퇴할 나이다.‘키예프의 기적’으로 불리며 한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룬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도 상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한국은 이 대회에서 김기성(3골 1어시스트), 김상욱(1골 3어시스트), 박우상(2어시스트), 조민호(2어시스트), 이돈구(1어시스트) 등의 눈부신 활약 속에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 진출의 기적을 일으켰다.상무가 없었다면 김기성(33), 김상욱(30), 박우상(33), 이돈구(30)는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을 터다. ‘키예프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30대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를 볼 수 없게 됐다. 상무가 내년부터 1차 모집 대상에서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빙상, 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동계 종목을 제외했기 때문이다.한국 아이스하키계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다른 인기 프로종목과 달리 저변이 열악해 상무가 폐지되면 선수 생활 유지가 어렵다.선수로서 한창나이에 병역 의무를 위해 빙판을 떠난 선수들이 2년여의 공백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공익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후 복귀한 선수도 몇 명 있지만,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입대는 곧 은퇴를 의미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 유지도 어려웠다.이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과거 국제무대에서 고전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한국 아이스하키의 숙원으로 꼽혀온 상무가 창단한 것은 2012년 7월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상무에 동계 종목 3개(빙상, 스키, 아이스하키)를 추가, 2019년 전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2012년 3부리그에서 출발했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올해에는 월드챔피언십, 즉 1부리그에서 뛰었다.국제 아이스하키 역사를 통틀어 이 정도로 단기간에 1부리그로 뛰어오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귀화 선수로 인한 전력 보강 효과도 컸지만 2012년 상무 창단으로 인한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유지가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문체부와 국방부는 상무 아이스하키의 필요성에 공감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20명 안팎)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상무는 2017년 5월 1일 안진휘, 신상훈, 박계훈, 안정현, 전정우(이상 5인은 모두 국가대표), 조석준이 입대한 이후 아이스하키 선수 모집을 하지 않았다.최근에는 아예 아이스하키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상무 아이스하키팀은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비용 문제 때문은 아니다. 지난 5년간 상무 아이스하키는 실질적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한라, 대명의 돈으로 운영했다.대신 상무는 국내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지원자는 대폭 늘리기로했다.올해 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인 적이 있다.단일팀 구성으로 한국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되자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졌다.당시 정부는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만 사항을 접수한 뒤 아이스하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대표팀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상무 아이스하키팀 유지였다.하지만 평창올림픽이 끝나자 정부는 지원 약속을 외면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오랜 무관심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선전을 거듭했지만, 겨우 피어난 희망의 싹이 잘릴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2018-11-16

2016년 1월 팀킴에 합류…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 획득 도운 갤런트 前 코치 팀킴100%지지

경북체육회 컬링팀에 고용돼 여자컬링 ‘팀 킴’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가 “감독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편에 섰다.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갤런트 코치는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획득을 지도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갤런트 코치는 팀 킴을 지도하는 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서 여러 문제를 느꼈다며 “저는 팀 킴을 100% 지지합니다”라고 거들었다.갤런트 코치는 ‘소통’ 문제가 심각했다며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 일정은 막판이 돼서야 공유받을 수 있었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평창올림픽 한 달 전, 캐나다 유명 선수(라이언 프라이)가 컬링 대표팀 자문을 위해 한국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갤런트 코치는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며 “이 일이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지도부는 제가 팀과 올림픽에 가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며 자신 몫의 대표팀 유니폼과 선수촌 입촌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올림픽 결승전 전날에도 팀 킴 연습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고, “외국인 코치라는이유로 개·폐회식 퍼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김민정 감독은 혼자서 팀 연습을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심지어 팀의 은메달 축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해 라커룸에서야 팀을 만나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 그 사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김 감독이 팀 킴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의심스러운 과거도 떠올렸다.김민정 감독의 자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민정 감독은 ‘헤드코치’로 대우받기를 원했지만, 컬링 전문성은 선수들보다 훨씬 부족했다”며 “다행히도 김민정 감독은 기껏해야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김 감독을 비판했다.이와 관련, 선수들은 “김 감독은 훈련 중 잠깐 들어와서 통역 정도를 했다. 훈련은 피터 코치와 저희끼리 했다”고 설명했다.선수들은 또 “김 감독은 전혀 교류가 안 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언론과 관중 등 외부 요인 통제와 통역만 했다”고 지적했다.김 감독의 선수 자질에 대해서도 “2시간 훈련 중 1시간도 못 견뎠다. 선수로서 끈기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갤런트 코치는 김 감독이 자신과 외부의 접촉도 엄격히 통제했으며, 자신이 미디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 감독은 “김경두 부회장과 그의 컬링 프로그램에 대해말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갤런트 코치는 끝으로 “이 팀은 아직 그들이 가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수도 없는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보류됐고, 세계랭킹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진정 부끄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2018-11-16

“감독직 사퇴 통해 야구인·AG 金 명예 지키려 한다”

▲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애써 분노를 억누르는 듯했다.선 감독이 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1분 30초 정도였다. 질문도 받지 않았지만, 그가 느낀 분노의 크기는 충분히 전달했다.선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기자실로 들어왔다.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 위해서다.준비해 온 사퇴 기자회견문을 펼친 선 감독은 “저는 야구국가대표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려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정운찬 KBO 총재께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말씀드린 그대로다”라며 “그동안 인간적으로나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저를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준비한 사퇴 기자회견문은 더 길었지만, 선 감독은 중도에 접고 출구 쪽을 향했다.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선 감독은 웃으며 “사과문으로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손을 내저었다.선 감독은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로 정했다.선 감독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하며 KBO에 “프로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와도 가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국가대표 전임감독’은 많은 야구인이 염원했던 일이었다.국가대표 전임감독을 뽑으며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리고, 프로야구 사령탑(삼성 라이온즈)으로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 감독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왔다.선 감독은 2017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이 대회는 만 24세 이하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였다.선 감독은 당시 대표 선수들을 바탕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뽑겠다며 한국 야구의 유망주들에게 기대감을 보였다.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에 선 감독을 향한 여론이 냉담해졌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선발 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급기야 선 감독은 10월 10일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고, 손혜원 국회의원으로부터 “사과하거나 사퇴하시라”는 호통을 들었다. 당시 선 감독은 손 의원에게 당당하게 맞섰다.이후 정운찬 KBO 총재도 10월 23일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정 총재는 ‘전임감독제, 국가대표 감독이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문제’에 대해 손혜원 의원의 문제를 제기하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임감독제가 한국 야구에 맡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TV로 야구를 본 건)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답했다.선 감독은 정 총재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선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문에도 “불행하게도 KBO 총재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했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비로소 알게 됐다.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총재의 발언으로 받은 충격이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선 감독은 손혜원 국회의원의 ‘조언’을 모두 받아들여 사죄하고, 사퇴했다. 정운찬 총재의 개인적인 생각대로 ‘한국 야구 현실에 맞지 않는’ 전임감독제를 없애고자, 사퇴를 택했다.선 감독의 자진사퇴에 KBO도 충격에 빠졌다.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총재와 저, KBO 직원 모두 선 감독의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다. 총재가 오늘 문을 나서려는 선 감독을 막아서면서까지 사퇴를 만류하며 ‘도쿄올림픽까지는 팀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11-15

‘완전체’ 벤투號, ‘아시안컵 리허설’ 대비 담금질

호주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마지막 실전 점검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든 선수가 모인 가운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13일 오전 도착해 그날 오후 곧장 첫 훈련을 치렀고, 이틀째인 이날은 하루 두 번의 훈련으로 현지 적응과 조직력 다지기를 이어갔다.1, 2기 ‘벤투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새로 승선한 선수들에게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전하겠다”는 게 출국 전 벤투 감독의 계획이었던 만큼 실전을 앞두고 길지 않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선수 24명 중 이청용(보훔)이 13일 밤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전원이 모여 훈련에 나섰다.한 시간가량 열린 오전 훈련에선 간단한 전술, 패스 게임이 주를 이뤘다.오후엔 휴식이나 치료가 필요한 일부 선수가 빠진 채 훈련이 이어졌다.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현지에서 호주로 바로 이동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승현(가시마)이 남은 피로를 털어내고자 휴식을 취했다.김승대(포항)는 약간의 허리 통증을 느껴 개인 훈련과 함께 치료에 집중했다.대표팀은 15일까지 페리 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호주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16일에는 경기 장소인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연합뉴스

2018-11-15

美언론 “류현진, 내년 커쇼·뷸러 이어 3선발”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1년 더 남는 류현진(31)이 내년 3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는 소식을전하면서 2019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류현진-리치 힐-알렉스 우드’ 순으로 예상했다.‘부동의 에이스’ 커쇼와 ‘미래의 에이스’ 뷸러를 이어 류현진이 3선발을 맡는다는 전망이다.2018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지난 13일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이에 따라 류현진은 내년에는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 1천790만 달러(203억원)를 받고, 1년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다.류현진은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쉰 기간이 있어서 1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은 다저스에서 건강을 증명한 뒤 내년에 ‘FA 대박’을 노리려는 결정으로 분석된다.CBS스포츠는 “류현진은 불완전하지만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지난 비시즌에 어려움을 겪은 FA 선수들을 생각하면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저스에는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더욱 탄탄해졌다”고 분석했다.야구전문 블로그 다저블루 역시 “2019년 다저스 선발진은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커쇼, 뷸러, 힐, 마에다, 스트리플링, 우드가 후보군”이라며 “여기에 류현진이라는 옵션도 있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뛴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8-11-15

류현진, LA 다저스서 1년 더 던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31·사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년 더 뛴다.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2019년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다. 이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다.2012년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건 류현진이 역대 6번째다.맷 위터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브렛 앤더슨(다저스), 콜비 라스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6년 처음 이를 수용했으며, 제러미 헬릭슨(필라델피아 필리스)과 닐 워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17년 퀄리파잉 오퍼를 통해 잔류를 선언했다.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의 2018년 연봉은 783만 달러였다.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97경기 557⅔이닝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이며, 올해는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올렸다.어깨 부상으로 계약 기간 2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그는 2018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데 성공했다.류현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연봉은 1년 만에 783만 달러에서 1천790만 달러로 2.3배 껑충 뛰었다.류현진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안정적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다저스에 잔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는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강력한 후보다.KBO리그에서 뛸 때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류현진은 올해 건강한 몸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했다.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다저스 잔류의 배경으로 꼽힌다.두 번째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다.올해 부상 때문에 1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류현진이 건강에 자신이 없었다면 안정적으로 다년 계약을 보장하는 팀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건강하게 재활을 마친 그는 다저스에서 1년 더 뛰며 ‘FA 재수’를 통해 대박을 노린다./연합뉴스

2018-11-14

호주 도착한 벤투號, 담금질 돌입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실전 대비를 위해 호주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이 현지에 안착해 첫 담금질에 나섰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현지 첫 훈련을 소화했다.이번 대표팀은 애초 26명으로 구성됐으나 김문환(부산)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연이어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돼 총 24명으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브리즈번에서 평가전을 치른다.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떠난 선수 20명은 13일 오전 브리즈번에도착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리퍼링), 정승현(가시마)이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호주로 직행해 총 23명이 모였다.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발탁된 이청용(보훔)이 13일 밤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라 14일부터 ‘완전체’로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표팀엔 기존에 이름을 올리던 선수들이 여러 명 빠져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기 전 벤투 감독이 새 얼굴과 전술을 실험해 볼 기회로 여겨진다.10월 국내 평가전에 나선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제외됐고, 장현수(FC도쿄)는 봉사활동 자료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해 대표팀에 올 수 없다.이들을 대신해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이청용, 구자철,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김정민, 나상호(광주)를 새로 불러들였다.여기에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도 발목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돼 주세종(아산)으로 대체됐고, 호주 출국을 전후해 황희찬과 김문환의 부상 이탈 변수까지 겹쳐 벤투 감독이 어떤 변화로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2018-11-14

비룡군단, ‘가을 야구’ 정상에… 왕좌 빼앗긴 곰은 눈물

두산 베어스는 7개월 동안 KBO리그를 지배했다.하지만 9일 만에 SK 와이번스가 판세를 뒤집었다.SK는 지난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KS)6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4승 2패로 끝냈다.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에 올라와 정규시즌 1위 두산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2위),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SK가 5번째다.SK는 ‘정규시즌 1위=KS 우승’ 공식을 깼다. SK는 2007, 2008, 2010년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KS 우승도 달성했다. 구단 네 번째 KS 우승은 더 극적으로 해냈다.반면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단일시즌 최다 타이인 93승(51패)을 거두며 내내 독주했지만, SK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통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1995년과 2016년에는 KS도 제패해 통합우승에 성공했지만, 이번 가을에는쓴맛을 봤다.◇ SK, 구단 최초 ‘업셋’ 우승 = SK와 두산은 2007,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KS에서 만났다.출발점은 달랐다. 2007년과 2008년에는 SK가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고, 두산이 PO를 치르고 올라왔다.SK는 2007년 구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도 KS 우승기를 들었다.10년 만의 재대결에서는 두산이 ‘정규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SK를 기다렸다.상황은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롱볼과 스몰볼을 적절히 섞으며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있는 두산을 괴롭혔다.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KS 3차전부터 뛰지 못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정규시즌에서 0.309의 KBO 역대 최고 팀타율을 기록한 두산 타선은 KS에서 타율0.249에 그쳤다. 번트 실패가 이어졌고, 도루도 9차례 시도해 4차례나 실패했다.‘홈런 군단’ SK는 홈런 수에서 두산을 8-3으로 압도했다. 희생번트도 7번 성공해 단 한 차례만 성공한 두산을 크게 앞섰다. 두산은 실책도 7개(SK 실책 4개)나 범하며 장점이었던 세밀한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정규시즌에서 두산은 4월 7일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후에는 단 하루도 2위로 내려가지 않고 독주했다.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60승, 70승, 80승, 9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을정도로 위기조차 없었다. 4년 연속 KS 진출의 쾌거도 이뤘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정규시즌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성적이었다.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위기를 맞았고, 극복하지 못했다.KBO리그 특성상 KS 챔피언이 더 주목받는다. 두산은 올해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있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SK를 향했다. 특히 힐만 감독은 ‘최초로 KS에서 우승한 외국인 감독’, ‘KS에서 우승하고도 팀을 떠난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가을 무대 주인공 넥센… 한화는 아쉬운 퇴장 = 2018년 KBO리그 최대이변은 한화 이글스의 도약이었다.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올해도 한화는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다. 시즌 내내 토종 선발 부재와 타선 기복에 시달렸다.그러나 평균자책점 4.28로 1위에 오른 불펜진의 힘으로 긴 레이스를 버텼고 꿈꾸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넥센 히어로즈는 한화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하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두 팀의 상황이 뒤바뀌었다.넥센은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6으로 승리해 준PO 무대에 올랐다.준PO의 주인공도 넥센이었다. 넥센은 한화를 3승 1패로 눌렀다.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준PO 2차전에서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넥센은 ‘젊음의 힘’을 과시하며 한화를 눌렀다.한화는 11년을 기다린 가을 무대에서 단 4경기만 치르고 퇴장했다.넥센은 SK와의 PO에서도 명승부를 펼쳤다.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도 3, 4차전을 따내더니 5차전에서 4-9로 끌려가던 9회초 5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특히 9회초 박병호가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모습은 2018년 가을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하위권 팀들의 비애…롯데·NC·kt 감독 교체 = 상위권 팀들이 가을 잔치를 즐기는 동안, 하위권 팀들은 내년 봄을 준비했다.일단 3개 구단에서 사령탑을 바꿨다.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5위)에 밀려 아쉽게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놓친 롯데 자이언츠(7위)는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양 감독은 13년 만에 롯데 1군 감독으로 복귀했다.조원우 전 감독은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기고, 롯데 더그아웃에서 물러났다.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10위)에 그친 NC 다이노스는 이동욱 전 수비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했다.9위 kt는 김진욱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하자,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두산에서 KS를 치른 이강철 kt 감독을 제외한 두 신임 사령탑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팀 재건에 돌입했다./연합뉴스

2018-11-14

프로골프 인기스타 박성현 어마어마한 몸값 자랑한다

한국 프로 골프에서 남녀 통틀어 최고 인기 스타로 군림하는 박성현(25·사진)은 인기를 반영하듯 어마어마한 몸값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모자, 셔츠, 혁대, 신발, 그리고 캐디백에 붙어있는 기업과 상품 로고의 값어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박성현은 2017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당시 계약 내용과 금액은 계약서에 명기한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물론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 등 각종 타이틀을 땄을 때 지급하는 보너스는 따로다.이런 거액을 내놓고 하나금융은 박성현이 경기 때 쓰는 모자 정면, 모자 왼쪽 측면, 셔츠 왼쪽 팔뚝 부분, 바지 왼쪽 허벅지 부문에 하나금융 계열사 로고를 새겨넣었다.의류 브랜드 빈폴과 LG 전자도 각각 셔츠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에 로고를 넣는 대신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돈을 썼다.박성현은 고급 자동차 아우디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고진모터스와도 후원 계약을 했다. 고진모터스는 셔츠 옷깃에 로고를 다는 대가로 1억원 짜리 아우디 Q7 승용차를 박성현에게 제공했다.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나이키 신발 역시 별도의 계약금을 받고 사용한다. 박성현이 착용하는 벨트도 돈을 받고 사용한다. 박성현이 한국에서 뛸 때 후원하던 주방 가구 업체 넵스도 박성현의 서브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이런 박성현의 스폰서 계약이 올해 상당수 만료된다. 하나금융, 고진모터스, 넵스, 드루벨트 등의 후원 계약 만료일이 겹쳤다. 대한항공의 항공권 후원도 올해가 마지막이다.오는 12월말이면 박성현이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셈이다.이에 따라 벌써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관심사는 두갈래다. 박성현이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할지가 첫 번째 관심사라면 2년 전보다 얼마나 더 오른 계약금을 받을지가 두 번째다.그러나 둘은 맞물려있다.기존 후원 업체는 가능하면 재계약을 원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박성현만큼 매력적인 선수는 흔치 않아서다.하나금융 등 대부분 후원기업은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다만 금액이 문제다.지난 2년 전에는 미국 진출을 앞둔 박성현의 ‘잠재력’에 베팅했다면 이번에는 충분히 입증된 가치에 걸맞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2년 계약이 워낙 큰 금액이어서 폭등은 어렵다는 관측이 있지만 인센티브 대신 기본 지급액을 늘리는 등 ‘윈윈’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박성현은 인센티브만 연간 10억원가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하나금융 쪽은 “이제 겨우 기초적인 자료 검토를 막 시작한 단계라 결정된 건 하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기존 업체와 우선 협상이 결렬되면 박성현은 다른 기업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벌써 어느 정도의 금액과 조건이면 박성현을 잡을 수 있는지 알아보러 다니는 기업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도 있다.지난해 극적인 US여자오픈 우승과 신인왕·상금왕·올해의 선수를 석권했고 올해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이 또 한번 ‘장외 홈런’을 날릴지 관심사다. /연합뉴스

2018-11-13

여자계주 3,000m금메달… 최민정 2관왕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월드컵 여자계주 우승을 이끌었다.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계주 3,000m에서 한국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끌어냈다.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이날 최민정은 여자 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파이널 B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기대 이하의 결과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최민정은 아쉬움을 머릿속에 담지 않았다.그는 노아름(전북도청), 김지유(콜핑팀), 최지현(성남시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계주에 집중했다.대표팀은 러시아, 네덜란드, 일본과 결승에서 만났다.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게했다.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 대표팀의 블로킹에 막혀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결승선 7바퀴 전까지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일본을 제쳐 3위로 올라섰고 네덜란드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 부딪혀 대열에서 이탈한 사이 2위까지 올라갔다.이후 결승선을 2바퀴 남길 때까지 러시아에 이어 2위를 달렸다.이때 최민정이 나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결승선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온 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러시아를 제쳤다.최민정은 4분 6초 8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남자 1,000m에선 쇼트트랙 기대주 홍경환(한국체대)이 월드컵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홍경환은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 23초 872의 기록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그는 5명이 경쟁한 결승전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길 때까지 최하위로 레이스를 펼쳤다.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2바퀴를 남기고 선두권 선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선수들을 제치기 시작했다.그는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2위 자리를 꿰찼고,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노려 프랑스 티보 포코네를 제쳤다.홍경환은 올해 3월에 열린 2018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은 올 시즌 첫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임효준은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 670의 기록으로 중국 우다징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노아름은 동메달을 획득했다.지난 1차 월드컵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 대표팀은 이번 2차 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마쳤다.대표팀은 국내에서 집중 훈련을 하며 1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