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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맨’ 김광석, 유니폼 최다 판매 선수 등극

프리오더를 통해 판매된 2020시즌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에 가장 많이 새겨진 선수는 포항맨 ‘김광석’이었다.포항스틸러스 공식 상품화 사업 대행사인 ‘라보나크리에이티브’에서 집계한 올시즌 유니폼 프리오더판매 선두는 데뷔 19년차 원클럽맨 3번 김광석이었다. 올해 유니폼 판매 10장 중에 약 3장 이상을 김광석의 유니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김광석의 뒤를 이은 2위는 포항의 수문장인 31번 강현무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서 눈물의 데뷔전 이후 이제는 주전 골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강현무가 수많은 필드 플레이어를 제치고 골키퍼로서 유니폼 판매율 2위를 기록했다.3위는 3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올시즌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 줄 6번 최영준, 지난해 하반기 팀에 합류한 10번 일류첸코, 다시 한 번 ‘돌격대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7번 심동운이 각각 판매율 5%씩을 점유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측면을 흔들었던 12번 송민규가 4위에 위치했다. 특히 포항에서 12번은 상징성이 있는 번호이기에, 지난해의 활약과 맞물려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프리오더 종료 후 지난 5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2020시즌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은 구단 공식 상품화 사업 대행사인 라보나 크리에이티브 온라인 쇼핑몰(ravona.co.kr)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3-09

'인도 비자 취소' 배드민턴 대표팀, 떠돌이 투어 불가피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좌우하는 대회에 연속해서 출전하기 위해 ‘대장정’에 나선다.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대표팀이 오는 24∼29일 열리는 인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리 받아 놓은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켰다.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3일 한국 등 코로나19 주요 발생 지역 국민의 입국에 제동을 걸었다.협회 관계자는 “인도에 가려면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 외교관·승무원이나긴급한 사유가 있는 사람만 발급해준다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걸린  문제라 최대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우려했다.대표팀은 오는 7일 출국해 11∼15일 전영오픈(영국 버밍엄), 17∼22일 스위스오픈(스위스 바젤), 24∼29일 인도오픈(인도 뉴델리), 31일∼4월 5일 말레이시아오픈(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연달아 출전한다.4월에도 7∼12일 싱가포르오픈(싱가포르)과 21∼26일 아시아선수권대회(필리핀 마닐라)에 참가한다.이들 3∼4월 대회 성적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우된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은 4월 마지막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전영오픈은 투어의 시작이자, 3∼4월 대회 중 가장 많은 포인트가 걸린 중요한 대회다.그러나 영국이 한국에서 온 방문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강화해 대표팀도 노심초사하고 있다.다만 영국은 대구를 방문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형식이어서 선수들은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을 확인받으면 입국이 가능할  전망이다.전영오픈과 스위스오픈 다음에는 인도오픈에 출전해야 하는데, 비자를 새로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대표팀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일부 국가가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말레이시아는 일부 주가 한국 방문 경력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다행히 대회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는 입국에 문제가 없다.그러나 그 다음 주 열리는 싱가포르오픈이 문제다. 싱가포르는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도 제한적으로 한국인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비용도 문제지만, 선수들이 강행군 속에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머무는 지역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3-05

류현진, 1억원 쾌척 "코로나 19 치료 활동에 써달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활동에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류현진이  이날 계좌이체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라며 “류현진은 기부금을 방역 물품이 필요한대구·경북 의료진에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류현진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새 팀에서 맞는 첫 시즌이라 주변을 살필 틈이 없지만,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문제에 선뜻 소매를 걷었다.그는 최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뉴스를 통해 국내 상황을 접하고 있다. 걱정스럽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분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당시 류현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박찬호(은퇴)가 국민들께 많은 용기를 줬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다양한 기부 행사와 선행을 펼쳤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시절이던 2014년 4월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로커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0-03-05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 FIS 극동컵 2년 연속 종합 우승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32·하이원)이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시리즈에서 2년 연속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정동현은 5일까지 2019-2020시즌 알파인 극동컵 시리즈에서 회전 1위(340점),  대회전 2위(398점) 등 합계 738점을 획득, 남자부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2010∼2012년, 2016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6번째 종합 우승이다.이번 시즌 극동컵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한국에서 열렸고, 일본과  러시아에서 이달 말까지 이어질 에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남은 대회가 모두 취소되며 1위를달리던 정동현의 우승이 그대로 확정됐다.정동현은 이번 시즌 극동컵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4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하며 크리스토프 크리즐(체코·488점), 이반 쿠즈네초프(러시아·442점) 등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극동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대륙컵 대회로, 시즌 우승자에게는 다음  시즌 월드컵 출전 자격을 준다.정동현의 우승으로 한국은 2020-2021시즌 알파인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대회전종목에서 국가당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출전권 1장에 추가로 1장을 더 확보했다.정동현은 이번 시즌 1월 스위스 벵겐에서 열린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상위30명이 나가는 2차 시기까지 진출, 시즌 최고 성적인 21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남은 대회가 취소돼 아쉽지만, 2년 연속 우승해  무척 기쁘다”며 “시즌 후반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었는데, 보완하면서 몸 관리를  잘해 다음 시즌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정동현을 포함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시즌 소집 훈련을 마쳤다./연합뉴스

2020-03-05

코로나19 여파로 클럽축구대항전 ICC 올여름 아시아 경기 취소

세계 스포츠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시즌 클럽 대항 친선축구대회인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하 ICC)의 올여름 아시아 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올여름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ICC  경기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애초 올해 여름에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등으로 ICC 대회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겹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단, 미국 등에서 열릴 올해 ICC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ICC 주최측 대변인은 “팬과 구단, 선수, 스태프, 협력사의 안전이 우리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다”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그는 “아시아는 우리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라면서 “머지않아 다시 아시아에서도 경기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13년 시작된 ICC는 유럽프로축구 시즌 개막에 앞서 매년 7~8월에 열리는 클럽대항 친선축구대회다.주로 유럽과 북중미의 클럽들이 참가하며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경기를 치른다.12개 팀이 참가한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와 난징, 싱가포르 칼랑에서도 경기가열렸다.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칼랑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상하이에서 대결했다.한편, BBC에 따르면 스위스풋볼리그도 오는 23일까지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스위스 정부가 15일까지는 1천명 이상이 모이는 이벤트를 금지하자 1, 2부 총 20개 프로팀 관계자 회의를 열고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

2020-03-03

ACL 첫 승리 노리는 전북 최보경 "대한민국 챔피언은 강하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의 최보경이 시드니FC(호주)에 ‘최강’ 전북의 본색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최보경은 시드니와의 2019-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하루 앞둔 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네스트라타 주빌리  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챔피언 전북 현대가 시드니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전북은 지난달 12일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졌다.최보경은 “시즌 첫 경기에서 져 선수들 모두가 정신무장을 했다”면서 “내일  반드시 승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시드니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비와 오른쪽 측면 공격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준비를 마저 잘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시드니는 최근 요코하마에 지고 자국 리그에서  웨스턴 시드니에 패하는 등 전력이 좋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특별하게 평가할 부분은없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전북은 요코하마전 뒤 3주 만에 실전을 치르게 됐다.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면서  “시드니에 이기기 위해 왔으며, 오직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3-03

한국 복싱, 입국·탑승 불허 등 역경 딛고 26일 새벽 출국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이 온갖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 출국길에 오른다.한국 선수단은 26일 오전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3월 3∼11일)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향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국 복싱 대표팀은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다.애초 이번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은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곳을 집어삼킨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다.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개최지를 요르단 암만으로 변경했다.우한의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맘을 졸였던 한국 복싱  대표팀은 개최지 변경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요르단 정부에서 23일(현지시간)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다행히 대한복싱협회가 IOC 복싱 TF팀, 요르단 대회 조직위원회 측과 긴밀한 협의 끝에 대표팀 선수들의 조건부 입국을 보장받았다.한국 복싱 대표팀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진단서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확인서를 지참하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었다.이에 한국 복싱 대표팀은 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25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모든 고비를 넘겼다고 안도한 순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대표팀의 26일 새벽 출국 항공편인 카타르 항공에서 한국 복싱 대표팀의 탑승을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것이다.카타르 항공 측은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최종 입국 허가를 내지 않아서 탑승시킬 수가 없는 상태였다”며 “승객들의 탑승 여부는 항공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입국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탑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한복싱협회 측은 다급히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 한국 복싱 대표팀의 입국허가 공문을 요청했다.주한 요르단 대사관이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으로 입국 허가를 내림에 따라  한국 복싱 대표팀의 정상적인 탑승이 가능해졌다.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처장은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문제없도록 조치했다고 전해왔다. 탑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이번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는 함상명(성남시청) 등 남자 8명, 오연지(울산광역시청) 등 여자 5명, 총 13명이 출전한다./연합뉴스

2020-02-25

류현진 "코로나19 걱정스러워…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시름 하는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뉴스를 통해 국내 상황을 접하고 있다”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분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류현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박찬호(은퇴)가 국민들께 많은  용기를 줬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다양한 기부 행사와 선행을 펼쳤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시절이던 2014년 4월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로커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한편 류현진은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류현진이 실전 경기에 나서는 건 이적 후 처음이다.류현진은 시범 경기 등판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이날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전개인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0-02-25

토론토 사장이 밝힌 류현진 영입 이유 "견고한 토대가 필요했다"

지난해 12월 말, 메이저리그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맹활약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천만달러의 자유계약(FA)을 맺는다는 소식이었다.토론토는 전통적으로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의 강호들과 분투하면서도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류현진의 FA 총액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일 정도다.더군다나 토론토는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대다수 주축 선수가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라 당장의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다.그러나 토론토는 만 33세의 투수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었다.토론토는 왜 류현진을 택했을까. 류현진 영입을 주도한 토론토의 수장, 마크 셔피로(53) 사장을 18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TD파크에서 만났다.셔피로 사장은 199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사해 한 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뒤 2015년 토론토 사장으로 부임했다.그는 변호사이자 칼 립켄 주니어의 에이전트였던 로널드 셔피로의 아들이기도  하다.다음은 셔피로 사장과 일문일답.-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어떻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일 년 중 스프링캠프 때가 가장 바쁘다. 지금도 바쁘게 지내고  있다. 우리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 더니딘에 있는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새 훈련장이 완성되면 선수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전력에서는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심을 잡을 몇몇  베테랑 선수도 영입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기간 영입한 핵심 선수다. 계약까지의 과정을 소개해달라.▲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우리는 내부 목표를 재설정했다.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받았다. 목표를 수립한 뒤엔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찾았다. 그리고 이에 적합한 선수가 FA시장에 나온 류현진이라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선발진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로스 앳킨스  단장이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게 연락했고, 윈터미팅 때 직접 만나 조건을 조율했다.- 류현진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류현진은 여러 무기로 타자를 공략하는 능력을 갖췄다. 몇몇 장점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상대 타자에 따라 다른 공략점을 찾는 창의적인 투수다. 구속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능력과 제구력이 뛰어나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효과적인 투구를한다. 성격도 좋다.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다.-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했다. 토론토 선수들은 이를 두고  프런트가 현 선수단에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별한 메시지가 있지는 않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프런트가 힘을  얻고 과감하게 선수 영입에 나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FA시장에서 훌륭한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선수들의 필요한 점을 메워줘야 했다.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다. 새로영입한 태너 로크, 체이스 앤더슨도 마찬가지다.- 토론토는 스토브리그 초반 영입을 노리던 다른 투수들과 계약에 실패했다. 누군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나.▲ 내 직업엔 늘 압박감이 따른다. 그러나 이런 압박감은 올바른 의사결정에 득이 되지 않는다. FA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점을 의사결정에 반영했다. 우리 팀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젊어 장래가 밝은 팀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우리는 천천히 기다리면서 의사 결정을 내렸다. 만약 최고의 FA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중간급 FA를 영입했을 수도 있다.- 류현진에게 특별하게 바라는 점이 있나.▲ 류현진은 큰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우리 팀이 도달해야 하는  위치에서 경쟁했고, 또 성공했다. 류현진의 경험과 능력은 우리 팀이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가 류현진에게 바라는 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하기만 하면, 그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182⅔이닝)을 소화했다. 이에 관한 우려는 없나.▲ 별로 없다. 지난해 류현진은 엄청난 이닝, 투구 수를 기록하진 않았다. 그동안 부상 때문에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 신경 쓰는 건 단 하나다. 건강이다. 우리는 류현진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머지는 류현진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이 입단해 한인 사회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인지하고 있다. 토론토는 국제적인 도시다.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의 문화를 포용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 출신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는 우리 구단은 토론토와캐나다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다. 우리는 한인 사회를 겨냥해 많은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엔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좀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승률 5할 이상이다. 그러나난 기대 승수에 한계를 설정하고 싶지 않다. 경기를 하다 보면 유망주들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들은 이런 상황을 안정시켜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성공이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이다.  그러기 위해선 견고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강타자 무키 베츠가 아메리칸리그를 떠나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했다. 토론토 팀 성적에 영향을 줄 것 같나?▲ 보스턴처럼 즉시 전력감을 내주고 유망주를 영입한 구단은 향후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전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우리 팀이 승수를더 쌓을 기회다.- 한국어는 배웠나.▲ 아직 못 배웠다. (웃음) 로스 단장은 조금 배운 것 같다. 팀 내 한국계 길  킴 코치가 있는데, 그 역시 한국말은 못 한다. 길 킴 코치는 류현진을 위해 몇 가지한국말을 배웠다고 하더라./연합뉴스

2020-02-18

일본 언론 "오승환, 아시아 세이브 기록에 -8"…오승환은 '담담'

일본 언론이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승환(38)의 아시아 개인 통산 세이브 달성 가능성에 주목했다.그러나 정작 오승환은 “동일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다”라며 무심하게  반응했다.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8일 “오승환이 아시아 기록인 통산 407세이브까지  8개만을 남겨놨다”고 보도했다.데일리스포츠는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에 차린 삼성 스프링캠프를 찾아 오승환에게 이 기록을 상기시키기도 했다.이와세 히토키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며 407세이브를 올렸다.오승환은 한국 삼성 라이온즈(2005∼2013년)에서 277세이브,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데일리스포츠의 보도대로 오승환이 8세이브를 추가하면 이와세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그러나 오승환은 “이와세는 일본에서만 뛰며 기록을 세웠지만 나는 한국, 일본,미국에서 만든 기록이라서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답했다.오승환은 지난해 삼성에 복귀하면서도 개인 통산 400세이브에 관해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보다 KBO리그 300세이브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6년 동안의 국외 리그 생활을 마치고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순조롭게 훈련 중이다.데일리스포츠는 “오승환이 17일 불펜피칭으로 공 44개를 던졌다. 투구 후에 ‘통증도 없고 미국에 가기 전보다 팔꿈치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으로서는 오승환의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오승환은 “올림픽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실력이 없으면나갈 수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연합뉴스

2020-02-18

'드라마 같은 삶' 차민수, 다시 바둑에 '올인'…"나의 의무"

프로 바둑기사 차민수(69) 5단은 드라마보다 더드라마 같은 삶을 산 인물이다.그의 인생을 소재로 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  담지 못했다.차 5단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남들은 은퇴하고 쉴 나이에  바둑계를 위해 총대를 멨다.지난 13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차 5단을 만났다. 제34대 한국기원 프로기사회 임원 선거에서 55.77%의 득표율로 회장으로 선출된 지 하루 뒤였다.차 5단은 “사실 쉬어야 하는 나이인데”라면서도 “한국기원이 없는 살림에 애(입단자)만 낳고 있다. 애가 자립할 때까지 밥 먹여서 키워야 하는데 사정이 열악하다.기전을 유치해서 자생해야 한다”며 기사회장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어려울 때 일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도 살려는 놈 도와주지  않겠나”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차 5단은 1980∼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이민 생활 중에 밑바닥으로 내몰렸다가 프로 도박사로 성공해 다시 일어선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그는 “1980년 어느 날 이혼을 당해서 거지가 됐다. 주머니에 단돈 1달러가 있더라. 석 달 걸려 1천600달러를 만들었지만, 장사를 하려면 5천달러가 필요했다. 마음이 조급하니 카지노에 갔는데 첫날 900달러를 잃었다”라고 돌아봤다.차 5단은 망연자실한 상태에서도 바둑인답게 상황을 복기하며 실패 원인을 되짚었다. 그는 포커를 배우기는 했으나 지난 5년 동안 손을 떼고 있었는데, 자금도  없이 무턱대고 카지노에 덤벼든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차 5단은 이민 초기에 미국의 포커 전문가 칩 존슨 교수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면서 포커를 배운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존슨 교수가 바둑을 좋아해서 교환 교습을 했다”며 “포커가 노름이  아니라 학문이더라. 기초부터 배웠는데 아내가 싫어해서 그만뒀다”고 회상했다.차 5단은 포커로 재기에 성공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1986년부터  1997년까지 수입 랭킹 1위를 달렸다.한때 라스베이거스 고수들의 실력을 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은퇴할 생각도 했지만, 노력한다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그는 “이혼 이후 어머니와 누나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그로 인해 생긴  세상을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더라.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증오를 풀었더니 공부가 머리에 들어갔다”고 비결을 설명했다.차 5단은 갈 곳이 없어 친한 동생의 방에서 지내고, 차에서 잠을 자는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부잣집 막내아들에서 독한 놈이 됐다”며 웃었다.6·25 전쟁 때 유복자로 태어난 차 5단에게 그의 어머니는 ‘부모가 없어도 먹고살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수박도와 쿵푸, 바이올린, 피아노 등 15가지 정도의 재주를 가르쳤다.그 덕분에 차 5단은 각종 분야에 두루 능해 ‘기인’으로 불린다.그의 아들도 운동 능력을 물려받았다. 종합격투기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지도하는 에디 차 코치가 차 5단의 아들이다.차 5단은 “아들이 유명한 싸움꾼”이라며 “찬성이가 작년 12월 UFC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싸우기 전에 ‘네가 반드시 이기니 겁먹지 말고 첫 라운드에 보내버려’라고 ‘세뇌’를 시켰는데 1라운드에서 끝내더라”라며 웃었다.그는 2018년께 한국에 돌아와 정착했다. 지금은 본업인 바둑에 매진하고 있다.차 5단은 “내가 배운 모든 것 중에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게 바둑”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느 날 돈 벌기가 싫어지더라. ‘내가 이거 하려고 태어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은퇴했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바둑과 후배들에 대한 의무감 같은 게 있다.  바둑이 지금 열악하지만, 자생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바둑을 도와주시는  분들을 많이 홍보해드리려고 한다”며 프로기사회장으로서 각오를 밝혔다.그는 1990년대 중반 중국 최대 기전인 우정배를 창설·후원해 중국 바둑 발전에크게 기여한 경험이 있다.차 5단은 “프로기사인데 돈이 없어서 아마추어 바둑 대회에 바둑판을  설치해주거나 고깃집에서 연탄불을 피워 돈을 버는 후배들이 있다고 한다. 좋은 머리로 프로기사가 됐는데 수입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그는 “대국료 제도를 부활하고, 대회를 세분화해서 4∼5개 기전을 더 만들 것이다. 바둑 리그에도, 시니어리그에서 못 끼는 30∼40대 기사들이 제일 불쌍하다. 3040 기사를 위한 ‘샌드위치 기전’부터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2-18

고성현·조하림, 작년 경북을 빛낸 최고의 선수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하영)는 지난 14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제55회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 및 2020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지난해 경북 체육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체육인들에 대한 시상과 체육꿈나무 지원을 위한 체육장학금 전달을 위해 마련됐다.먼저 체육상 본상 시상식에서는 김천시청 배드민턴팀의 고성현 선수가 남자 최우수선수상을, 조하림 경주시청 마라톤팀 선수가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각각 수상했다.특히, 조하림 선수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3천m 장애물 경기에서 자신의 종전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등의 활약을 펼쳐 이날 신기록상까지 수상, 2개 부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특별상 시상식에는 제99·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경상북도씨름협회가 모범종목단체상을,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 경산시체육회는 시·군지회장상에, 지난해 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기영난 선수의 어머니인 기영난 씨와 양궁 금메달리스트 손지원 선수의 아버지인 손영호 씨가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했다.시상식에 이어 2020년도 경북체육장학생 시상식에서는 초등학생 2명(권유리·정민교)과 중학생 3명(공혜진·이다영·정명진), 고등학생 1명(김나현) 등 총 6명의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김하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와 대의원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올해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대회 준비를 주문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2-16

강성훈, 특급 대회 선두 경쟁…3R 3타차 8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로 격상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째 선두권을 달렸다.강성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사흘째 경기를 마친 강성훈은 공동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8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톱10 입상이 없고 10개 대회에서 20위 이내 진입도  두차례에 그쳤던 강성훈은 상금 증액과 출전 선수 제한, 그리고 우승자 혜택이 더  커진 이 대회에서 부진 탈출을 예약했다.이 대회 들어 그동안 애를 먹였던 퍼트 감각이 회복됐다는 강성훈은 이날도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코스 난도가 전날보다 높아졌지만, 버디 5개를 뽑아냈다.버디 4개를 잡아내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친 강성훈은 14∼16번홀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버디를 꼭 잡아야 할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초반에는 경기가 편하게 풀렸다는 강성훈은 “(반드시 버디를 해야 할 10번, 11번홀에서 버디를 못해 흐름이 끊긴 듯했다. 14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좀 심적으로 무너진 듯했다”고돌아봤다.18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게 4라운드를 앞두고 위안이 됐다.강성훈은 “18번홀에서 버디를 해 (선두와) 3타차가 됐다”면서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치는 것보다 이 위치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이 대회 직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전 세계랭킹1위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맷 쿠처(미국)가 나란히 10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에나섰다.매킬로이는 3언더파를 쳤고, 스콧은 4타를 줄였다. 전날 선두였던 쿠처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추격을 허용했다.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버디 2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공동63위(5오버파  218타)까지 밀려 PGA투어 최다승(83승)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2타를 줄인 이경훈(29)은 공동22위(4언더파 209타)로 순위가 올랐다. 1오버파 72타를 친 김시우(24)는 공동28위(3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2020-02-16

땅볼유도형 투수 류현진, 수비 지옥 토론토를 변화시킬까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땅볼 유도형 투수다.제구력이 좋은 류현진은 공을 낮게 던져 맞혀잡는데 강점을 가졌다.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땅볼/뜬공 비율 1.62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전체 4위를 기록했다.이런 점에서 류현진에게 내야수들의 수비력은 중요하다.류현진은 다저스 소속 시절 수비 도움을 받았다.지난 시즌 다저스는 수비 때 인플레이 타구 중 아웃으로 처리하는 비율인  수비효율(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이 0.714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했다.다저스 야수들은 종종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 처리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호수비는 류현진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류현진은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공을 던졌다.토론토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DER 0.68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0위였다.토론토의 수비력 문제는 부족한 경험에서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토론토 내야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3루수 블라이미르 게레로 주니어(21)와 2루수 캐번 비지오(25), 유격수 보 비셋(22)은 모두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세 선수는 타격과 주루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수비력에선 다른 메이저리거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시즌 120경기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해 아메리칸 야수 중 이 부문 전체 공동 7위에 올랐다.비지오는 106경기에서 5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다. 비셋은 46경기 밖에 출전하지않았지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7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이들은 토론토의 유망주 육성 정책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토론토가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6년 차 내야수 트래비스 쇼를 영입한 것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토론토는 세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력을키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또한 땅볼 유도형 투수인 류현진의 합류가 젊은 내야수들의 수비 실력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의 합류는 야수들의 수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팀 성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류현진이 토론토 내야수들을 변화시킬지, 아니면 내야수들이 류현진을 변화시킬지 궁금하다./연합뉴스

2020-02-16

대구FC, 2020시즌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 공식 발표

안드레(48·브라질) 감독이 떠나면서 사령탑 공백이 생긴 프로축구 대구FC가 이병근(47)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른다.대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대구는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년 넘게 팀을 이끌던 안드레 감독이  지난달 27일 결별을 선언하며 시즌 시작을 한 달가량 앞두고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재계약 협상과 결별 과정을 놓고 안드레 감독과 구단 측의 이견이 표출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던 이 감독대행 체제가 공식  발표되며 대구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이 감독대행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6∼2007년은 대구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이후 경남 FC, 수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대구에는 지난해 수석코치로 합류했다.특히 2018년엔 하반기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수원의 감독대행을 지낸  경험이 있다.대구는 “이 감독대행은 대구가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 A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고, 지도자 최상위 자격증인 P급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특히 “대구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감독대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이 감독대행은 남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대구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대구를 떠난 안드레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하짐과 계약했다./연합뉴스

2020-02-05

신진서, 달라진 랭킹에서도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개정 후 처음 발표된 한국 바둑  프로기사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신진서는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랭킹에서 1만87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신진서는 1월 한 달 동안 8전 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12월부터 16연승을 질주,  랭킹점수를 35점 보탰다. 신진서는 지난해 7월 작성한 1만75점을 넘어 자신의 최고 점수 신기록을 달성했다.박정환은 1월 8승 3패를 거둬 9천993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박정환은 세계대회인 하세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2패, 맥심커피배 32강 탈락 등으로 고전했다.신민준 9단이 2개월 연속 3위를 차지했고, 변상일 9단이 한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김지석 9단은 한 계단 상승해 이동훈 9단과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했다.강동윤 9단과 박영훈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7위와 8위를 지켰고, 군 제대 후 응씨배 출전권을 따낸 안성준 8단이 이지현 9단과 자리를 맞바꿔 각각 9위·10위를 나눠 가졌다.최정 9단은 17위로 여자 기사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기원은 올해 1월 1일 대국부터 새로운 랭킹 산정법을 도입했다.12단계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했고, 기전 등급별 조건도 변경했다. 신예 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 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축소했다. 1년 이상 대국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고, 복귀 시에는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20-02-05

한국 축구 상징 '백호' 19년 만에 새 얼굴로…협회 새 BI 발표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백호’의 얼굴이 19년 만에바뀌었다.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새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축구협회는 2001년 제작된 엠블럼을 19년 간 사용해왔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진화한 상징의 필요성이 커지며 새 BI 개발이 추진됐다.새 엠블럼은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백호’를 살리되 호랑이 얼굴이  전면에 배치되고 디자인이 단순해졌다.기존 엠블럼은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으나 새 엠블럼에는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가 부각된 얼굴이 중심에 섰다.호랑이 얼굴 주변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호랑이 패턴은 골문을 향한 상승과 전진을 표현했다.축구협회는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 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전체적인 디자인 모티브는 ‘포워드 애로(Forward Arrow)’로,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주요 색상으로는 우리나라의 상징색인 빨강, 파랑, 검정, 흰색이 사용됐는데,  각 색상은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엠블럼 디자인에 참여한 샘파트너스의 강주현 이사는 “기존 엠블럼은 여러 요소가 복합돼 하나의 형태를 이뤄 복잡하고 설명적이었다. 상징적, 본질적 요소가 뭔지검토했다”면서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검토해 ‘우리만의 새로운 호랑이’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신입 직원들과 새 엠블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안주냐, 도전이냐의 갈림길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새 얼굴로 새각오를 담아 전진하겠다”면서 “달라진 얼굴만큼이나 내실 있는 정책 추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여기에 걸맞은 전용 서체인 ‘KFA 고딕’도 함께 개발됐다.신규 엠블럼의 조형적 특징을 고려,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너비를 좁게 했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여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더하고, 글자  오른쪽 맺음 부분은 사선 처리했다.축구협회는 방송 제작 그래픽이나 각종 제작물, 상품화에 활용될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통일된 BI를 구축할 계획이다.이정섭 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백호를 단순화한 새 엠블럼은 MD나 각종 상품에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게다가 기존 엠블럼은 형태가  복잡해 유니폼에도 별도 제작해 부착해야 했지만, 새 엠블럼은 유니폼에 직접 프린팅할 수 있어 조금이나마 무게가 줄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새로운 엠블럼을 담은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6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나이키의 2020시즌 각국 유니폼 라인업이 공개되는 글로벌런칭 행사로, 국내 발표와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연합뉴스

2020-02-05

“건강 유지하며 시즌 완주할 것”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류현진은 “목표는 20승이다.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정한 류현진이 ‘20승 도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1년 사이에 ‘표현’이 달라졌다.202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로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은 짐 정리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며 “올해는 건강만 강조하겠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면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에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라는의미로 ‘20승’을 자주 얘기했는데, 너무 많이 회자했다”고 웃으며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2018년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내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이 남았다.류현진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에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는다.류현진은 2019년 건강을 유지했고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호투했다. 20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진짜 각오대로 ‘20승에 도전할만한 투구’를 했다.류현진은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토론토의 1선발이자, 최고 연봉자가 류현진이다.류현진의 ‘진짜 목표’는 지난해와 같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면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그러나 ‘표현’의 강도는 낮췄다. 류현진은 “지금 몸 상태는 지난해 이맘때와 같은 수준이다. 정말 좋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