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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佛 연쇄 총격사건, 대선 파장

프랑스 툴루즈 지방에서 발생한 유대인과 군인들에 대한 연쇄 총격 사건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8일 사이에 잇따라 3건의 연쇄 총격 사건을 감행해 유대인 4명과 아랍계 군인 2명 등 모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가 이슬람주의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다수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 사건으로 일단 이민자 반대 입장을 밝혀온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1차투표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는 르펜 후보는 “그동안 근본주의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느슨한 사회 분위기에서 정치종교 집단이 세력을 키워왔다”고 주장했다.많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우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 출마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사르코지 대통령이 용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범인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린데다 그의 극우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이슬람주의자의 테러 행위가 한달을 남겨둔 프랑스 대선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연합뉴스

2012-03-23

美, 북한내 미군 유해 발굴 중단키로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활동을 중단키로 했고 북측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주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4월에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 정부의 첫 공식 대응으로, 대북 식량지원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서 향후 북미관계가 주목된다.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로켓 발사계획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행동들 때문에, 한국전 때 희생당한 미군의 유해 발굴팀을 북한에 이달 중 보내려던 계획을 우선 중단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번 결정과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북측에 사전 통보했음을 분명히했다.리틀 대변인은 그러나 유해발굴팀이 북한으로 떠나기 전에 방문 계획이 중단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리틀 대변인은 다만 “북한이 최근 적절하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에 유해발굴 노력을 중단했다”면서 “북한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 규범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미국은 일정한 시기에 미군 유해 발굴에 다시 나서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한국에 대한 호전적 발언을 계속하며, 도발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유해발굴 활동을 하기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존 커비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적 임무를 위배하게 되는 것인데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 추구할 경우 다른 반향들(repercussions)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북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과 연계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96년 유해 발굴을 시작, 22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2005년 부시 행정부가 북한 내에서 미 발굴팀의 안전을 우려해 이를 중지시켰다.그러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북한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미회담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미군은 한국전쟁 기간 7천900여 명이 실종됐고 그 중 약 5천5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대도발로 규정하고 26~27일 개최되는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미·일·중·러·EU(유럽연합) 등 관련국 정상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맞서 북한은 21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된 `성명 발표` 등이 나올 경우 이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핵테러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부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2-03-23

`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은 누구

슈미트 팔(70·사진) 헝가리 대통령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스포츠맨 출신이다.1968년과 197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리 목에 걸어 헝가리의 스포츠 영웅이 된 그는 공산체제 시절인 198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올랐다.이후 IOC 주요 위원회를 거쳐 1995~1999년에는 IOC 부위원장까지 오르는 등 국제 스포츠계 거물로 성장했다.헝가리 내에서는 1980년 헝가리올림픽위원회(MOB) 위원장을 맡은 이후 공산정권에서 스포츠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현 집권당인 피데스(FIDESZ)의 이전 집권 시기인 1993~2002년에는 주스페인 대사와 주스위스 대사를 맡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2002년 피데스가 총선에서 패배해 정권을 내준 후에는 헝가리 국내에서는 공직 없이 야당 피데스의 부총재로서 오르반 빅토르 총재와 더불어 당을 이끄는데 전념했다.그는 유럽의회 2선 의원으로 지난 2009년에는 14명인 유럽의회 부의장 중 한 명으로 선출되기도 했다.슈미트는 지난 2010년 헝가리 총선에서 피데스가 압승을 거두면서 대통령에 선출됐다.총리가 사실상 국정을 책임지는 헝가리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국가수반 역할을 한다.슈미트 대통령은 헝가리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다.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IOC 위원으로서 여러 차례 방한했으며 우리나라의 스포츠 협력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인사다.지난 1986년 첫 방한해 아마도 동유럽 공산권 인사로는 자신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람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헝가리는 동유럽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했다.그는 “헝가리 사람과 한국 사람 사이에는 유사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양국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슈미트 대통령은 자신 뿐만 아니라 딸도 한국을 좋아한다면서 기아차를 타고 다니는 딸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라고 극찬한다고 소개했다./연합뉴스

2012-03-23

`태국 첫 여성 총리` 잉락 친나왓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45·사진)는 정계 입문 두 달여 만에 총리직을 거머쥐며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기록을 세운 정치 신인이다.잉락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부정부패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국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다.집권 여당인 푸어타이당은 지난해 7월 조기 총선 당시 해외 도피 이후에도 도시 빈민층과 농민 등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는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을 끌어들이려고 정치 경력이 전무한 잉락을 총리 후보로 전격 발탁했다.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으나 집권 기간 실시한 각종 서민정책으로 지금도 농민, 빈민층, 저소득층 노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잉락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던 푸어타이당은 조기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며 승리했고 국민에게 이름조차 생소했던 잉락 총리는 정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잉락 총리는 태국 치앙마이 대학에서 정치·행정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탁신 일가와 연계된 기업에서 일한 것이 경력 대부분이다. 기업가인 남편 아누손 아몬찻과의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탁신 전 총리의 후광 아래 정계에 입문한 잉락은 짧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모델 뺨치는 수려한 외모와 우아하고 겸손한 태도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러나 잉락 총리는 지난해 7월말부터 넉 달 넘게 계속된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태를 겪으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잉락 총리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유관 부처 간 업무를 원활하게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야당과도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켜 지도력에 타격을 받았다.아울러 잉락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꼬리표를 떨쳐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반탁신 세력과 야당은 여당인 푸어타이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가 각료 임명 등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이 때문에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등극한 잉락 총리가 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긋기 위해서는 탁신 전 총리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연합뉴스

2012-03-23

“오바마-캐머런, 비축유 방출 가능성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전략비축유(SPR) 방출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는 오바마가 비축유 방출을 위한 국제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워싱턴 정상회담 내용을 아는 영국 관리는 오바마가 먼저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했다.미 행정부 고위 관리도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안보와 유가 안정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로이터는 미국 측이 지난 몇 주간 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진 것은 방출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소식통은 방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협의가 최장 몇 달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로이터는 지난해 6월 리비아 사태 때문에 미국 주도로 비축유 방출이 이뤄졌음을 지적하면서 당시 워싱턴 측이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으려고 6주가량 정지 작업을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당시도 유럽의 여러 나라가 방출에 이견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마리아 반 데르 후벤 사무총장은 최근 몇 주 사이 비축유를 방출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변수로 부상해온 미국 휘발유 값은 갤런당 3.80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추세로 가면 몇 달 안에 2008년 7월의 기록인 4.11 달러에 또다시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대 7억2천700만 배럴을 비축하고 있다. 이는 유사시 한 달가량을 쓸 수 있는 규모다./연합뉴스

2012-03-16

아시아 중국발 임금인상… 글로벌 기업들 울상

아시아 국가들의 임금인상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는 주로 중국이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 영향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시아 국가 정부들은 최근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주도록 부추기고 있다. 노동자들의 반발을 막아보려는 조치다.이로 인해 글로벌 기업의 비용상승을 불러와 전세계에 판매하는 상품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최저임금제 도입을 승인했다.중국이 최근 빈부간 소득격차가 심해진 것을 상쇄하기 위해 2년간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리자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들의 임금도 함께 상승했다.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임금인상 요구에 난처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부진해 상품판매가 쉽지 않지만 중국 경제는 활황을 지속하고 있고 이 나라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임금수준도 올랐다. 임금을 올려주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기업들은 중국의 임금상승을 피해 인근 국가들로 생산공장을 옮겨봤지만 이제는 이웃 국가들의 임금도 같이 올라 기업들이 갈 곳도 마땅찮다.남성복 제조업체 조스에이뱅크는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제조공장을 인도네시아 등지로 옮겼다./연합뉴스

2012-03-16

美, 흡연 억제로 80만명 생명 구했다

흡연 억제 조치가 미국에서 25년 동안 80만 명 가까운 생명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연구진은 1970년의 미국 흡연자 수를 토대로 이후 담배에 대한 고율의 세금, 아이들에 대한 담배 판매 금지,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등이 실시되지 않았을 경우 1975년부터 2000년 사이에 발생했을 폐암 사망자수를 추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미국 국립암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연구는 과학적 분석 모델을 이용, 흡연 억제 조치로 인해 이 기간에 남성 폐암 사망자수가 55만 명, 여성 폐암 사망자수가 24만 명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연구를 이끈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서레쉬 물가브카는 “흡연 이력을 상세히 추적해 흡연 행태의 변화가 폐암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그는 이 연구가 시작될 당시 폐암 사망자에 대한 상세한 자료가 2000년까지만 작성돼 있어 폐암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이 시점까지로 한정됐다고 밝혔다.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에릭 포이어 통계연구부장은 “폐암 사망의 대다수는 금연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의 흡연자 비율은 전국민의 20.6%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의 정부 집계는 밝히고 있다.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2-03-16

潘총장 “핵안보회의, 원전안전도 주요 이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핵안보 문제 외에 원자력 발전시설의 안전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반 총장은 또 탈북자 송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때로는 조용하게, 물밑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반 총장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14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작년에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원전 안전문제는 국제적으로 큰 경각심을 불러왔다”면서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이 문제도 주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제는 핵안보와 원전안전 확보 문제에서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또 요즘은 민간에서도 핵물질을 많이 다루고 있으므로 정부와 민간간에 어떻게 파트너십을 확보하는지 등이 서울회의의 큰 과제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반 총장은 이어 “유엔이 이와 관련해 작년부터 연구한 내용을 서울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위해 각국별 능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각국 간에는 어떤 협조체제를 갖출지 등에 있어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 총장은 “북한 핵문제는 이번 서울회의의 의제는 아니지만 국제적 안보관련 사항이며, 따라서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설명해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면서 “일단 북핵문제는 6자회담이 그 틀이므로 그 범위 내에서 해결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반 총장은 핵안보를 위해서는 “문제국가들에 대한 금융제재가 중요하다”면서 “핵을 불법적으로 소지하거나 허가되지 않은 핵물질을 반입하는데는 금전적인 거래가 있게 마련이므로 각국이 금융제재 조치를 잘 이행하고 나라간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반 총장은 탈북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이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을 통해서 관련국에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맞는 방향으로 이 문제가 잘 처리되길 바란다는 뜻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답했다.반 총장은 또 “구체적으로 이런 민감한 사안은 공개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조용하게 물밑에서 외교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도 어떨 때는 효과적”이라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내가 해결한 여러가지 문제중에는 조용하게 외교경로를 통해서, 진지하게 노력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게 꽤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인권이사회(UNHRC) 회의장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를 주장하는 우리나라 국회대표단과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외교관들 사이에 빚어진 충돌과 관련해서는 “보도를 봐서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3-16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중국이 자국 통화 국제화 작업의 일환으로 브릭스 국가에 위안화 대출을 확대하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중국개발은행(CDB)은 오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거래처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해외에서는 주로 달러 대출을 해주는 CDB는 이번 MOU를 통해 위안화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CDB와 마찬가지로 다른 브릭스 국가의 개발은행들도 각자 자국 통화 대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이 같은 시도는 무엇보다 5개국 사이의 교역을 활성화함으로써 달러 대신 국제 교역 통화로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려는 것이다.모건스탠리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헬렌 챠오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아시아 지역 교역량의 13% 정도는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HSBC 은행은 아시아권 교역에서의 위안화 사용 비중이 오는 2015년에는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세계은행보다 대출규모가 4배가 많은 브라질 개발은행 BNDES와 남아공 재무부는 이번 뉴델리 회담을 통해 대출 계약을 포함한 세부 내용이 해결돼 주된 협정이 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BNDES는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간 경제 및 금융거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달러가 아닌 화폐를 결제 통화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인식에는 CDB와 BNDES 외에 러시아 개발은행, 인도 수출입은행, 남아공 개발은행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5개국 대표들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열렸던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확장된 개념의 국제 통화 시스템의 도입을 요청한 바 있다.비록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나라 정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나 이미지가 손상된 유로화를 대체할 만한 결제 통화의 도입을 원하고 있다.CDB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에 300억 달러를 대출해줬으며 이중 절반을 (달러 대신) 석유로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연합뉴스

2012-03-09

클린턴 “푸틴, 명백한 대선 승리자”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사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명백한 대선 승리자`로 인정하고 미국이 차기 푸틴 정권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선에서 명백한 승리자(clear winner)가 나왔다”면서 “미국은 푸틴 대통령 당선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4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선거부정 의혹들이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현지 반(反)푸틴 시위자들이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이날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지난 6일에 이어 오는 12일 뉴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또다시 면담할 계획이라며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동참해 (시리아 정권의) 평화적인 민주화 과정을 돕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앞서 2월4일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그는 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구축하려는 미사일방어(MD) 체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비용이 약 15억루블(한화 약 568억원)에 달한다고 7일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선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지출한 액수는 14억루블이 넘었고 이 가운데 90%가 주로 유세활동에 사용됐다.유권자 일인당 선거비용을 살펴보면 이번 대선에서 3위에 오른 재벌 출신의 무소속 후보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65루블(약 2천500원)로 가장 많았고 푸틴 총리는 9루블(약 350원)로 집계됐다.중앙선관위 측은 “푸틴의 유권자 일인당 선거운동 비용이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2-03-09

거칠 것 없는 애플 주가… 시총 5천억달러 돌파

애플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애플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7.03달러(1.31%)가 오른 542.44달러로 마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5천58억 달러(약 564조4천728억원)를 기록해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이미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주가상승으로 2위인 엑손모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엑손 모빌은 이날 주가가 0.73%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4천416억달러에 그쳤다.지금까지 시총 5천억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손모빌, 시스코, 제네럴 일렉트릭(GE), 인텔 등 5개사에 불과하다.가장 최근 시총 5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엑손모빌이었으나 나머지 IT기업들은 1999년 닷컴버블 시대에 5천억 달러 고지를 넘었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6천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2천67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CNN머니는 현재 애플의 가치는 폴란드와 벨기에,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의 국내총생산(GDP)규모보다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시총 규모 뿐아니라 애플은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3%나 증가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연합뉴스

2012-03-02

이란 중앙銀 거래 제재 돌입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각국 금융기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29일부터(현지시간) 시행됐다.미 재무부는 이란 중앙은행과 비석유 부문 거래를 계속하는 해외 금융기관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제재 대상인 이란 중앙은행과 계속 거래하는 해외 은행은 미국 금융기관에 연결된 계좌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재무부는 경고했다.재무부는 비석유 부문 거래량이 `상당한` 해외 은행이 우선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자칫 자동차나 정보기술(IT) 제품을 이란에 수출하는 기업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거래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제재를 위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2단계 제재 대상은 이란과 석유 거래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 국가와 그 기업으로 확대된다.석유 거래 제재는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2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앞서 작년 12월 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이란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對)이란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발언했다.미 의회에서는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을 국제 금융계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새 보고서에서 서방의 추가 제재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 이란이 이미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EI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금융기관들이 수출입 거래에 보험 제공을 거부함에 따라 이란의 석유 수출량이 줄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일본, 인도 등을 제재에서 제외, 이란산 석유 수입을 용인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2012-03-02

`한국경제의 힘` 애틀랜타총영사 의회 연설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의사당에 애틀랜타 주재 김희범사진 총영사가 모습을 드러냈다.오는 15일 역사적인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맞아 FTA 비준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양국간 유대 관계 강화를 역설하기 위해서였다.김 총영사는 연설대에 오르기 전부터 자신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의원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5분여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감동적 연설이었다”는 의원들의 찬사 속에서 김 총영사는 일일이 기념촬영 요청에 응했다.그 옆에선 김의석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신현태 동남부 민주평통 회장, 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장인 김근식 전무가 나란히 서 의원들과 악수를 했다.때마침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오는 6일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선거활동을 벌이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의사당에 들러 시선을 사로잡았다.교민 보호가 주임무인 총영사가 주의회,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배타적이라는 남부 주 의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해 소수 인종들의 강한 반대에도 반이민법을 도입하고 불법체류자 자녀의 공립대학 입학을 금지시키는 등 아직도 보이지 않는 인종 차별 정서가 남아 있는 곳이다.최근에는 흑인들에 대한 테러로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극렬 기독교 단체인 K.K.K의 전단지가 일부 도시에 뿌려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김의석 한인회장 등 동포들은 “총영사가 의회에 초청돼 연설한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의 힘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조지아주에는 서남부 웨스트포인트에 미국 공장이 있는 기아차를 비롯해 SK와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다.삼성전자와 팬택,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주도인 애틀랜타에 미국 본부나 지사를 둔 기업도 수십여 곳에 이른다.조지아 주정부와 의회가 “조지아가 한국 기업 덕에 먹고 산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할 정도로 어느덧 한국 기업은 조지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지난 1월 기아차 미국공장을 방문한 네이선 딜 주지사는 “기아차의 성공이 조지아의 성공”이라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한국 총영사의 의회 연설은 이처럼 한국경제의 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시에,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정치권에 각인시키려는 김 총영사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미국 한인사회가 대부분 그렇지만 애틀랜타에서 총영사란 존재는 “조용하게 있다가 시간만 때우고 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그러나 김 총영사가 지난해 9월 부임한 뒤로 영사관에 대한 고정 관념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가 담당하는 남동부 6개 주의 정부와 주의회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학계를 상대로 발로 뛰는 정력적인 활동을 펼친 데서 비롯된 성과로 볼 수 있다.김 총영사는 “오늘 연설은 신장된 한국의 국력과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의 역량, 박병진 하원의원 등 조지아주 주류사회에 진출한 한인 정치인들의 노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정부와 기업, 동포사회가 하나가 돼 힘을 합쳐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3-02

中 `북미회담 성과` 상세 소개·환영 분위기

중국은 북한의 핵 활동 잠정 중단과 미국의 영양 지원을 핵심으로 한 북미 3차 고위급 회담 결과가 나오자 이를 크게 보도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중국 언론은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보도 지침`삼아 논평 없이 회담 결과를 전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보도 태도에서 북미 사이의 합의 도출을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평가다.신화통신은 지난달 29일 북한과 미국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관련 소식을 신속히 타전했다.통신은 먼저 `유효한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겠다고 밝힌 북한 외무성의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또한 6자회담이 재개되면 대북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우선 논의하기로 했다는 북한 측 발표 내용도 비중 있게 전했다.그러나 신화통신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핵 활동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IAEA 사찰단 복귀에 방점을 찍은 미국 국무부 발표 내용은 상대적으로 간략히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이어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과 일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잇따라 북미 합의 도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신경보(新京報)를 비롯한 유력지들도 1일 자에서 일제히 북미 3차 고위급 회담 결과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또한 큐큐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포털 뉴스 코너에서도 북한의 핵 활동 중단 소식이 일제히 머리기사로 올라왔다.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에서 합의점이 도출돼 공전하던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이 커진 것에 중국이 크게 만족해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연합뉴스

2012-03-02

사우나 진입 5분만에 일가족 사살

미국 애틀랜타의 한인 사우나에서 21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참혹했던 상황`이 경찰 조사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이 사우나를 개점 당시부터 애용해온 단골고객인 K씨는 그날 저녁 8시40분께 사우나 내에서 지압 마사지를 받으려던 참이었다.K씨는 그때 갑자기 `뻥`하는 소리와 함께 사우나 주인인 강모(65)씨의 동서 김모씨가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22일 전했다.너무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추가 총격을 우려해 911에 신고부터 하고 김씨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총소리를 듣고 잔뜩 겁을 먹은 사우나 종업원과 고객들은 건물 밖으로 피신하고 있었다.경찰 조사·목격자 증언 통해 사건 드러나매형 쏜 뒤 누나·여동생·매제 차례로 총격K씨는 “의사가 아니어서 피흘리는 김씨를 보면서도 제대로 대처를 못해 안타까웠다”며 “얼마 후 경찰로부터 김씨가 병원 후송 중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잃은 어린 딸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고 말했다. 주위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마사지 실을 나선 K씨는 사우나 내 네일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주인 강씨는 네일숍 안 사무실 의자에 앉아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해 있었으며, 강씨의 부인을 포함해 다른 3명은 네일숍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K씨는 지압을 받기 전 주인 강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지압이 끝난 뒤 다시 얘기하자고 했었다고 전했다.애틀랜타 안전순찰대원이기도 한 K씨는 “5분이라는 그 짧은 시간에 5명이 사망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10년을 알고 지내던 사람이 불과 5분 만에 죽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했다.현지 노크로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백모씨가 이날 저녁 8시40분께 권총을 들고 사우나 건물 안으로 들어와 네일숍에서 대화 중이던 매형(강씨)에게 먼저 총을 쏜 뒤 총성을 듣고 달려온 누나와 여동생, 매제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백씨는 가족들을 향해 총을 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에 권총을 발사해 자살했다.노크로스 경찰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누구도 저항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용의자가 미리 계획을 세우고 표적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씨도 “강씨가 순식간에 총을 맞고 즉사한 것 같다”며 “의자에 반듯이 앉은 채 숨져 있었고 저항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당시 사우내 내부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여러명이 총소리를 들었으나 용의자가 갑작스럽게 총격을 가해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지역 한인 언론인 `애틀랜타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씨는 사건 발생 3주 전인 1월말 지인에게 “처남과 크게 싸웠는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며 걱정을 토로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사건 당일 아침에도 크게 다퉜다. 경찰이 입수한 감시카메라에는 백씨가 사우나에서 가족들과 다툰 후, 한 여성에게 쫓겨나는 장면이 찍혀져 있었다./연합뉴스

2012-02-24

“가족 불화서 일어난 우발적 범죄”

미국 애틀랜타 한인사우나에서 발생한 일가족 총기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백모(61) 씨는 사우나 운영문제를 둘러싸고 누나 및 여동생 부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노크로스 시의 워런 서머스 경찰서장은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건 당일 오전 피해자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가족회의 도중에 쫓겨났다는 증언이 있다”며 가정 불화가 심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역 언론에 따르면 백 씨는 1998년 누나 부부와 함께 수정사우나를 창업해 운영해오다 누나가 투자금을 날리면서 관계가 악화됐다.백 씨는 애틀랜타로 이주해오기 전 버지니아에서 총기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고 이때 받은 보상금을 누나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백 씨의 여동생이 7년 전 누나의 제의로 사우나에 지분을 출자한 뒤 사실상의 업주로 활동하면서 가족들 간에 갈등이 심화됐다고 주변 인물들은 전했다.용의자 백 씨에 대해 일부에서는 “평소 정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황장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애틀랜타 한인회 관계자는 “백 씨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는 말이 많다”며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 내부 문제가 아닌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백 씨는 절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수정사우나 인근의 W 제과점 종업원은 백 씨에 대해 “거의 매일 가게에 들러 항상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조용하게 컴퓨터를 봤다”며 “언제나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로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줘, 사건 소식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애틀랜타 한인회는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연합뉴스

2012-02-24

프랑스 기차역서 `英-佛 최신예 무인기 기밀서류` 도난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 개발 중인 최신예 무인기 관련 기밀서류가 프랑스 기차역에서 도난당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폭로했다.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께 파리 북역에서 비밀 첩보활동 중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프랑스 전투기 제조업체 다소사 고위간부의 서류가방을 훔쳤다.이 고위 간부는 유로 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가려던 중 자신의 동료가 낯선 30대 남성과 언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이를 도우려고 잠시 서류가방을 내려놓았으며 이때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파리 사법경찰 관계자가 밝혔다.르 파리지앵 신문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해 도둑맞은 서류 가방에 프랑스-영국 간 합동 무인기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이 담긴 `국방 기밀` 서류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사건 발생 시각이 도버 해협을 건너려는 여행자들로 붐비는 시간대였다며 “무작위 절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주의를 분산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도둑이 무인기 프로젝트에 대한 기밀 서류를 노렸는지 아니면 서류 가방에 들어 있던 다른 귀중품을 노렸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사건 이후 언쟁을 벌여 주의를 분산시켰던 30대 남성은 곧바로 사라졌고 서류 가방을 훔친 사람도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경찰은 스파이에 의한 정교한 작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다소사는 단순 절도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다소사는 서류가방 도난 사실은 확인했지만 `민감한 자료`는 들어 있지 않다며 “기차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절도일 뿐”이고 사건 현장이 보안카메라에 잡혔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2-02-24

“美, 日 원전사고 때 자국민 300㎞밖 피난 논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직후 미국은 반경 300㎞ 이상 떨어진 일본 거주 자국민에 대한 대피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23일 이 통신에 의하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있었던 전화회의 등의 의사록을 공개했다.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5일 후인 작년 3월 16일 NRC 전화회의에서 한 출석자는 “사고원전에서 240~320㎞ 떨어진 지역에서도 상황에 따라 10~20밀리시버트의 피폭이 우려되는 만큼 (현지 체재하는 미국 국민에게) 자율 피난을 권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사고원전 반경 300㎞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모두 포함된다.이 의견은 다른 참석자의 반대로 수용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사고원전의 반경 80㎞ 내에 있는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당시 일본 정부는 반경 20㎞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강제 대피령을, 반경 30㎞ 내 주민에게는 옥내 대피령을 내렸었다.원전 사고 이틀 후인 3월 13일 의사록에 의하면 미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85㎞ 떨어진 해역에서 통상보다 약 30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을 측정했다.또 3월 17일 의사록에는 자국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행기의 수배와 관련한 논의도 있다.미 NRC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후 노심용융(멜트다운)의 가능성을 지적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했었다.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이에 대해 “당시의 대응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와 국회가 검증을 하고 있는 만큼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언급을 회피했다.그는 원전 사고 당시 정부의 관련 회의 의사록이 작성되지 않은 것과 관련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보가 발표됐지만 문서로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이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2-24

온두라스 교도소 화재 참사 350여명 사망

중미 온두라스의 교도소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 참사로 35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온두라스 법무부의 고위관계자인 다넬리아 페레라는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코마야과 교도소에서 전날 밤 발생한 화재로 총 359명이 숨졌다고 말했다.페레라는 교도소 안의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됐다며 DNA 및 치아 검사를 통해 사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구조 당국도 이날 화재를 진압하는 데 3시간 가까이 소요됐으며, 불길이 잡히고 나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 보니 교도소 철장을 껴안은 채 타죽은 죄수들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했다.폼페요 보니야 치안장관도 이날 화재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한 생존 재소자는 불길이 번져 죄수들이 교도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집단 탈옥이라고 판단해 허공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코마야과 교도소는 정원이 900명임에도 그동안 2천명 가까운 재소자를 수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화재 참사의 생존자 중 최소 8명은 재소자 한 명이 매트리스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화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연합뉴스

2012-02-17

차기 세계은행 총재 누가 될까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6월말 사퇴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차기 총재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세계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질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경제기구이기 때문에 거물급 인사들이 차기 총재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 체결로 두 국제기구가 창설된 이후 전통적으로 IMF 총재는 유럽에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맡아왔다.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졸릭 총재가 퇴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차기 총재는 미국이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가이트너 장관은 성명을 통해 “수주일안으로 세계은행을 이끌어갈 경륜있는 최적의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지난해 세계은행에 추가 기금을 지원키로 한 결정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은 최대 주주로서 세계은행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왔다”며 미국의 지분을 강조했다.그러나 세계은행 총재를 미국이 차지하는 전통이 깨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지난해 새 IMF 총재를 선출할 때도 결국 프랑스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총재직에 올랐지만, 그 과정에서 `유럽=IMF 총재` 구도는 깨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브라질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더불어 브릭스(Brics) 국가라는 점에서 사상 첫 비(非) 미국 세계은행 총재를 추대하기 위한 공론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인지도 주목된다.현재 차기 총재 후보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런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의 의중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연합뉴스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