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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병원 입원한 천광청 “가족과 중국 떠나게 해달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을 2일 떠나 병원에 입원한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천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사관을 나선 뒤 자신의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리 가족이 나갈 수 있도록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천 변호사는 또 미 대사관 직원들이 이날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에서 탈출해 6일간 머물렀던 대사관을 떠나도록 강하게 압박했다고 비난했다.천 변호사는 “대사관은 나에게 떠나도록 계속 압력을 가했으며 병원에서는 내 주변에 사람들이 머물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오늘 오후 병실에 입원하자마자 그들 모두 떠났음을 알았다”고 말했다.CNN의 스탠 그랜트 특파원은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4시께 병실에서 천 변호사의 부인이 침상 곁을 지키는 가운데 천 변호사를 인터뷰했다고 말했다.CNN은 이 인터뷰의 오디오 클립 2건을 방영했다.그랜트 특파원은 천 변호사가 미국 관리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천광청은 자신의 목숨에 관해 매우 큰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가족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말했다.그랜트 특파원은 “그(천광청)는 자신이 대사관을 떠날 당시 외부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몰랐으며 위협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가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관리들이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도중 미국 관리들에게 천 변호사에 관해 신체적, 법적으로 위협한 바 없다면서 천 변호사도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사관이 천 변호사를 보호한데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토너 부대변인은 이 문제에 관해 중국에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건에서 우리의 행동은 적법했으며 우리의 가치를 지켰다”면서 중국 측의 사과요구를 거부했다/연합뉴스

2012-05-04

깅리치 경선 포기… 롬니-폴 `2파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중도 포기를 선언하고 `활동적 시민`(active citizen)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권을 다툴 공화당 경선 후보로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 2명만 남게 됐다.깅리치는 이날 워싱턴 DC 근처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그는 “오늘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지만, 그것이 시민권 행사까지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경선 과정에서 자주 다퉜던 롬니에 대해서는 `오바마보다는 나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종종 롬니가 대통령직에 걸맞게 충분히 보수적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간단하게 버락 오바마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것이었다”며 “롬니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롬니와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좌파적인 대통령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집중했던 롬니에게 앙금이 남은 듯 간접 지원 의사는 밝히면서도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지지 표현은 하지 않은 셈이다.앞서 깅리치는 지난주 북동부 5개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참패하고 나서 경선 중도하차를 시사한 바 있으며 1일에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2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히고 있다.(AFP=연합뉴스)깅리치는 메시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는 `재앙`(genuine disaster)을 막으려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같은 날 저녁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조만간 롬니와 대면해 공식적인 지지를 선언하고 그를 위해 유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깅리치는 “롬니는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훌륭한 대선 후보가 될 첫 번째 기준을 충족했다.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달까지도 8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 2곳에서만 승리하는 등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대권의 꿈을 접게 됐다.1990년대 중반 공화당의 `간판`이었던 깅리치는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430만달러의 빚더미에 앉은 상태다.최소한의 캠페인을 지속하면서 소수이지만 강한 지지를 받아온 론 폴 하원의원은 8월 전당대회까지 고집스럽게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2-05-04

美 정부·업계, 광우병 진화 `총력`

미국에서 6년만에 처음으로 소 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미 정부와 관련업계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정부는 농무부를 중심으로 철저한 검역체계를 통해 사태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업계 단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수출대상국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州)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농무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톰 빌섹 농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에 확인된 젖소 외에) 다른 동물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믿을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안전확보를 위해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축산협회(NCBA)는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미 축산업자들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가축을 건강하게 기르는 것”이라며“모든 연령의 소를 이용해 생산되는 쇠고기 및 관련 제품은 복수의 안전장치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했다.미국육류수출협회(USMEF) 필립 셍 회장도 성명을 내고 “농무부의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이라면서 “전세계 무역업자들을 상대로 이번 (광우병) 발견은 우리의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언론들은 광우병 확인 소식을 사실 위주로 차분하게 보도하면서도 파장에 주목했다.CNN방송은 `한국, 미국산 쇠고기 제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6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한국의 메이저 소매업체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2-04-27

美연준 “경제, 서서히 살아날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는 향후 몇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전망했다.이는 지난달 FOMC 성명에서 “향후 몇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만 내놨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낙관적인 경기진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근 수개월간 회복됐으며 실업률도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기대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가계지출과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주택시장과 관련, “아직 침체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개선의 징후가 있다”고 전제했다.특히 물가에 대해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값이 상승하면서 다소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연준은 향후 경기의 부정적인 변수로 유럽발(發) 금융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연준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압박은 경제전망에 중대한 하방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또 연초 원유 및 휘발유 값 상승세는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이같은 경제진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QE3) 등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이같은 내용의 FOMC 성명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제프리 래커 이사가 오는 2014년말까지 유지키로 한 초저금리 기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유일하게 반대했다.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춘 뒤 3년 넘게 이를 동결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월에는 이런 초저금리 기조를 최소한 오는 2014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었다./연합뉴스

2012-04-27

`연금천국` 그리스, 무자격자 20만명 지급 중단

그리스가 부정 수령 등 무자격 연금 수령 대상자 20만 명에 대한 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노동부 고위 관리가 25일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지급 중지 대상에는 사망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무자격 연금 대상자 단속 강화를 조건으로 최근 1천3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연금 관련 부정은 관리 부실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부정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관계 공무원들도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기초 자료 대질 조사 과정에서 고령 연금을 신청한 100세 이상 노인이 이례적으로 9천 명이나 되자 부정 실태 조사에 나섰다.연금 부정 신청 또는 수령자는 조회 과정에서 적발됐으며, 정부는 이들에 대해 그동안 불법으로 받은 연금의 전액 환급 조처를 했다고 익명을 요청한 노동부 관리가 밝혔다.이 관리는 이번 조치로 연간 8억 유로(10억 달러)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부처 간 소통 부재도 이런 부정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전직 노동부 고위 관리는 “등기소에서는 사망 사실을 사회보장기금 관리처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실토했다.특정 지역에 시각장애인이나 다른 지체장애인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으면 관계 공무원들의 부정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택시나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금 수령자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가량인 1천100만여 명인 그리스의 이런 상황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유로화 위기를 부채질한 주요인의 하나로 지적됐다.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을 제공한 대표 국가인 독일은 연금 부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규제를 요구하는 등 `연금 천국`인 그리스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실정이다.EU 등 국제 사회의 이런 기류를 의식한 그리스 정부는 연금 수령액을 평균 25%나 삭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조치는 당연히 연금 수령 계층인 퇴직자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연합뉴스

2012-04-27

한미 "北핵위협 시나리오 공동 연구개발"

한ㆍ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핵위협 시나리오'를 공동 연구ㆍ개발키로 합의했다.또 양국간 국방 우주협력 합의서 체결과 우주분야 연합연습, 사이버 협의채널 강화 등을 통해 국방 동맹의 범위를 사실상 전방위로 확대키로 했다.한ㆍ미 양국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방협력 방안을 마련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양국 국방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과 3차 핵실험 가능성 등과 관련, 핵위협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개발해 올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했다.TTX는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에 정치ㆍ군사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으로, 지난해 11월 미 전략사령부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양국은 아울러 핵우산, 탄도미사일 방어능력(MD) 등 핵무기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운용수단을 동원하는 `맞춤식 억제전략' 마련을 위해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추진키로 했다.또 북한의 생물학전 능력 등 비대칭 위협과 관련해 공동평가서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방안도 마련하자는 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양국은 올해 안에 국방 우주협력 합의서를 체결하는 한편 내년에는 미국의 우주교육 과정에 한국군 장교를 입교시키고, 우주분야의 연합연습도 추진키로 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이밖에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전략동맹 2015'의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오는 6월로 예정된 `국방ㆍ외교장관 2+2 회의'의 의제와 일정도 협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지난해 10월 제43차 한ㆍ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합의로 개설된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통합국방협의체에는 한국측에서 임관빈 국방정책실장, 미국측에서 제임스 밀러 정책차관 대행이 각각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임 실장은 "양국은 북한의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재래식 군사도발 위협에 엄중히 경고하고 동맹의 단호한 의지와 대비태세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4-27

美 공화당 거물급, 롬니 앞다퉈 지지선언

미국 공화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해 앞다퉈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한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롬니 전 주지사는 이미 공화당 후보로 지명됐다”면서 “나는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롬니 전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인디애나주는 원칙적인 재정운영, 작은 정부, 친(親) 일자리창출 정책 등을 구사하는 대니얼스 주지사가 가진 리더십의 덕을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에 앞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롬니 전 주지사는 훌륭한 후보”라며 지지 입장을 공식화했다.이밖에 제이크 코먼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맷 미드 와이오밍 주지사도 잇따라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공화당 안팎에서는 올연말 대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 구도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최근 공화당 경선을 중도포기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하느냐의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한편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민주당의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9월 3~6일)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던 미시간주 헨리포드 박물관을 각각 찾아 치열한`세몰이`에 나섰다./연합뉴스

2012-04-20

IMF, 유럽銀 동시 `차입 청산`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은행이 자본 강화를 위해 동시에 대대적으로 디레버리징(차입 청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IMF는 18일 낸 반기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유럽의 58개 대형은행이 앞으로 18개월 사이 모두 2조 6천억 달러(2조 유로가량)의 자산을 처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보고서는 방침이 바뀌지 않으면 이들 은행이 내년 말까지 보유 자산의 근 7%를 처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 와중에 이들 은행의 대(對) 기업 및 가계 여신이 1.7%가량 위축돼 가뜩이나 힘든 유럽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을 안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강조했다.보고서는 “유럽 대형은행이 동시에 대대적으로 차입 청산하면 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여신 시장이 경색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그 여파로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 경제도 더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은행의 자본 규정이 강화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IMF의 호세 비날 통화자본시장국장은 19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유럽 은행의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으로 유럽 신흥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다른 신흥국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더 풀고 유럽 은행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 디레버리징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자산 처분 폭을 6%가량으로 좁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화안정기구(ESM)가 유럽 은행의 자본 강화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연합뉴스

2012-04-20

포브스 “글로벌 2천대 기업 韓 68개사 포함”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천대 기업에 한국 기업이 68개사가 포함됐다.포브스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각) 기업의 매출과 이익, 자산, 시장가치 등을 종합해 전 세계 2천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2천대 기업을 보유한 국가는 모두 66개국인 것으로 집계됐다.미국과 일본 기업이 각각 524개사와 258개사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중국이 136개사로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미국과 일본 기업은 지난해보다 14개사가 줄어든 데 비해 중국은 15개사 늘어났다.한국은 삼성전자가 26위를 차지하고, 현대차가 96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 68개사가 2천대 기업에 포함됐다.1위는 전년도 2위였던 미국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차지했으며, 2위는 전년도 1위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였다. 이어 GE, 로열 더치 셸, 중국 공상은행(ICBC), HSBC 홀딩스,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버크셔 해서웨이, 웰스파고, 브라질 국영 에네지 회사 페트로브라스 등 순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기업인 애플은 22위를 기록했다.포브스는 “이번 조사결과 금융위기에도 금융회사들이 총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2천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며 “전체의 4분의 1인 478개사가 금융회사”라고 전했다.포브스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도보다 32개사가 추가돼 모두 733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처럼 다른 지역보다 2천대 기업에 포함한 기업 수가 많은 것은 일본이 여전히 많은 기업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한국 기업들의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2012-04-20

北 김정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사진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등과 함께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악당`으로 분류된 채 선정됐다.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美 대선 공화당 유력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등이다.미식 축구선수인 팀 티보, 미 농구선수인 제러미 린도 포함됐다.타임은 “영감을 주거나,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논란을 낳고 있는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으며,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미국 정치인 중에서는 공화당 경선주자 중 롬니 전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이 포함됐으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선정되지 않았다.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타임의 전 편집장 월터 아이작슨, 타임과 함께 모회사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CNN과 합병을 앞둔 매셔블의 창업자 피터 캐시모어 등 타임과 관련된 인물들도 선정돼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연합뉴스

2012-04-20

스페인-伊 총리, 유로위기 재연 책임공방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유로 위기 재부상에 대한 책임을 놓고 노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1일 의회에 출석해 “유럽연합(EU)에서 나온 일부 발언, 특히 어젯밤 일부 EU 지도자가 더 노골적으로 행한 발언에 대해 얘기해야겠다”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전날 “스페인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가 대가를 치른다”고 발언한 것으로 이탈리아 신문이 보도한 데 대한 대응임이 분명하다.라호이는 “그들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길 바란다”면서 “발언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몬티 총리를 거명하지는 않았다.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다른 EU국과 유로국이 최고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라호이는 “스페인에 좋은 것이 유로존 모두에도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몬티가 중동 방문길에 보좌진에 “스페인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가 (애꿎게) 대가를 치른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스페인 언론도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이탈리아 총리실은 그러나 “총리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몬티는 3주 전 스페인의 재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스페인과 이탈리아 간 마찰은 11일 발행된 이탈리아 1년 만기 국채 금리가 두 배가량으로 치솟은 것과 때를 같이한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 역시 치솟고 있다.또 스페인 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스페인 구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한편 스페인 총리실 소식통은 11일 “스페인이 (대대적인 적자 감축을 위해) 할 만큼 했다”면서 “이제는 유럽이 움직일 차례”라고 말했다.그는 EU가 유로 위기 `방화벽`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ECB가 유로 위기 해결을 위한 `마지막 대출자`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유로 조약이 가로막은 점을 이 소식통은 상기시켰다.이런 발언은 ECB의 베르와 쾨르 집행이사가 스페인 국채 금리가 계속 치솟으면 시장 안정을 위해 ECB가 다시 매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쾨르는 이날 파리 회동에 참석해 “스페인 새 정부가 매우 강력한 재정 감축 책을 펴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시장 대응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2-04-13

타이타닉호 대참사 100주년… 사고 원인 논란 여전

타이타닉호의 대참사 원인에 대한 추정이 사건 발생 100주년을 맞아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두 차례의 정부 조사와 수많은 저서, 영화가 제작됐지만 그 수정처럼 맑고 추운 밤에 이 배가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타이타닉호의 비극은 인간의 실수와 자만을 넘어서는 대기의 이상 현상이나 천문학적 요인 때문이라는 가설이 새롭게 제기됐다.타이타닉이 이상대기 현상, 구체적으로는 신기루 때문에 비극을 맞았다는 주장은 이 사건에 대해 3권의 저술을 낸 역사가 팀 맬틴의 추측이다.그는 최근 `매우 헷갈리는 밤`(A Very Deceiving Night)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전자책에서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밤에 공기층이 타이타닉호 선원들을 어떻게 혼란스럽게 했을지를 상세히 추정했다.맬틴은 “이 사건은 피할 수 없는 실수”였다면서 “공기 밀도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말했다.당시 사고가 난 북대서양 해역은 이틀 동안 아주 맑고 평온한 날씨가 이어졌으며 이런 기상 상황은 이 해역에서 운항하던 모든 선박이 기록하고 있다고 맬틴은 지적했다.그는 이토록 맑고 차가운 바다 위의 공기층은 빛을 평소보다 더 밑으로 굴절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맬틴은 “수평선에 안개가 있었고 안갯속에 빙산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타이타닉호의 일등 항해사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이 말했다는 이등 항해사의 증언 내용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시 구조에 나섰던 선박들을 포함해 다른 배들도 이와 비슷한 착시 현상을 보고하면서 빙산을 피해 항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맬틴은 영국 기상학자들이 사고 발생 이후 이 해역의 대기역전 현상을 관찰한 결과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관찰횟수의 60%나 됐다고 밝혔다.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물리학자 도널드 올슨과 럿셀 도스커는 맬틴의 가설과 부합하는 새로운 추정을 천문학 월간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에 발표했다.올슨은 타이타닉 참사가 일어나기 몇 달 전에 달과 태양, 지구가 일직선으로 배열돼 지구의 밀물과 썰물을 더욱 세게 만들었으며 당시 지구는 그 이전 1천400년 동안 가장 달에 가까운 위치였다고 계산했다.올슨은 이례적으로 강력했던 이 밀물과 썰물이 그린란드의 빙하에서 빙산을 떼어냈고 이 빙산들은 해류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해 북미의 래브라도 반도와 뉴펀들랜드 섬 인근에서 머물다가 다시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 타이타닉호의 항로에 끼어들었다고 추정했다.맬틴은 빙산이 바다에 아주 차가운 물흐름을 만들어내 신기루 효과를 증폭시킨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설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타이타닉호가 안전 항해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사고가 일어난 4월14일 밤 타이타닉호는 한 시간 전에 사고 해역을 통과한 캘리포니안호에서 보낸 전문을 비롯해 7통의 엄중한 빙산 위험 경고 전문을 받았다.캘리포니안호의 전문은 “지금 배를 세웠고 얼음에 포위돼 있다”는 것이었다.타이타닉호는 이 전문에 대해 “아무 말 마라. 우리는 바쁘다”는 답신을 보냈다./연합뉴스

2012-04-13

美 재무장관 “오바마가 경제 공황 막았다”

티머시 가이트너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옹호하고 나섰다.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인클럽` 조찬모임에 참석,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미국은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다지면서 경제 공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첫 6개월 동안 큰 폭의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면서 “지난 2년 반 사이 설비와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출도 24%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성장과 고용도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경제 상태는 여타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고 평했다.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경제적 기회 앞에 놓인 장애를 제거하고 다수의 미국인들을 위한 경제적 보안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문제는 교육에 대한 투자, 도로를 닦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정부 조치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공화당에 대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대신 정부 지출과 세금을 줄이는데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적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필요한 지출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세금과 지출 삭감을 약속하는 것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대신 무언가 더 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시카고 남동부에 위치한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 제조업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했다./연합뉴스

2012-04-06

오바마-롬니, 차기 대선 본선전 돌입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의 美신문편집인협회(ASNE) 총회 AP통신 주최 오찬장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미국의 차기 대선(11월 6일)을 7개월여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일찌감치 본선 경쟁에 접어든 양상이다.공화당 경선전이 장기화하면서 최종 승자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롬니 전 주지사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 대다수여서 두 사람은 대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시작했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전날 위스콘신주(州) 등 3개 지역에서 벌어진 공화당 경선을 계기로 사실상 본선전이 시작됐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롬니 전 주지사를 겨냥한 직접 공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AP통신 연례행사에서 공화당이 제출한 재정감축안에 대해 `사회적 다윈주의`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한 뒤 작심한 듯 롬니 전 의원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비판을 여러차례 내놨으나 롬니 전 주지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런 언급은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를 확보한 날에 나와 더 주목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재선 출마 공선 선언 1주년을 맞았다.이에 질세라 롬니 전 주지사도 위스콘신주 경선 승리 직후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이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주위의 참모진으로부터 훌륭하다는 찬사를 듣는 것은 이제 충분하다”고 맞받아쳤다.미국 언론들은 최근 롬니 전 주지사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당내 경쟁자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롬니 후보가 메릴랜드주 아버터스에서 유세전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이처럼 사실상 차기 대선을 향한 본선전이 시작되면서 롬니 전 주지사를 제외한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이른바 `출구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공식적으로는 모두 오는 8월 플로리다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대역전은 어렵다는 게 샌토럼 전 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론 폴 하원의원 캠프의 인식이다.특히 `2위 주자`인 샌토럼 전 의원의 오랜 친구인 제이크 코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샌토럼이 오는 24일 펜실베이니아 경선의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조기에 사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깅리치 전 의장도 최근 선거캠프 인력의 3분의 2를 구조조정하면서 조금씩 경선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2012-04-06

OECD “금융위기로 선진국 해외원조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국들이 예산긴축에 나섬에 따라 이들 국가의 지난해 해외원조 지출이 1997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OECD에 따르면 2011년 개도국에 대한 원조가 3% 감소했으며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약속했던 것보다 적은 원조를 받았다.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3개국의 지난해 해외원조 규모는 국민총소득(GNI)의 0.31%를 차지했다.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개도국들이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어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한 때에 선진국의 원조가 줄어든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양자간 원조는 280억달러로 2010년에 비해 0.9% 감소했다.반면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 전체 국가에 제공된 원조는 `아랍의 봄` 사태 이후 북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원조가 늘어남에 따라 31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0.9% 늘어났다.지난해 역시 해외원조에 가장 많이 기여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이며 미국의 경우 원조액이 30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0.9%가 줄어든 규모다.서방 7개 선진국인 G7국가들이 전체 해외원조의 69%를 차지했고, EU(유럽연합)국가들도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원조의 54%를 담당했다.구리아 총장은 “재정긴축 계획에도 불구하고 원조 약속을 지킨 국가들을 평가하고 싶다”면서 “이들 국가는 경제위기가 대외원조를 줄이는 구실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OECD는 프로그램 원조가 국제기관들이 제공하는 소프트론(soft loan·장기저리 차관)을 고려한 것이어서 숫자상의 왜곡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 6%가 늘어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2-04-06

美 대선후보 롬니 이미지 변신 시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딱딱하고, 어색하고, 지루한 비즈니스맨으로 대변되는 종래의 이미지에서 정감과 인간미를 풍기는 쪽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다.최근들어 좀처럼 정장을 하지 않고 있고, 말쑥한 머리 모양도 바꿨다. 전미(全美)스톡자동차경주대회(NASCAR)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트윗에 `서브 샌드위치`를 먹는 사진도 올렸다.결혼 생활 42년째인 아내 앤을 유세 때마다 데리고 다니며, 연애담을 담은 비디오도 내놓았다. 친숙하고, 인간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자신의 약점을 아내를 통해 상쇄하기 위해서다.지난 27일 밤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NBC 방송의 심야 토론 프로그램 `투나잇쇼`에 출연하기도 했다.코미디언 제이 리노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롬니는 부통령 후보 명단을 밝히라는 거센 요구에 방송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을 지명하겠다는 농담을 건넸다.리노의 최대 경쟁자가 바로 레터맨이라는 사실을 의식했기 때문이다.대가족을 활용한 유세 전략도 선보일 예정이다.아내와의 사이에 5명의 아들과 16명의 손자. 손녀를 둔 롬니는 언론과의 주요 회견 때마다 이들에 둘러싸여 정견을 밝히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참모진의 설명이다.아내 앤도 유세 때마다 연예담을 이야기하고, 남편이 출장 시 전화를 걸어와 일보다는 자식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음으로써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그러나 참모진은 이런 이미지 변신 시도가 서서히 진행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경선 보다는 실제 본선인 대선에서 더 효과를 발휘했으면 하는 것이 참모진의 희망 사항이다.이들은 경선에 집중하면서도 대선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반감을 품은 부동층을 끌어들이려면 이미지 변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2012-03-30

“美·英·佛·日 3개월내 비축유 방출”

미국은 영국, 프랑스 및 일본과 전략 비축유 방출 문제를 협의했으며 3개월 안에 실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백악관은 이에 대해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그러나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프랑스와 영국 정부도 미국과 비축유 방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미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프랑스 르 몽드는 엘리제궁 소식통을 인용해 “몇 주 안에 방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이 비축 규모가 세계 3위인 독일과 먼저 협의했으나 베를린 측이 난색을 보임에 따라 프랑스, 영국 및 일본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전했다.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비축유 방출에 대해 어떤 공식요청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법이 “원유 공급이 실제로 중단됐을 때만 비축유를 풀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석유 소비국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아직은 방출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IEA는 지난 1974년 창설되고 리비아 사태 때문에 지난해 6월 공조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IEA 차원에서 비축유를 방출했다.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도 비축유 방출 논의를 알고 있으며 `현재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방출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29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기명 기고에서 “사우디가 현재 공급을 무난히 뒷받침하고 있으며 석유 재고도 100% 충분하다”고 밝혔다.그는 지금의 석유시장 불안이 “비합리적인 것으로 근거도 없다”면서 그러나 “사우디가 유가를 낮추고자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가는 비축유 방출 협의 소식에 영향받아 브렌트유가 29일 새벽(한국시간) 배럴당 1.84 달러 떨어져 123.70 달러에 거래됐다.미국산 원유도 2.30 달러 하락해 105.03 달러에 거래됐다./연합뉴스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