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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중앙로타리클럽, 무료 의료·법률 등 상담

안창한기자
등록일 2007-02-26 19:44 게재일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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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이웃사랑, 어르신들 웃음에 피로도 잊어요”


25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장기면사무소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방문객들로 넘쳐난다.


6대의 미니버스와 승용차 등에서 내린 이들은 면사무소 입구에 천막을 치고 각종 집기가 담긴 상자 등을 나르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간간이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도 눈에 들어온다.


국제로타리3630지구 포항중앙로타리클럽(회장 김태환)은 이날 김태환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과 부인회(국화회) 회원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기면사무소에서 2006~07년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의료무료봉사 및 법률·세무·건축 무료상담 행사’를 펼쳤다.


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이 회원자격으로 참가해 봉사에 나선 회원들은 물론 상담을 받으러 온 시민들을 격려하고 위로해 눈길을 끌었으며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TV와 난로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면사무소에 기증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포항성모병원 안길영 과장을 비롯 최두호 포항신경외과 원장, 박진영 치과 원장, 유대희 한의사, 이택관 약사 등이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자장면으로 점심을 때워가며 진료에 나서 주민들의 칭송이 이어졌다.


또한 그 동안 집안 깊숙이 보관했던 각종 문서와 서류 등을 들고 온 주민들은 이상훈 세무사와 이용락 변호사, 이진형 건축사 등으로부터 무료상담을 받고 만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법률상담을 받은 이해용(80·임중2리) 할아버지는 “그 동안 땅 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자세하게 상담을 받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집으로 향했다.


이웃과 함께 진료를 받으러 온 이일란(여·71) 할머니도 “몸이 불편해도 진료를 받으러 멀리 나가려면 엄두가 나지 않는데 무료진료에 음식까지 접대 받으니 너무 좋다”며 연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가며 봉사활동에 나선 회원들도 직업봉사로 바쁜 회원들을 대신해 6대의 미니버스를 번갈아 운행하며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을 직접 모셔오고 또 진료와 상담을 마친 주민들을 바래다주느라 숨 한번 제대로 돌릴 여유마저 없을 정도다.


중앙로타리 부인들의 모임인 국화회(회장 안명희) 회원들은 진료와 상담을 마치거나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 한쪽에 마련된 천막식당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중앙로타리 김태환 회장과 회원들은 이달 초부터 장기면에 소재한 33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일일이 방문·홍보해 이날 450여명의 주민들이 다양한 상담을 통해 고민들 해결하는 등 몸으로 실천하는 직업봉사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포항중앙로타리클럽 김태환 회장은 “이번 행사는 평소 의료는 물론 법률·세무·건축 등에 소외될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해 회원들이 직접 나서서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순수 회원들로만 이뤄진 직업봉사는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있는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창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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