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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물 숙원 풀릴까”…대구 문산정수장서 복류수 실증시설 첫 가동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6-16 16:50 게재일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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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 “대구·부산 물 문제 해결 전환점 되길”
추경호 당선인 “시민 신뢰 얻을 과학적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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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맨 우측)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복류수 취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황인무 기자

30여 년간 이어져 온 대구 물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낙동강 복류수(하상여과수) 활용 사업이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정부는 낙동강 원수를 한강 수준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을 활용해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16일 대구시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열고 실증시설 운영을 공식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김정호 국회의원, 기후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대한환경공학회와 한국물환경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성환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복류수 실증실험 가동식을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낙동강 원수를 한강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으로 한 차례 정화한 뒤 정수장에서 다시 처리하는 3단계 정수 체계를 통해 보다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동댐 물 이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증시설을 통해 실제 효과를 검증하고, 대구 시민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실증실험이 대구의 물 문제뿐 아니라 낙동강 하류 부산의 물 문제까지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기후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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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왼쪽)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황인무 기자

이어진 축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대구 시민들은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물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과연 이 방식으로 하루 60만 t의 충분한 물을 확보할 수 있는지, 한강 수준의 수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 사고 발생 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검증 과정에 참여해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국회의원도 “낙동강 물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주민 모두의 문제”라며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후부가 낙동강 맑은 물 공급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정부는 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 이후 계속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왔으나 지역 간 갈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활용 방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

기후부는 올해 4월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수질과 수량 확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사업도 병행해 2030년까지 주요 취수지점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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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복류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황인무 기자

전문가 검증을 맡은 김성표 한국물환경학회장은 “수질 측면에서는 탁도와 조류, 유기물 변화를 살펴보고, 수량 측면에서는 실제 취수 가능성과 생산 능력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실증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취수와 여과 과정도 직접 확인했다. 이후 문산정수장 인근 취수구로 이동해 최근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 수질 현황을 점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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