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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역할론 꺼낸 대구시교육청…“학교와 함께 아이 키우자”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15 14:59 게재일 2026-06-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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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보호 넘어 교육공동체 회복 초점
‘학부모 선언문’ 캠페인 7월까지 운영
대구시교육청 전경.

교권 침해와 학교 민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그동안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교사의 권리 보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세우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시교육청은 15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이 참여하는 ‘대구학부모선언문 쓰기 행사’를 운영한다.

행사는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학교’ 캠페인의 하나로 추진된다. 참가자들은 선언문 가운데 공감하는 문구를 손글씨나 캘리그래피, 웹툰,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제출하면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청이 단순한 행사보다 ‘학부모의 역할’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 문제가 교육 현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교육활동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도 교권 보호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학교와 가정 간 신뢰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부모를 학교 교육의 소비자가 아닌 협력자로 인식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선언문에는 학교 존중, 교사 신뢰, 학생 성장 지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실천 의지가 담겨 있다.

교육계에서는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교사 보호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 간 신뢰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 교육의 책임을 학교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가치”라며 “학부모가 학교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함께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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