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의원 입당으로 민주당 8석·국민의힘 7석 재편 보수 강세 경북서 첫 다수당…지역 정치 지형 변화 주목
전국 최초 10선 기초의원인 이재갑 안동시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안동시의회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원내 제1당에 올랐다. 경북 지역 기초의회에서 민주당이 제1당 지위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의 입당으로 안동시의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 녹색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됐다. 안동시의회는 지역구 의원 16명과 비례대표 의원 2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지역 기초의회에서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갑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년도 되지 않아 세 차례나 안동을 찾은 것은 고향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작은 정치인이지만 대통령의 안동 사랑에 화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평소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입당은 제 소신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총체적 위기에 처한 안동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입당하더라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정당공천제 폐지 운동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입당은 40년에 가까운 의정활동의 보람이 될 것 같다”며 육군 사단 터와 안동댐 주변 개발,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제4·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며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2021년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공개 지지 선언에 참여했고 경북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지난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민주당과 정치적 연대를 이어왔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이 의원의 입당은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경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