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공연·체험 한데 모은 ‘달달한 낭만야시장’ 흥행 전통시장 매출도 쑥…6월 말까지 새마을중앙시장서 운영
“줄이 어디까지 이어진 거예요?”
지난 13일 오후 8시쯤 구미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야시장 입구부터 먹거리 부스까지 길게 늘어선 인파에 시민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공연장 앞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을 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개장 첫 주말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장한 야시장은 주말 이틀 동안 약 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새마을중앙시장과 동문상점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야시장에는 4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문화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단연 먹거리 구역이었다. 각 부스 앞에는 주문을 기다리는 긴 줄이 형성됐고, 손님들은 시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즐겼다. 올해는 조명시설과 취식 공간을 대폭 확충해 방문객 불편을 줄였다.
구미에서 생산한 우리밀로 만든 빵과 오색국수 등 지역 특산 먹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노렸다는 평가다.
시장 제2주차장에 마련된 상설 공연무대도 야시장의 또 다른 명소가 됐다. 개장식에는 트로트 가수 윤수현과 황태자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고, 이후 전국가요제와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면서 축제 열기를 더했다.
전국가요제와 연계한 프로그램 역시 흥행에 한몫했다. 참가자와 관람객이 전국에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확산됐다. 상인들은 “오랜만에 시장이 북적이는 모습을 봤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 시장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운영본부에 제시하면 구매액의 5%에 해당하는 먹거리 할인쿠폰을 지급해 시장 내 소비를 유도했다.
친환경 운영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전 구역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고, 방문객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원데이 클래스와 체험부스, 포토부스, 미러 포토존은 물론 풍선아트와 ‘구미호걸 달달달 게임’까지 마련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시장 곳곳에 울려 퍼졌다.
이수욱 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상인과 셀러, 시민이 함께 만든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구미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달달한 낭만야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를 동시에 실현하는 축제”라며 “구미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은 오는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운영된다. 이후 7월 3일부터는 인동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