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4% 넘게 급락하며 770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5조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날 8.18% 급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8096.93)보다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899.7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7541.11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최근 며칠간 급락과 반등을 보인 뒤 이날 재하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지수는 지난 5일 478.82포인트(5.54%) 내린 데 이어 주말 이후 8일에는 676.18포인트(8.29%) 급락해 포인트 기준 역대 두 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인 9일에는 612.52포인트(8.18%) 급반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새로 썼지만, 이날 다시 4.5% 하락했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16분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24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운데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02% 하락한 1223.15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042억원 순매도,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도 2조267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4조8611억원 순매수,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