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정희용·박형수·이상휘 지역구 국힘 단체장 패배 안동·예천 국힘 승리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김형동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천 파동이 일어났거나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펼쳐진 지역을 중심으로 2년 뒤 TK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초단체장 공천에 현역의원들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지역민들과 동떨어진 공천을 할 경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최초 무소속 3선’에 도전하는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며 국민의힘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다. 반면 청도군수 선거는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2018년·2022년에 이어 세 번째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 주진우 의원 까지 나서서 김하수 청도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했지만 결과는 패배로 마무리됐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도 성주군수를 무소속 전화식 후보에게 뺏겼다. 국민의힘 정영길 후보는 불과 46표 차이로 무소속 전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현역인 국민의힘 이병환 후보에게 2.3%포인트 차로 패배했으나 이번에는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도 울진군수 자리를 무소속 황이주 후보에게 내줬다.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한 전찬걸 전 울진군수 등이 황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역시 울릉군수를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남한권 후보에게 뺏겼다. 남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다.
반면,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국민의힘 권기창 안동군수 후보와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 둘다 당선됐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처지다. 앞서 김 의원은 안동시장에 권광택 예비후보, 예천군수에 도기욱 예비후보 공천을 염두에 뒀지만, 중앙당 공관위가 경선을 주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