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천, 예술로 길을 잇다···교류전 ‘미술 출장’: 서로의 공간으로 개최 대구아트웨이·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16팀 참여 장소 교환 방식 전시로 공간에 따른 새로운 작품해석 비교 6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
“작업실을 떠난 작품들, 공간이 바뀌자 예술의 결도 달라졌다.”
대구와 경북 영천에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온 청년 작가들이 서로의 공간을 바꾸어 선보이는 특별한 ‘출장 전시’를 갖는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 대구아트웨이와 영천시 직영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6월 4일부터 입주작가 교류전 ‘미술 출장: 서로의 공간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작품이 기존의 작업 공간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장소 교환’ 방식으로 기획됐다. 동일한 조건 아래 전시 공간만 바꿈으로써, 공간의 변화가 작품의 시각적·심리적 결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조명하는 실험적 시도다.
전시는 두 기관의 공간을 맞교환해 독립된 섹션으로 진행된다. 대구아트웨이 입주작가 8팀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6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 전시를 열며,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8명은 대구아트웨이에서 같은 날 개막해 8월 24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총 16팀이 참여해 양 지역의 역동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대구의 주요 참여작가인 이상헌은 한국현대조각초대전 대상 수상자로, 거친 목조 조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억압과 불안을 형상화한 ‘가위눌림’을 출품한다. 미디어아트 그룹 디라이트(배문경·서현규)는 금속과 3D 프린팅 조형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미래적 감각으로 기억과 귀환의 서사를 풀어낸 동명의 작품 ‘디라이트’를 선보인다.
영천에서는 독일 칼스루에 국립예술대에서 수학한 이미지 작가가 강렬한 색채와 이질적 재료로 원초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조각·퍼포먼스 작업 ‘흰색 말 두상’을 소개한다. 라유(장인영) 작가는 ‘내면의 투영2’는 투명하고 섬세한 유리 매체를 활용한 조형 작업을 통해 물질성과 감각의 관계를 밀도 있게 탐구한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 간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을 쏟는다. 양 기관은 전시 기간 중 입주작가 교류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해 향후 지역 간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협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작업과 공간이 맺는 유기적 관계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두 지역 간 예술적 교류와 소통을 확장하는 지속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