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보증 10조 확대·대구로페이 1조 추진 월 4만5000원 D패스 도입⋯골목축제·시장 주차장 확충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0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와 지역 소비 회복, 청년 정착 지원 등을 담은 ‘민생경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의 현실을 단순히 통계로만 설명하기에는 시민들의 체감 고통이 너무 크다”며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청년이 고향에 남을 수 있도록 시민이 손에 잡히는 민생 정책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가 이날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다. 현재 2조2000억 원 규모인 소상공인 보증을 10조 원까지 확대하고 정책금융·보증·특례자금을 통합한 ‘대구형 통합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복잡한 지원 절차를 단순화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단일 창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로페이’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3000억 원 규모인 대구로페이를 1조 원까지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역 소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D패스’ 도입 공약도 내놨다. 월 4만5000원 정액요금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K패스 연계 할인과 바우처 혜택을 적용해 실질 부담을 2만6000원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골목상권 할인 쿠폰과 문화 바우처를 결합하고 청년·다자녀 가구 등 계층별 특화 요금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홍보 지원을 위한 ‘대구맨(가칭)’ 신설도 공약했다. 대구시가 직접 골목상권 점포를 발굴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도시철도·버스정류장 등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20억 원 규모 광고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외에 △‘대구 대박 세일’ 정례화 △9개 구·군 골목 페스티벌 개최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확충 및 스마트 주차안내 시스템 구축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포함됐다.
추 후보는 공약 발표 과정에서 한 시민이 보낸 편지도 소개했다. 해당 시민은 “청년들이 고향을 버리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대구를 떠나고 있다. 누가 부모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청년 유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라고 편지에 썼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의 추락은 수십 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의 결과다. 경제부총리로서 국가 재정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해법을 마련하겠다”면서 “민생이 살아나야 청년이 돌아오고 청년이 돌아와야 대구가 다시 살아난다”고 했다. 그는 “저의 공약은 공허한 구호가 아니다.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