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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조선 이란과 협의 통해 호르무즈 통과중...중동전 이후 첫 사례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20 15:24 게재일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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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장관 오늘 국회 외통위 출석해 밝혀
블룸버그통신도 “원유 실은 HMM 배 통과 시도”
외교부 “통행료 등 어떤 형태 대가도 지불 안 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중이라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과가 성공할 경우,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 국적 슈퍼탱커로서는 첫 번째 해협 횡단 사례가 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면서 “200만 배럴”이라고 언급했다. 200만 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유조선 탑재 원유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박은 이란 측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나 선사가 이란 측에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이뤄졌다”면서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이 이번에 선박 통행을 허용한 것이 나무호 피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의 CCTV를 정부가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지 않다는 의원들 지적에 유조선 통과를 거론하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시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쿠웨이트산 원유를 가득 실은 HMM 소속의 ‘유니버설 위너호(Universal Winner)’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선박은 이란 당국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 이란 라락(Larak)섬 남쪽 수역을 통과 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 울산항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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