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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의원 라선거구, “흑색선전 NO”…후보 6명 한자리에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5-20 15:19 게재일 2026-05-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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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거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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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의원 라선거구(점촌1‧3동‧호계면)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고성환 기자

문경시의원 라선거구(점촌1‧3동‧호계면)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선거구에서 나온 이례적인 장면이다. 

국민의힘 김영숙‧양재필 후보와 무소속 장봉춘‧박춘남‧송영탁‧정지대 후보 등 6명 전원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페어플레이로 끝까지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를 향한 견제와 긴장감이 감도는 선거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동시 선언’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단순한 형식적 행사라기보다, 실제 선거 과정에서 체감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자리였다. 후보들은 최근 지역 내에서 떠도는 이른바 ‘카더라’식 흑색선전과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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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의원 라선거구(점촌1‧3동‧호계면)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고성환 기자

한 후보는 “작은 문경이지만 후보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모범을 만들어 깨끗한 선거 문화를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도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선거구는 문경시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3대1 경쟁 구도를 보이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 상황에서, 후보들 스스로 ‘과열 대신 원칙’을 선택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후보들은 이날 선언을 계기로 △허위사실 유포 금지 △비방·흑색선전 자제 △정책 중심 선거운동 등을 약속하며 “유권자 판단을 흐리는 행위에는 선을 긋겠다”고 밝혔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방식은 깨끗하게. 문경의 작은 선거구에서 시작된 이 다짐이 실제 선거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켜질지 주목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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