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안동시를 주목하고 있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 소개되면서 또 한 번 세계인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안동으로서는 국제사회에 안동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됨과 동시에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 도약할 최고의 찬스가 생긴 것이다.
안동은 유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역사문화도시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4곳을 보유한 정신문화의 수도다. 경주가 고대 신라문화가 숨 쉬는 곳이라면 안동은 조선시대 선비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 중국과 3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교류사업인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안동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선정했다. 마침 한일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림에 따라 한중일 3국 교류의 대한민국 거점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안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 많은 역사 유적만으로도 문화관광지로서 훌륭하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알려진 안동 특유의 미식문화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 주목을 받을 만했다. 한일정상 만찬상에 오른 안동 찜닭의 원형인 ‘전계아’를 비롯해 안동갈비, 안동소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미식문화 콘텐츠로 부족함이 없었다.
또 한일정상이 함께 관람한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쥐불놀이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함께 상시 즐길 수 있는 고정 콘텐츠로 정착시켜가자는 여론도 좋은 아이디어다.
경북은 관광지로서 뛰어난 잠재력이 있으나 외국인이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을 이끌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번 안동에서의 한일정상 회담은 지방도시의 위상과 역할을 재조명하면서 하회마을을 단숨에 글로벌 관광지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안동시는 이번 정상회담이 안동 도시브랜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절호의 기회임을 잘 알고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전략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