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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망월지 새끼두꺼비 대이동 시작⋯욱수산 향해 이동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20 11:10 게재일 2026-05-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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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자 수십만 마리 이동 본격화
수성구, 차량 통제·로드킬 방지 등 보호 대책 추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기다리던 비가 내리자 20일 새벽 4시부터 서식지 욱수산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다. /대구 수성구 제공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 20일 새벽부터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다.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꼽히는 망월지에는 매년 2월 말 어미 두꺼비들이 내려와 산란한 뒤 3월쯤 서식지로 돌아간다. 이후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성장 과정을 거쳐 5월이면 손톱 크기의 새끼 두꺼비로 변태해 욱수산 일대로 이동한다.

올해 이동은 이날 새벽 4시쯤부터 시작됐다. 새끼 두꺼비들은 비가 오는 습한 날씨에 맞춰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향후 약 보름 동안 대규모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끼 두꺼비들은 몸집이 작고 이동 속도가 느려 차량 통행이나 보행 과정에서 폐사 위험이 크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생존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이동 경로 차량 통제와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현장 구조·예찰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망월지 생태환경 보전과 서식지 연결성 강화를 위한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과 생태교육관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망월지 두꺼비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연환경 보전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김미애 수성구 생활환경국장은 “망월지 새끼 두꺼비 집단 이동은 도심 속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라며 “작은 생명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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