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인교통단속장비 운영체계를 전면 재편한다. 단속장비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사고 위험이 큰 곳에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대구 전역에 설치된 무인교통단속장비를 대상으로 첫 종합 효과 분석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1990년대 후반 무인단속장비 도입 이후 일부 도로나 교차로 단위 분석은 있었지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교통사고 발생 현황과 사고 심각도 등을 종합 분석해 신규 설치 필요 구간과 이전·조정 대상 지점을 선정했다. 또 과속방지시설과 신호체계 등 다른 교통안전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부터 대구경찰청, 구·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설치·이전 후보지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다. 시간대별 교통 흐름과 보행자·차량 통행 패턴, 시야 확보 여부, 주변 학교·상가 밀집도 등 교통환경 전반을 살펴 설치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책은 단속장비 숫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존 장비 위치를 재조정해 사고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선택적으로 장비를 집중 배치해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한정된 예산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무인교통단속장비는 얼마나 많이 설치하느냐보다 어디에, 어떻게 설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데이터 분석과 현장점검을 결합한 과학적 최적화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시민 불편 해소와 예산 효율화까지 이루는 대구형 스마트 교통안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