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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감 선거 IB 놓고 정면충돌···단일화가 변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03 19:23 게재일 2026-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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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글로벌 교육수도·3선 안정론’ vs 임성무 ‘현장 혁신·교권 보호’ vs 서중현 ‘교육비 경감·AI학교’
김부겸 효과·진보 단일화·IB 논쟁 최대 변수로 부상
사진 왼쪽부터 강은희·서중현·임성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경북매일 DB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 교육감 선거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강은희 예비후보에 맞서 임성무·서중현 예비후보가 도전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단연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이다. 강 후보가 지난 8년간 IB 교육을  대구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온 반면, 임 후보와 서 후보는 각각 “현실 여건을 고려한 선택적 적용”, “교육 개혁과 AI 특화 중심교육”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상태다.

강 후보는 최근 “대한민국 교육수도인 대구를 글로벌 교육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IB 교육을 ‘한국형 바칼로레아(KB)’로 발전시켜 전국 교육 혁신 모델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전국 최초로 대구 공교육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현재 122개 초중고와 유치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 후보는 현재 전국 12개 교육청이 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강 후보는 최근 SNS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교육, 글로벌 시민교육, 자기주도 학습, 미래 인재 양성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IB 교육 경험 학생과 학부모 사례를 연이어 소개하며 정책 체감도 높이기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공약 이행률 100%’, ‘공약이행 평가 SA등급’ 등을 앞세워 안정론과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 첫 3선 교육감이라는 상징성도 갖게 된다.

임성무 후보는 ‘39년 현장 교사’ 경력을 앞세워 현장성과 변화론을 강조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장 출신인 임 후보는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학교’, ‘체험 중심 교육’, ‘생태전환교육’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권과 체험학습을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로 띄우고 있다. 최근 체험학습 사고 책임 논란과 관련해 △체험학습 안전지원단 설치 △전담 인력풀 구축 △교육청 법률 지원 체계 마련 △안전 예산 확대 등을 공약했다.

IB 교육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임 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B 교육과정 자체는 좋은 교육”이라면서도 “국내 입시 현실과 괴리가 크고 학생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성구에서도 IB 프로그램을 채택한 학교가 많지 않다”며 현실 적용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대구 교육계에서는 임 후보가 사실상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로 보고 있다. 자연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출마와 맞물려 임 후보가 이른바 ‘김부겸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 후보는 CBS 인터뷰에서 “역대 가장 좋은 밭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파도와 바람만 잘 타면 덕을 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당이 교육감 후보 공천은 하지 않지만 대구시장 선거 분위기가 일정 부분 교육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 진영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임 후보는 서중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닫아둘 수는 없지만 조건 문제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시민사회 요구로 출마한 만큼 단일화 방식과 절차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서중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교육·행정 경험을 동시에 갖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협성상고 교사 출신으로 대구 서구청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조직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서 후보는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 부담 완화 △AI·로봇 특화학교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 현장 경험과 행정 경험을 동시에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도·생활밀착형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구시 교육감 선거의 판세는 학부모와 중도층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대구교육계의 중론이다. 특히 IB 교육 확대에 대한 평가와 교권 보호 문제, AI교육 방향성, 입시 현실과 공교육 혁신의 균형문제도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대구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강은희 후보는 안정성과 성과를, 임성무 후보는 변화와 현장성을, 서중현 후보는 생활밀착형 교육 개혁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며 “대구시장 선거 흐름과 진보 진영 단일화 여부도 막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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