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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함께 고민할 때 더 나아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19 16:38 게재일 2026-04-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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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젊은 철강인의 열정이 내일을 만든다
‘STEEL THE NEXT’ : (17) 제강부 4연주공장 김동욱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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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 4연주공장 김동욱 대리가 현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정반은 제품 후공정 넘어가기 전의 마지막 관문

상시 모니터링으로 이상징후 사전 차단 중요 역할

-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설명해달라

포항제철소 제강부 4연주공장에서 근무하는 6년 차 김동욱 대리다. 2019년 입사 후 초기 2년간은 주조 설비 운영을 맡았고, 이후에는 주편 절단과 정정, 출하를 담당하는 정정반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 실무 전반을 익혀왔다. 
정정반은 생산된 제품이 후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품질을 결정하는 관문이다. 설비를 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공정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사전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에서는 늘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나는 그때마다 설비 작동 원리를 다시 짚어보고, 데이터와 현장을 연결해 최적의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이 늘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현재의 핵심 업무이자 목표다.

- 입사 후 가장 도전적이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의 비효율을 스스로 발굴하고 개선하는 포스코의 혁신 활동 ‘QSS(Quick Smart Solution)’에 참여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 ‘QSS 팩토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설비 병목 구간을 개선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복잡한 도로의 정체 구간을 찾아 신호 체계를 바꾸면 전체 흐름이 원활해지듯, 설비의 제품 이동 동선을 최적화해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 그룹사와 협력사의 우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현장 공정에 적용할 방안을 계속 고민했다. 동료들과의 토론과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설비의 특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문제 지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개선 이후 설비 가동이 한층 안정되면서 작업 효율도 크게 높아졌다. 2025년 제강부 ‘QSS 혁신인’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지만, 무엇보다 ‘현장은 함께 고민할 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이 더욱 의미가 컸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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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 4연주공장 김동욱 대리가 선후배 직원들과 함께 공정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포스튜브 제작 참여·제강부 기술아카데미 참석 등

현장 전문가로 자기계발·현장 노하우 습득에 매진

- 업무 성과를 위한 본인만의 역량 강화 노력이 있다면 말해달라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현장에 즉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입사 초기 3년간 참여한 사내 지식 공유 플랫폼인 ‘포스튜브’ 제작 과정은 이러한 가치관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계기였다. 작업표준 문서를 숙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 과정을 촬영·분석하면서 표준과 현장의 차이를 좁혀 나갔다. 이 과정에서 차이나는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도출하고, 잠재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업무 이해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휴무일마다 ‘제강부 기술아카데미’에 참석해 저탄소 제철 기술, 전로 및 연속주조 응고 구조 등 최신 제강 기술을 학습하며 전후 공정의 유기적 흐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관계사 현장 방문을 통해 조업 자재의 구조와 특성을 직접 확인, 파악함으로써 공장 내 원료와 자재가 어떻게 조업과 연결되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다. 
무엇보다,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자기 계발은 학습과 더불어 현장의 노하우를 동료들과 공유하고 함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 애용하고 있는 회사 복지제도가 있다면?

포스코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는 직장 생활의 안정적인 토대라고 생각한다. 입사 초기 포항의 생활관 지원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이후 5년동안은 월세 지원 덕분에 사회초년생 시기인데도 안정적으로 저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주택자금 지원 제도를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꿈도 현실화했다.  
특히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 과정에서도 회사의 세심한 배려를 체감했다. 결혼 축하금과 신혼여행 지원, 특별 휴가까지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새로운 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주변 선배들로부터 출산·육아 지원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어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에도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크고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공정 하나하나 개선하는 과정이 회사 경쟁력 될 것

- 예비 후배들에게 꼭 자랑하고 싶은 포스코의 장점과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달라.

 

포스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철’을 직접 생산한다는 점이다. 일상 속에서 철강 제품들을 접할 때마다 ‘세상의 뼈대를 우리가 만들고 있구나’라는 자부심과 깊은 보람을 느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현장 기술자라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자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의 목표 또한 분명하다. 연주 부문에서 더욱 깊이 있는 기술을 쌓고 다듬어 대체 불가능한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앞으로 제강기능장과 주조기능장 등 전문 자격 취득에 도전해 이론과 실무를 통합함으로써 현장의 본질을 꿰뚫는 실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 
동시에 회사가 제공하는 안정적 환경을 기반으로 소중한 가정을 꾸리고, 그 행복을 원동력 삼아 다시 현장에서 더욱 책임감 있게 업무에 몰입할 것이다. 지금 내 손을 거치는 공정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고 믿는다. 요란하지 않아도, 그러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현장을 지키며 포스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전문 기술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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