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젊은 철강인의 열정이 내일을 만든다 ‘STEEL THE NEXT’ : (18) 제강부 4연주공장 박진혜 대리
규격 맞는 슬라브·블룸으로 성형하는 4연주 공장
슬라브 파트서 설비 생애주기 전반 책임·관리 맡아
-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설명해달라.
제강부 4연주공장에서 근무하는 11년 차 박진혜 대리다. 2015년 입사 후 6년간 교대 근무를 통해 조업의 기초를 익혔고, 이후에는 상주 근무로 전환해 설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4연주공장은 제강 공정에서 넘어온 용강을 고객 요구에 맞는 규격의 슬라브와 블룸으로 성형하는 곳이다. 액체 상태의 쇳물이 고체 형태를 갖추는 제철소의 핵심 공정이다.
현재 슬라브 파트 설비반에서 설비의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매일 현장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와 정비로 가동률을 유지시키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또한, 조업·정비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공정 개선안을 도출하고, 예비 설비 및 자재 수급을 사전에 관리해 안정적인 조업 환경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 입사 후 가장 도전적이었던 순간 또는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쇳물 통로 막힘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쇳물을 담아두었다가 흘려보내는 통로가 막히면 공급 속도가 저하돼 공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였다. 현장에서도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로, 팀원들과 함께 원인 분석과 개선 작업을 병행했다.
현장에 적용하기 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팀원 간 끊임없는 소통과 정보 공유를 통해 문제 해결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끝에 통로 막힘 현상을 해소했고, 안정적인 주조 공정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경험을 통해 기술적 문제 해결이라는 기쁨은 물론, 긍정적인 팀 워크가 현장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 업무 성과를 위한 본인만의 역량 강화 노력이 있다면 말해달라
현장에서 유압 설비의 이상 징후를 접할 때마다, 설비의 ‘기본’ 원리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설비의 작동 원리와 도면을 완벽히 알고 있어야만 돌발 상황에서 대응력이 나온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에 유압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포스코인재창조원의 전문 교육을 이수하며 실무 기초 역량을 강화해왔다.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공학적 이해를 위해 ‘포스코 기술대학 전문학사 과정’에 참여해 유압공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이를 통해 단일 설비가 아닌 공정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추게 됐다.
지금은 학습한 이론적 토대를 현장에 적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압 제어 이론을 실제 공정의 설비 효율 개선에 녹여내려 한다. 운영 중인 설비의 유압 회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도출함으로써 설비 가동률 극대화와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다음 목표다.
유압 자격증 취득·포스코 기술대학 학사 이수 등
학습한 이론 토대로 공정 설비효율 개선에 녹여내
- 애용하고 있는 회사 복지제도가 있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고 활용하고 있는 제도는 ‘자기계발 지원 제도’다. 특히 포스코 기술대학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현장 실무자가 이론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질 수 있도록 회사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현장 업무를 배려해 주는 사내 분위기와 동료들의 든든한 응원과 지원 덕분에 2년이라는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때 쌓아두었던 경험과 지식은 현재의 업무 역량을 갖추는 밑거름이 됐고,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술적 난제들을 풀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사내 휴양 시설이나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빼놓지 않고 챙기는 복지제도다.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현장 업무의 특성상 회사가 제공하는 이런 혜택들로 업무와 휴식의 균형이 맞춰짐으로써 다시 현장에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와 같은 회사의 복지제도는 나 개인의 편의라기 보다는, 나를 더 높이 성장하게 만드는 ‘동력’인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강한 신체와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로서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기술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고파
- 예비 후배들에게 꼭 자랑하고 싶은 포스코의 장점과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달라
포스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급변하는 기술 흐름 속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주도하는 ‘도전 정신’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로봇까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에는 모두 고품질의 철강재가 들어 간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언제나 그저 철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항상 그 시대적 흐름에서 수요산업이 요구하는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발전해왔다. 이런 환경은 엔지니어로서 정말 큰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내 목표는 현장의 설비 관리 전문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제철소에서 생산된 반제품이 후공정을 거쳐 고객사에게 전달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닿는 전체 과정을 항상 염두에 두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설비를 고치고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나 전체 공정의 흐름을 의식하며 설비를 관리해 제철소가 최상의 가동 상태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역량을 쌓아 동료들에게 기술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는 게 나의 꿈이다. 포스코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근간을 지탱하듯, 나 또한 동료들과 함께 제철소 설비의 안정성을 책임지며 성과를 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