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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천 폐해 끊어야”⋯컷오프 반발 ‘보수 재건론’ 확전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3-29 20:46 게재일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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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부의장.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공천 구조 전면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 부의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컷오프 결정은 절차적·실체적으로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지난 22일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밀어붙이면서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참석자는 찬성으로 간주하겠다는 식으로 표결을 처리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표결 방식 자체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이며, 민주적 의사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천 배제 사유에 대해서도 “공관위가 정한 부적격 기준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주 부의장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보수정당 공천 문제의 구조적 폐해를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출발점 중 하나도 잘못된 공천이었다”며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언급했다. 이어 “공천 실패는 총선 패배와 다수당 상실로 이어졌고 결국 정권 위기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공천 갈등은 치명적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보수 몰락의 길이 아니라 보수 재건의 길을 선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공관위 구조 개혁도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지도부 의사를 관철하기 위한 인사를 공관위원장에 앉히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관위원들이 거수기 역할에 머무는 구조에서는 민심을 반영한 공천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주 부의장은 “기준은 오직 대구 시민의 뜻”이라며 “그 뜻에 따라 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법원 판단과 관계없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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