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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 축제장 찾는 정청래…원전·소멸 위기 속 ‘여당 프리미엄’ 정책 대안 주목… 지역 정가 지형 변화 ‘촉각’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6-03-22 10:02 게재일 2026-03-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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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영덕 방문… 강구항 일대서 어민·주민 접촉 확대 경북 유일 ‘민주당 후보군 형성’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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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오는 27일 경북 영덕군을 전격 방문한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동해안권에서도 최근 이례적인 정치적 균열 조짐이 포착되는 영덕을 직접 찾아, ‘집권당 수장’으로서 바닥 민심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행보여서 지역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역 최대 축제인 ‘영덕대게축제’ 기간에 맞춰 기획됐다. 단순한 축제 관람을 넘어, 여권의 정책 집행력과 현장의 생동감을 지렛대 삼아 영남권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 밀착형 집권당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방문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영덕의 변화된 정치 지형에 있다. 현재 영덕은 경북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여권(민주당) 예비후보가 군수부터 도의원, 군의원까지 총 4명이 확정된 상태다. 과거 보수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용되던 지역 정서상, 현 여권 후보군이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형성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출마 선언을 넘어, 누적된 소외감과 지역 변화에 대한 갈증이 여당을 향한 기대로 분출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정 대표의 일정은 철저히 ‘민생 현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화려한 단상 위 정치 구호보다는 강구항 새벽 대게 경매 참관과 어선 승선 체험 등 어민들의 삶 속으로 직접 파고들 계획이다. 거대 담론보다는 당장 하루의 생계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언어로 소통하며, 여당 대표로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영덕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년째 이어지는 원전 유치 논의와 그에 따른 갈등, 수산업 부진과 인구 감소라는 ‘지방 소멸’의 그림자가 축제의 활기 이면에 짙게 깔려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권 수장의 방문이 일회성 정치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정책적 대안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영덕 민심의 향방을 결정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취임 후 험지인 TK, 그중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영덕을 선택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강구항의 새벽을 깨우는 경매 소리처럼, 이번 방문이 영덕 민심을 흔들어 지역 정치권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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