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시작 전 김현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언론 노출 유 작가 향해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하는 사람” “좀 더 자유로워지면 편안하게 대화 나눠보고 싶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시민 작가에 대해 “유명세 ,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지칭했다가 SNS를 통해 유 작가에게 공개사과했다.
김 총리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본회의 얼마 전의 사적 대화 노출에 불편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혼잣말이든 토론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하다 생각해온 입장에서 부끄럽다”고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그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지난 19일 ‘뉴데일리’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총리가 나누는 텔레그램 대화창을 포착해 보도했기 때문.
여기에서 김 총리는 “좋다 싫다 올렸다 내렸다 ㅋㅋㅋ 난 어리둥절”이라고 하자, 김 의원이 “책 내면 출연해요. 본인이 직접 얘기함요. 어제 매불쇼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ㅎㅎ 시민 형은 유명세, 티브이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 됐지”라고 답했는데, 이게 보도를 탔고,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 총리는 “유시민 선배님을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규정하고, “선배님께서 총리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낸 바도 있을 정도”라고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20여년 전의 정치적 격변과정에서 제게 느끼셨을 불편을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지난 계엄 이후 누차에 걸쳐 공개 칭찬해주신 데 감사를 표해왔다. 어려운 시기의 탁월한 신경안정력에도 늘 감사했다"고 적었다.
유 작가는 지난 2024년 12월8일 계엄 이후 당시 수석 최고위원이던 김민석 총리가 발표한 입장문을 두고도 “제가 몇 년간 본 텍스트 중에 최고야 최고. 비문도 하나도 없고”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는 김민석 총리가 총리로 임명되고 나서 참 잘한 잘된 인사라고 아주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가 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의 일 처리에 대해 유 작가는 칭찬했고, 이를 알고 있는 김 총리가 이런 일련의 일들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는 그러나 “물론 정치적 생각은 달랐던 적이 많다. 최근 검찰개혁과정에 대한 논평의 정확성과 세밀함, 에이비시(ABC)론의 타당성과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면서 “제가 보다 자유로워지면 편히 말씀을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김 총리는 유 작가에 대한 사과 이외에도 ‘당원 1인1표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불발’, ‘검찰개혁안 갈등’ 등에 대해서도 본인의 견해를 피력하며 “국정에 집중해 이 대통령을 잘 보좌,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