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HILS) 팀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대회에서 한국 대학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23년 만에 거둔 쾌거다.
18일 한동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국제법률대학원 2학년인 이동현·유성훈·전민찬씨 팀은 지난 11~14일 홍콩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인도법 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기아의 전투 수단화’, ‘핵무기 사용’ 등 최근 국제 정세를 반영한 민감하고 수준 높은 쟁점들이 다뤄졌다.
지난해 국내 대회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 한동대 팀은 본선에서 중국·호주 등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 대표팀과 맞붙었다.
한동대 팀은 제네바 협약과 국제관습법을 바탕으로 치밀한 논리를 전개하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팀의 이동현 씨(27)는 대회 최고 변론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변론가상’까지 휩쓸며 단체·개인전 2관왕에 올랐다.
팀을 이끈 김정우 지도교수는 미 육군 법률 고문 출신의 국제법 전문가다. 김 교수는 “팀원들의 끈기와 대학원 공동체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선물”이라며 공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이희언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법조 인재를 양성하려는 우리 대학원 교육 철학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