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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구 살릴 열쇠는 경제 아닌 정치⋯판 바꿀 거목 필요”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3-11 10:03 게재일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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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부의장.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의 위기 해법으로 ‘경제’보다 ‘정치력’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9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은 법인세와 상속세의 지역별 차등 적용을 통한 기업 유치 환경 조성”이라며 “이 같은 ‘게임의 룰’을 바꾸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기업 유치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30년 동안 역대 시장들이 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를 외쳤지만 대구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대기업 한두 곳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수도권이나 충청권보다 대구를 더 유리한 입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세제 구조를 바꾸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중앙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선 “선거 전략 논의는 결국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도 현 상태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서울 시민의 민심과 어긋나는 당의 행태로는 선거운동도 공천도 의미가 없다고 본 것 같다”며 “수도 서울을 지키느냐 민주당에 내주느냐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인데, 오 시장 같은 자산을 당이 스스로 흠집 내온 것은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 논쟁과 관련해서는 “절윤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회자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이후 이를 무색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불일치가 당의 쇄신 의지에 대한 오해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선 “원만한 통합을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2일과 1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충남·대전을 설득해 오라고 하는 것은 결국 핑계이자 빌미에 불과하다”며 “전남·광주만 통합하고 대구·경북은 안 해주는 것은 최악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장관과 총리를 거치며 체급이 커진 점은 위협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구를 떠나 양평에 정착한 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실제 결과는 변수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고향을 살리기 위해 나선다면 지역 현안 공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세대교체론에는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인물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면 대구가 가장 발전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정치인과 나무는 오래될수록 거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 첨단의료복합단지, 도시철도 3호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TK신공항법 등 대구의 주요 현안 가운데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며 경험과 성과를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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