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돌담길 따라 번지는 봄⋯달성 본리세거지 홍매화 절정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3-09 13:39 게재일 2026-03-09 8면
스크랩버튼
주말 기준 70% 정도 개화⋯이번 주 만개 전망
고택·돌담·매화 어우러진 대구 대표 봄꽃 명소⋯작가·시민 몰려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의 상징적인 풍경인 전통 한옥과 황톳빛 담장 위로 붉게 핀 홍매화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며 봄의 정취를 전한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에 있는 남평문씨본리세거지가 붉은 홍매화로 물들어 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 한옥과 돌담 사이로 피어난 매화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며 이곳만의 봄 정취를 전한다.

주말 기준 세거지 일대 홍매화는 약 70%가량 개화한 상태다. 햇볕이 잘 드는 돌담 주변과 마을 입구의 매화나무는 이미 만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짙은 분홍빛 꽃잎을 가지마다 가득 달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백매화까지 피어날 것으로 보여 마을 전체가 봄꽃으로 물들 전망이다.

붉게 물든 인흥매실농원을 찾은 시민들이 꽃샘추위 속 봄을 즐기는 모습.

꽃샘추위가 이어진 주말에도 마을 곳곳에서 붉은 매화가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와 시민들이 몰리면서 돌담길과 골목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전통 한옥 지붕과 흙담을 배경으로 매화를 담으려는 이들로 촬영 명소마다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고려 말 충신으로 알려진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형성된 집성촌이다. 그의 18세손인 문경호가 1840년경 인흥사 절터에 터를 잡으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현재 토담 안에는 아홉 가구의 살림집과 함께 수봉정사, 광거당, 인수문고 등 약 70여 채의 전통 와가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한국 전통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인흥지와 문익점 선생 동상, 목화밭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전통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전한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수봉정사와 광거당 등 전통 한옥 사이로 오래된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진다.

전통 한옥 지붕 위로 붉게 핀 홍매화 모습(아래는 문희갑 전 시장이 거주하는 사죽헌 대문에 붙은 현판, 담장 너머 곱게 핀 홍매화).

기와지붕 아래로 이어지는 돌담길과 흙담 사이로 매화 가지가 고개를 내민 모습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다. 특히 황톳빛 담장 위로 늘어진 홍매화 가지는 세거지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꼽힌다.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은은한 매화 향기가 퍼지고, 고택 사이 골목에서는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전해진다. 전통 한옥과 꽃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이곳은 봄에는 홍매화, 여름에는 능소화 명소로 알려지며 전국 사진 동호인과 관광객이 찾는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전통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인흥지와 남평문씨본리세거지 전경.

꽃 구경을 계획한다면 오전 11시 전에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한적한 풍경을 즐기려면 평일 아침 방문이 좋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