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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하다 떠난 영웅”⋯대구경찰, 故 정연호 경위 잊지 않았다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08 14:51 게재일 2026-03-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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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호 성금 유가족에 전달⋯동료들 “살신성인 정신 영원히 기억”
지난 5일 대구경찰청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이젠 아픈 동료들을 위해(이아동)’와 함께 진행한 ‘제100호 성금 전달식’의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차가운 겨울밤, 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던 경찰. 그 숭고한 희생을 대구경찰이 다시 한 번 기억했다. 

대구경찰청은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경찰영웅’ 고(故) 정연호 경위를 기리며 지난 5일 청사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이젠 아픈 동료들을 위해(이아동)’와 함께 ‘제100호 성금 전달식’을 열고, 그의 유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식의 주인공인 정연호 경위는 2017년 12월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소속이던 그는 시민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그의 헌신은 경찰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고, 2021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달식에서 성금은 정 경위의 아내이자 현재 대구순직경찰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지연 씨에게 전달됐다. 서 회장은 남편을 떠나보낸 뒤 순직 경찰 유가족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아동’ 안성주 대표는 “장기 투병이나 순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를 돕기 위해 시작된 성금이 어느덧 100번째에 이르렀다”며 “정연호 경위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은 경찰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번 성금은 동료들이 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롯데시네마는 대구 지역 주요 지점에서 정 경위의 추모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의 숭고한 희생을 알리고 ‘영웅의 희생을 기억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정연호 경위의 용기는 경찰 모두의 귀감이 됐다”며 “그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하고 남겨진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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