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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다움’을 담은 ‘마음 그릇’···말·생각·태도를 깨우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3-05 17:15 게재일 2026-03-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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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연구가 조윤제 신작 출간
고전의 지혜로 세우는 삶의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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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 펴냄, 조윤제 지음, 인문

시대가 혼란스럽고 삶이 버거워질수록 사람들은 ‘어른’을 찾는다. 그들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주는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되 타인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며 역경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존재다. 이들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막연한 동경을 넘어 나를 바로 세우는 삶의 나침반이 된다.

고전연구가 조윤제의 신작 ‘어른의 그릇’(청림출판)은 이러한 ‘어른다움’을 키우기 위한 ‘마음 그릇’의 중요성을 동서양 고전에서 조명한 책이다. 그는 “모든 고전의 핵심은 마음을 다루는 법”이라 말하며 사서삼경부터 다산 정약용의 저작까지 핵심 문장을 선별해 현대적 해설을 덧붙였다.

책은 ‘마음 그릇’을 “생각을 비추는 내면의 틀”로 정의한다. 저자는 고전 속 현인들이 위기마다 마음을 다스려 품격을 지켰음을 강조하며, ‘도덕성’을 마음공부의 중심으로 삼았다.

1장에서는 확증편향과 일희일비를 경계하며 “담대하되 세심하라”는 ‘담대심소(膽大心小)’의 자세를 강조한다. 2장에서는 혼자 있을 때의 신중함(신독·愼獨)과 실패 앞에서의 겸손함을, 3장에서는 분노와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과 공자의 ‘지혜·인자·용기·겸손’을, 4장에서는 고난 속에서 뜻을 잃지 않은 사마천과 다산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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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연구가 조윤제의 ‘어른의 그릇’은 고전을 활용해 마음 그릇을 키우는 52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7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저자는 이번 책에서 ‘1년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각 장을 주 단위로 나눠 매일 고전의 문장을 필사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도 학문에 몰두한 태도에서 “고난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법”을, 또한 맹자의 “선한 본성”을 강조하면서도 순자의  “악함을 교정하는 마음공부”까지 아우르며 선현들의 태도를 배우도록 이끈다. SNS 시대에 작은 일에 매몰되지 않고 ‘큰 도리’를 보는 법은 디지털 세대에게도 유효한 조언이다.

저자는 “나이 든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지 않는다”며 사회가 진정한 성인 모델을 상실한 시대적 결핍을 지적한다. 책은 독자들이 “타인의 삶을 모방하는 대신, 고전의 지혜로 자신만의 어른다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마음 그릇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물음은 결국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도록 자극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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