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정치 입문 22년 만의 첫 북콘서트에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축사가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 부의장은 지난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회고록 ‘주호영의 시간, 그리고 선택’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열었다. 2004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연 공식 출판기념회였지만,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축사가 없었다.
불과 열흘 전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장 대표가 영상 축사를 보냈던 것과는 뚜렷히 대조를 이룬다.
이에 대해 주 부의장은 “현재 당 차원에서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개최를 권장하지 않는 기조가 있다”며 “그 기조를 존중해 지도부 축사를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비쳐온 점, 그리고 각종 논란 이후 관련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도부 축사를 생략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사전에 차단하고, ‘6선 중진의 세 과시’라는 시선을 걷어내려 했다는 분석이다.
주 부의장의 북콘서트는 세 과시나 지지층 결집 성격과는 거리를 뒀다. 주 부의장은 자신의 정치 여정과 함께 대구 발전 과정, 지역 현안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당 대표의 축사로 상징성을 높이기보다 시민과의 대화에 무게를 실어 6선 국회부의장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절제된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