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 속 경주와 구미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 39분쯤 구미시 구평동 천생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이후 주불이 잡혔다. 이번 화재는 인근 양봉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2대, 차량 51대, 인력 140명이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와 피해 면적 조사 단계에 들어다.
같은날 오후 1시33분쯤에는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7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4대와 차량 37대, 인력 11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발생 당시 이곳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재는 산불 현장에 대해 잔불 정리 및 피해 면적을 조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평균풍속이 초속 6m 이상으로 관측돼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산림당국은 주민들에게 불법 소각 행위를 절대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주민들이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수십 헥타르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경북 지역은 산림이 넓고 마을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