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설 차례상 비용 ‘주춤’ 숨통 트이나···시장 29만원·마트 40만원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6-01-25 14:00 게재일 2026-01-26 6면
스크랩버튼
과일·채소값 내리며 비용 하락 견인
Second alt text
과일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경북매일DB

설을 3주가량 앞둔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온 설 물가가 다소 주춤하면서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완화될지 주목된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설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9만6500원, 대형마트는 40만6880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98%, 0.64%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는 차례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가격 하락이 전체 비용 감소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제수 과일인 배 가격(3개)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2만7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약 33% 내려갔다. 대추(1되)도 8000원에서 6000원으로 약 25% 하락했다. 이는 출하 여건 개선과 생산량 증가로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채소류도 비교적 안정적인 출하 여건 속에 가격이 내려갔다. 김장 이후 배추와 무 등 주요 품목의 공급 안정과 수요 둔화가 겹치며 무는 4000원에서 3000원, 배추는 7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35%, 14.29% 내려갔다.

반면 수산물류와 일부 가공식품 가격은 상승했다. 조기와 동태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수산물은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올랐다. 특히 조기(3마리)는 지난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급등했다. 또 쌀값 상승이 제조 원가에 반영되면서 떡 등 쌀 가공식품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차례상 비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한파가 이어질 경우 기온에 민감한 채소류와 과일류 일부 품목의 가격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이번 조사는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이 미반영된 가격이므로 향후 할인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