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성공 모델 경북 적용 논의…미·독 앵커 연구소 잇단 연계
경북도가 독일 프라운호퍼 생체의공학연구소(IBMT)와의 협력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재생의료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 이어 독일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가시화되면서 경북 바이오 산업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프라운호퍼 IBMT 하이코 짐머만 소장과 호프만 행정실장이 경북도를 찾아 재생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라운호퍼 IBMT 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북도와의 첨단 재생의료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협력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구체적인 추진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립된 ‘프라운호퍼 CAT’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경북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 인력의 고도화된 교류, 공동 연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식재산권 활용 전략 등이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경북도와 프라운호퍼 IBMT의 협력 논의는 1년여에 걸친 교류의 연장선에 있다. 도는 지난해 1월 프라운호퍼 한국대표 사무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7월 독일 현지 연구소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후 세계지식포럼과 경북바이오엑스포에 짐머만 소장을 초청하는 등 접점을 넓혀 왔다.
이번 실무회의에는 포항시와 안동시를 비롯해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립경국대학교, 포스텍, 한동대 등 지역 주요 기관들이 참여했다.
참석 기관들은 보유 기술과 연구 역량을 공유하고, 지식재산권 활용과 공동 연구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향후 ‘프라운호퍼 한국 연구원’ 출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협력이 공식화될 경우 경북도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에 이어 독일 프라운호퍼 IBMT까지 글로벌 바이오 앵커 연구기관을 동시에 연계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양측은 오는 2월 말 짐머만 소장의 재방문 일정에 맞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다져 왔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경북을 재생의료를 포함한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