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쏟아지는 ‘기습 폭설’에 24시간 쉴 틈 없는 제설 사투 기상 특보 해제-발령 반복에 재난본부 비상
울릉군이 ‘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 연일 밤마다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대설주의보가 해제와 발령을 반복하는 유동적인 기상 상황 속에서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재가동하며 밤·낮 없는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기상청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울릉도·독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울릉도의 신 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은 18cm를 기록, 이틀간 누적 적설량은 35.3cm에 달한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간당 1~3cm, 많게는 5cm 이상의 강한 눈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예상 적설량은 10~30cm 내외다.
폭설이 이어지자 울릉군은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전날 낮 대설주의보 해제와 함께 비상 근무를 종료했던 군은, 기상특보가 재발효되자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재가동하고 ‘비상 1단계’ 대응에 돌입했다. 군은 자체 SNS인 ‘울릉 알리미’를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전파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장의 제설 공세도 한층 치열해졌다. 군은 경사가 가팔라 사고 위험이 큰 일주도로 내 4개 구간에 설치된 ‘스노우 멜팅(자동 제설 장비) 시스템’을 전면 가동했다. 동시에 제설차 4대, 살수차 3대, 굴삭기 1대 등 중장비와 인력 20여 명을 주요 읍·면 소재지에 긴급 투입해 도로 결빙 방지와 통행로 확보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폭설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에 많은 눈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시설물 붕괴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밤사이 폭설이 쏟아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내일까지 상당한 양의 눈이 예보된 만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현장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