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기본계획 등에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관문항 역할 명시적 반영,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 영일만항 확장 개발, 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포항 건립, 인공지능(AI) 기반 극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 경북도와 포항시가 북극항로 경제권에 포함될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는 특화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사업들이다.
국정 과제인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실행하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에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데 발맞춘 조치다.
해수부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부산·울산·경남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한다. 북극항로의 경제 효과를 포항·여수·광양·진해·부산·울산으로 확산해 새로운 경제권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수도권 성장 엔진에 더해 포항과 여수, 광양 등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경제권을 또 하나의 지속 가능한 성장축으로 만들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우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항만 기능의 불명확성을 고려해 ‘전국 항만기본계획’,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 등에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관문항 역할을 명시적으로 반영하고, 북극항로 특화를 위한 중장기 개발 방향을 국가 항만계획에 반영할 것을 원하고 있다. 또, 민자부두 중심 구조로는 안정적인 항만 운영과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면서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을 통한 국가항만 효율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16선석(현재 8선석 완공)·배후단지 62만㎡(현재 48% 완공)’으로 잡은 영일만항 확장 개발 계획 변경도 주문했다. 2030년 이후 16선석을 추가해 32선석을 만들고, 배후부지도 113만㎡를 추가해 북극항로 관문항으로 키워내자는 것이다. 여기에다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를 가속해 안전한 정온수역을 확보하고, 안전한 하역 환경 조성을 위한 너울성 파도(스웰) 방지 개선을 위한 파제제 추가 설치(입구 북향 300m, 북동향 300m)도 필요하다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해수부에 요청했다.
특히 환동해 북방물류 중심항만으로서 뛰어난 북향 접근성을 가진 북극항로 시대 최적의 지리적 전략 거점지인 포항이 북극항로 안전운항을 지원하고, 경북과 포항의 AI(인공지능)·로봇·위성 등 강점을 살린 국가 북극항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중석 포항시 항만정책팀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부산 거점화를 고려하면 지역 항만별 균형발전을 위한 북극항로 경제권 항만별로 차별화한 전략이 절실하다”며 “지역의 강점을 살린 북극해운정보센터를 유치하면 동해안권 발전축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북도와 포항시는북극항로 상업화 대비 극지 해양기술과 극지 관련 신소재 개발 클러스터 조성, 전기소형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 북극항로 진출 전략과 연계한 거점항만 배후 교통망 확충을 위한 영일만대교 건설도 필요하다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