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TKAP) 실시 현지 공립학교 정규 수업 참여 및 홈스테이 실질적 영어 실력·국제 감각 함양
울릉도의 중학생들이 섬마을을 벗어나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의 닻을 올렸다.
울릉군은 지역 인재들의 국제적 경험 확대와 세계적 성장을 돕기 위해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인 ‘TKAP(Tucson-Korea Ambassador Program)’을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울릉중학교 2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달 1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총 27박 28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Tucson)시에 머물며 현지 문화를 몸소 체험할 예정이다.
단순 관광 위주의 연수에서 벗어나, 학생들은 현지 공립학교의 정규 수업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또 미국 또래 학생들과 함께 실질적인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현지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의 일상 문화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기회도 갖는다.
연수 과정에는 교실 수업 외에도 풍성한 외부 활동이 포함됐다. 주 1회 이상 투산 지역의 주요 역사적 명소와 자연경관, 문화 시설을 방문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병행해 학생들이 미국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서 울릉군은 학생들의 원활한 현지 적응을 위해 지난 15일 서울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출국 전 현지 문화와 생활 영어, 입국 절차 등을 미리 교육해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연수에 참여하는 한 학생은 “미국 공립학교 수업은 한국과 어떻게 다를지 가장 궁금하다”라면서 “단순히 영어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시야를 넓혀 나중에 우리 고장 울릉도를 세계에 알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2008년 처음 시작된 울릉군의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세계로 나가는 등용문’으로 통한다. 군은 연수 종료 후에도 교류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다.
양국 학생 간의 우정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이번 연수에서 매칭된 미국 현지 학생들을 추후 울릉도로 초청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후속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섬 지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개인의 발전을 넘어 국제무대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장차 울릉도의 발전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기에 무척 기대된다"고 출국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