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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누가 뛰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1-19 18:20 게재일 2026-0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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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제한 ‘무주공산’⋯국힘 6~7파전 속 행정·정치·동문 대결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 김용판 전 국회의원,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 권근상 전 행정안전부 국장,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배지숙 전 대구시의회 의장, 조홍철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가나다 순)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구청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현직 관료와 정치인 등 6~7명이 출마 채비를 마쳤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사가 도전에 나서며 본선 매치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판(68) 전 국회의원, 김형일(58) 전 달서구 부구청장, 권근상(61) 전 행정안전부 국장, 박상태(67)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배지숙(58) 전 대구시의회 의장, 조홍철(60)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홍성주(59)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72)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달서구는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인구 규모가 가장 크고 행정 수요도 가장 다양하다.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와 월배·상인·진천권 주거 밀집 지역이 공존하는 만큼 도시 관리와 성장 전략을 동시에 요구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노후 주거지 증가, 산업단지 경쟁력 약화 우려, 청년층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 생활권별 인프라 격차 등 구조적 과제가 누적돼 있다.

특히 성서산단은 달서구 경제의 핵심 축이지만 산업 고도화와 기업 유치,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교통 체증과 주차난, 생활 SOC 확충 요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도 차기 구청장이 풀어야 할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 출신과 정치인 출신 후보 간 경쟁 구도다. 관료 출신 후보들은 중앙부처와 대구시, 구청을 두루 거친 행정 경험을 앞세워 ‘즉시 실행 가능한 구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치인 출신 후보들은 의정 활동과 지역 밀착 경험을 무기로 소통과 정치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행정 안정과 변화, 전문성과 추진력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학연이다. 경북대사대부고 출신인 김용판 전 국회의원과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능인고 출신인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각각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결집 가능성이 언급된다. 지방선거 특성상 조직력과 인적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경선 단계부터 학연이 표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김용판 전 국회의원은 달서구 출신으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치안·행정 전문가다. 중앙 정치와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선언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8일 출마선언을 마친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구정 운영을 직접 경험한 행정통으로, 행정 연속성과 현장 이해도를 강조하고 있다. 김 전 부구청장은 “지방의 위기를 이겨내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달서구를 만들겠다”며 “달서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아는 행정, 협치로 풀어내는 실행력, 주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직 첫 도전인 권근상 전 행정안전부 국장은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37회 행정고시로 입직해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국무총리실 서기관 등을 지냈다. 권 전 국장은 “‘달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다짐과 공직자로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달서를 좀 더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오랜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배지숙 전 시의회 의장은 달서구 최초 여성 구청장이라는 상징성과 시의회 의장·원내대표를 지낸 리더십을 부각하고 있다.

조홍철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는 달서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뒤 산업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 성서산단 혁신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정책기획관과 재난안전실장, 부구청장을 지낸 행정통으로 경제·안전 중심 구정 운영을 청사진으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고, 지난 총선에서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인물 경쟁력과 생활 정치 메시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달서구청장 선거가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지방자치 전문가는 “국민의힘 후보가 다수인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 그리고 명확한 구정 비전이 공천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이력 경쟁이 아니라 달서구 현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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