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 불편을 줄이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김종혜·남종운·박조이·안서영 학생으로 구성된 한동대 팀은 최근 예강희망키움재단이 주최한 POC(Proof of Concept) 해커톤에서 ‘듣는결제’ 프로젝트를 선보여 우수상을 수상했다.
‘듣는결제’는 시각장애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겪는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결제 과정, 매장마다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팀은 시각장애인 인터뷰를 통해 키오스크 앞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시스템은 키오스크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사용자가 익숙한 스마트폰을 결제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키오스크에 부착된 초음파 센서와 안내 부저로 위치를 소리로 안내하고 NFC 태그를 통해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음성 안내가 지원되는 웹 기반 주문·결제 화면이 자동 실행되도록 설계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종운 학생(4학년)은 “시각장애인분들과 인터뷰하며 키오스크 이용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부담이라는 점을 실감했다”며 “새로운 기술보다 사용자가 익숙한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