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사진)이 경북도지사 출마에 대한 뜻을 시사하면서, 당이 앞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경북도지사로 출마하고, 친한계 우재준(대구 북갑) 최고위원까지 사퇴하면 장동혁 체제가 와해된다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1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제외하면 선거 출마를 위해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출마를 이유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내가 경북지사에 출마해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최고위원직을 유지, 장동혁 지도부가 붕괴하는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데 그 가능성은 작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김 최고위원이 경북지사 출마 시 ‘최고위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당내는 물론 지역 정가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지방선거 출마 시 당 최고위원 사퇴 시한 기준’ 등에 대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논의가 멈췄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은 맞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가 경북지사 선거를 달굴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