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을 밑돌아 비상이 걸린 가운데 헌혈 동참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0시 대구 서구청 주차장.
이날 한파가 이어졌지만, 녹색 조끼를 입은 새마을 회원과 공무원, 주민 등이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해결에 나섰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서구새마을회는 코로나19 이후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적극적인 헌혈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 매년 4차례 행사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윤 서구새마을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직접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실천하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지속해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새마을회는 헌혈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혈액 보유량 5일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고령 인구 증가로 수혈 수요가 늘어나지만 젊은 층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겹치면서 혈액 수급 상황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혈액 수급 안전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 사회단체 등이 단체 헌혈 참여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겨울철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